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이 나를 깨우네 이동구
그 마음이 나를 깨우네 이동구 그 마음이 나를 깨우네 이동구 과거를 되짚어보는 낯선 나의 마음은 너무나 익어버린 세월 속에 그칠 줄 모르는 한숨! 무엇을 하고 누구를 위해 그렇게 달려온 걸까! 가지려 했던 모든 것들을 가졌다 생각했는데 이제 와 보이는 것은 따뜻한 마음 그들의 마음 이제 와 가지려 하는 그들의 마음 그 빛나는 불꽃 다른 이들의 … Read more
그 마음이 나를 깨우네 이동구 그 마음이 나를 깨우네 이동구 과거를 되짚어보는 낯선 나의 마음은 너무나 익어버린 세월 속에 그칠 줄 모르는 한숨! 무엇을 하고 누구를 위해 그렇게 달려온 걸까! 가지려 했던 모든 것들을 가졌다 생각했는데 이제 와 보이는 것은 따뜻한 마음 그들의 마음 이제 와 가지려 하는 그들의 마음 그 빛나는 불꽃 다른 이들의 … Read more
섬 김수용 섬 김수용 세찬 비바람 몰아치는 선미도의 푸른 바다 기나긴 세월 거센 파도에 가슴 깊숙한 심장까지 도려내는 상처를 입었어도 짧지 않은 인고의 시간을 쓸쓸히 지켜온 정절(貞節) 태곳적 모습은 간데없지만 초연한 너의 모습에 바람조차 숙연하구나 순수했던 시인의 펜 끝은 영겁(永劫)의 세월 속에 무뎌지고 말았으니 일엽편주(一葉片舟) 너야말로 만경창파에 옥이로구나
나그네 윤석진 나그네 윤석진 짙어지는 것이 나무라서 의자에 앉은 바람이고 싶다 그 바람에 춤추는 잎새라서 두 팔 벌려 살고 싶다 사는 것이 세상을 품는 거라면 그늘을 주는 숲에서 가끔은 햇살이고 싶다 나도 이제 낡은 자유를 찾았으니 자연이고 싶다
흔들리는 꽃잎 이진섭 흔들리는 꽃잎 이진섭 먼발치 그대를 바라보고 숨죽여 몰래 시작한 사랑 우연이 인연 되어 만들어준 움직이던 기억의 초침 이것이 운명이려나 잡을 수도 안을 수도 없는 가까이 다가선 하늘 끝자락 노란 얼굴 고개 들어 바라고 그대 향하는 곳에서 내게도 오라 하는 것은 아직 인연의 핏줄이 있기에 입맞춤 이별의 사랑 그리고 다가설 수 없는 비련 … Read more
마음의 선물 홍춘근 마음의 선물 홍춘근 거울이 나를 보며 건네는 말 옷 입은 너의 모습을 보지 말고 감추어진 마음을 보라고 말하네 날마다 나의 얼굴을 기억하고 교만을 버리며 살라하네 날마다 나를 잊지말고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라고 속삭이네
어머니 보물 창고는 장독대 박서영 어머니 보물 창고는 장독대 박서영 초여름 뜨거운 햇살에 나란히 찜질하고 있는 배불뚝이 안에는 울 엄니 사랑이 익어갑니다 아침 햇살이 퍼질 때 아욱국에 익어가는 사랑도 한 숟가락 넣어서 끓였더니 집안 가득히 구수한 향기로 채웁니다 울 엄니 사랑처럼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국보급 보물이 배불뚝이 안에는 가득 담겨 있습니다 그 맛처럼 똑같이 … Read more
무념 김순옥 무념 김순옥 봄날이 왔다 꽃그늘이 극락 같아도 저 새처럼 무념해야 진정 꽃그늘에 앉는 것일 것 봄날이 간다 꽃잎들이 난분분한다 저 꽃잎들처럼 무념해야 진정 가벼워지는 것일 것
개성대로 사는 겁니다 나영민 개성대로 사는 겁니다 나영민 소리 소문 없이 왔다 간다고 아무도 모른다 하시면 서운합니다 그 독특한 당신의 향기는 숨길 수 없는 겁니다 저 멀리 떨어져 있다 하여도 바람결이 한 가득 실어다 주었지요 꽃들이 꽃답지 않다고 누군가는 피식 웃더이다 꽃이면 꽃입니다 꽃이 꽃 아닐 수는 없습니다 누구는 미모로 누구는 잎줄기로 누구는 향기로운 향기로 … Read more
전화를 품다 김경림 전화를 품다 김경림 늦은 밤 그대에게 전화가 왔어요 언제 속 깊은 이야기 소소함 감정까지 나누게 되었는지 벌써 울컥하며 눈물이 나네요 외로울 때 불안해서 안절부절못할 때 그대의 목소리는 사랑이었어요 슬픔이 아닌 위로 받는 기쁨의 눈물 벌써 많이 컸네요 한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할 정도로 품도 넉넉해지고 별말 안 해도 가슴을 다 녹여내는 진심 어린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