카테고리
바람 속을 걷는 법
바람 속을 걷는 법 바람 속을 걷는 법 이제야 알겠지, 바람이 분다고 기다리고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기다리는 이에게 바람은 더 드세게 몰아닥칠 뿐이라는 것을. 바람이 분다는 것은 헤쳐 나가라는 뜻이다. 누가 나가 떨어지든 간에 한판 붙어보라는 뜻이다. 살다 보니 바람 아닌 게 없더라. 내 걸어온 모든 길이 바람길이더라. “ -다시 사랑이 온다 중- “
기억나네요 안귀숙
기억나네요 안귀숙 기억나네요 안귀숙 마지막 떠나던 너의 뒷모습 세월은 자꾸만 널 잊으라 해도 퇴색하는 기억도 널 놓지 못한다 나뭇잎 떨어지면 너의 눈물 생각나고 꽃 필 때 너의 미소도 자꾸 기억나고 내 신세는 구제를 못해주는 낡은 방 구름이 달빛을 비껴가듯이 언젠가 모든 어둠이 지나면 햇살이 너를 꼭 놓아 주겠지
고해 김순옥
고해 김순옥 고해 김순옥 바닷가 마을에서는 바다에서 건져온 것들을 끊임없이 내다 말리네 죄없는 것들에게 비린내를 고해(告解)성사하라고 날마다 내다 말리네 세상의 빛과 소금꽃이 반짝이도록 말리네 고해 할 것이 많은 나는 죄 많은 나는 여전히 고해에서 나오지 못해 길고 긴 해안선을 안고 끝없이 시도하고 끝없이 실패하며 날마다 씨름하네
딱 한 사람 박기준
딱 한 사람 박기준 딱 한 사람 박기준 넓은 포용력으로 나를 받아주는 사람 무조건 이해하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 끝까지 사랑하고 배려하여 주는 사람 그런 사람 내 곁에 있는 게 절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딱 한 사람이 되어 준다면.
세상이 주는 선물 이진섭
세상이 주는 선물 이진섭 세상이 주는 선물 이진섭 삶엔 세 번의 기회와 세 번의 행운이 존재하지 저 멀리 떠있는 무지개도 세 번째 색깔이 노란색인 것은 아마도 밝음이 있음을 표하는 거겠지 기회와 행운이 모두 커다란 풍선은 아닐 거야 비록 작지만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도 있고 작은 재물이라도 큰일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지 않겠어 그러니 작다고 너무 … Read more
사월의 도서관 윤석진
사월의 도서관 윤석진 사월의 도서관 윤석진 꽃의 도감을 보는 사월은 축제를 자리매김하는 생존의 기록이 적혀 길 따라 활자가 뿌려지고 있다 조급하게 자란 능수버들 그림자는 개여울 비친 얼굴을 지우고 이내, 봄을 열람하며 살았는지 시드는 생애를 들킨 것이 서럽다 해도 책갈피로 남긴 한 장의 꽃잎 화석으로 접혀 내 가슴의 화폭으로 소환하고 계절을 시위하는 해 질 녘 버스가 … Read more
살다 보면
살다 보면 살다 보면 “ 뿔 달린 사람도 만나게 되고 “, “ 가시 달린 사람도 만나게 됩니다. “, 꽃처럼 고운 사람만 만나고 싶지만 어디 꽃 같은 사람만 만날 수가 있나요. 그런 사람을 만나거든 상처 받지 말고 그러려니 하고 넘겨 버리세요. 내가 꽃으로 살아가면 되는 거지요. -유지나-
바람의 흔적 안귀숙
바람의 흔적 안귀숙 바람의 흔적 안귀숙 텅 빈 가슴 향기롭게 가득 차고 무아지경이 되어 아찔하다 푸른 산자락에 나의 옷깃 향기로운 바람결 바람이 달려가니 더욱 깊어지는 호흡 산은 늘 말이 없어도 노래와 향기를 주고 마음도 놓고 흐르다가 감돌고 감돌다가 흐르는 바람처럼 일상이 그렇게 흘러간다 피어나는 때를 아는 꽃처럼 지는 때를 아는 꽃처럼 영겁을 노래하는 꽃처럼 이르지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