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연정 김수용

봉선화 연정 김수용 봉선화 연정 김수용 이슬 맺힌 담장 아래 수줍은 듯 고개 내민 봉선화야 고운 임 그리워 흘린 눈물 붉게도 물들었구나 오신다는 임 소식에 연지 곤지 꽃신 신고 임 마중 나왔건만 어찌하나 어찌하나 떠난 임은 오지 않으니 그리움이 쌓이고 쌓여 떠도는 혼이 되어버린 한 맺힌 여인이여! 사랑 찾아 울고 있는 짝 잃은 기러기야 바다 … Read more

새우난초 이진섭

새우난초 이진섭 새우난초 이진섭 때묻지 않은 자연에서 세상이 비좁아 눈을 떠버린 그대 염주가 우수수 떨어진다 거꾸로 세워놓아 잠시라도 허리 펴니 목향의 숲길을 한 아름 채우고 떨어진 땅거미 속에 지칠 줄 모르던 산야의 하루가 어찌 짧은 초침에 얽매어 살아갈 수 있을까 찬란한 산언저리 걸터앉아 세상 구경 홀로 다하는 구슬프던 그대 애련한 마음 저 이국의 머나먼 하얀 … Read more

강릉항 안용진

강릉항 안용진 강릉항 안용진 남대천 물살 달음박질하다 잔잔해지고 짠 내 정다운 안목항에 다다르면 커피 향 넘실넘실 파도 타고 그 향기에 취한 숭어는 격물치지(格物致知) 의미 읊는 소리, 수평선을 달리고 은, 모래 펄, 수천만의 눈길, 제멋대로 반짝거리게 한다 칼날을 세운 듯 꽃꽂이 서서 뛰어오는 저 파도는 고초 앉은 젊은 여인네 심장이 딱딱해지는 고통을 알고는 있을까? 느닷없이 달려와 … Read more

하루하루는 인생의 작은 파편이다 이 사실로 인해 우리

하루하루는 인생의 작은 파편이다 이 사실로 인해 우리 하루하루는 인생의 작은 파편이다 이 사실로 인해 우리 우리가 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오늘 뿐이다. 우리가 만질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지금 뿐이다. 우리는 현재라는 단순함으로 인해 과거를 놓아 버리고, 불확실한 미래의 모습을 무시할 수 있다. 그렇게 자유로운 마음이 되면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우리 삶을 … Read more

작사 작곡 그리고 미련 안광수

작사 작곡 그리고 미련 안광수 작사 작곡 그리고 미련 안광수 시작의 중요성 그리고 느낌을 주고 기쁨을 안겨주는 작품을 선정하고 감동의 물결을 타고 서로의 호흡 맞추며 시간과 일 달 년 기다림에 탄생시킨 작품 하나 희망을 걸었네 어느덧 찾아오는 기찻길 선로 길 따라 놓인 우리들의 열망은 평행선 작사 작곡 시작과 끝 천둥소리 요란하듯 빗소리는 잠이 들고 소리 … Read more

아름다운 인연 박명숙

아름다운 인연 박명숙 아름다운 인연 박명숙 하늘 아래 모든 것들이 혼자인 것이 있을까 나무가 모여서 숲을 이루고 강이 모여서 바다를 이루듯이 너와 내가 모여서 서로의 인연으로 만난 우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 하늘 아래 나무를 보라 싹이 나고 잎이 돋아 꽃봉오리를 피우고 꽃잎 떨어져 열매를 맺는다 바람 일면 잎새 떨어지고 때가 되면 새싹이 돋아나는 … Read more

고맙다고 속삭여봅니다 정외숙

고맙다고 속삭여봅니다 정외숙 고맙다고 속삭여봅니다 정외숙 들판에 여기저기 피어있는 꽃들이 너무나 작고 예뻐서 고마워 고마워 내가 너를 볼 수 있게 해 주어서 고맙다고 속삭여봅니다 네가 보고파서 창 밖을 내다보기를 여러 날 언제쯤 볼 수 있을지 묻고 싶었지만 너의 소식을 아는 사람은 없었지 따뜻한 바람이 너의 소식을 싣고 왔다는 반가운 마음에 맨발로 집 앞으로 달려 나왔지 … Read more

하늘 김해정

하늘 김해정 하늘 김해정 푸르른 눈부심을 주는 그대는 나만의 빛 고개들면 무표정 얼굴에 훈훈한 미소 가끔 던져 주고 속상해 고개돌려 가슴 아프게 울고 싶을때 토닥이며 나를 위로해주는 가슴 따뜻한 노을빛 모습 밤이면 구름 걷힌 사이로 별과 달과 사랑을 노래하는 그대를 소리없이 바라보는 내마음의 창문입니다.

사랑의 표상 나영민

사랑의 표상 나영민 사랑의 표상 나영민 빛나던 후광에 혹하여 짝 인 줄 철떡 같이 믿었다 옆길도 뒷길도 앞길도 단지 그때는 그이만 보였다 용감했던 걸까 철이 없었던 걸까 둘이면 세상 두려울 게 없었다 벽에 걸린 빛바랜 가족사진 바꾸지 못하는 미련 한 가닥 행복했던 시간 그 시절 그 사연들은 두 번 다시 올 수 없기 때문이다 ♨ … Read more

도시에 뜨는 별 나동수

도시에 뜨는 별 나동수 도시에 뜨는 별 나동수 그동안 모은 돈과 퇴직금에 은행대출까지 받는다. 목 좋은 곳을 잡아 인테리어를 한 후 좋은 이름 지어 별을 건다. 그렇게 걸린 별들이 도시의 밤을 밝히면 꿈과 추억을 찾는 사람들이 그 별들을 스쳐가지만 정작 별들에 매달린 꿈은 보지 못한다. 어떤 별에는 50대 가장과 그의 부인 어린 학생들의 꿈이 매달려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