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초점 정외숙

내 영혼의 초점 정외숙 내 영혼의 초점 정외숙 흘러가는 시간 속에 준비했던 감정들이 식어버리지 않도록 머리에서 가슴까지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그대를 기다리고 있네요 말없이 떠나가고 말없이 다가오는 그대 너는 그저 너였을 뿐이고 나는 그저 나였을 뿐인데 어느새 내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네요 그대를 기다리는 동안 내 영혼의 초점이 그대를 … Read more

산맥 박동환

산맥 박동환 산맥 박동환 산은 늘 어깨동무를 한다 하나의 삶이 다른 이에게 영향을 주듯 너와 내가 서로를 위해 살아가기에 서로의 어깨를 단단히 고정하고 있다 산은 쉽사리 손을 놓지 않는다 푸른 잎들이 계절의 흐름에 잎을 잃을 때도 서로의 손을 공고히 맞잡고 의지를 다지듯 흐름을 이어간다 산은 하늘 아래 나란히 서 있다 누구 하나 서로 높다고 뽐내지 … Read more

능소화 이기택

능소화 이기택 능소화 이기택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바람 불면 바람 불어 좋아라 비 오면 비에 젖어주고 바람 불면 바람에 내어주고 담장 타고 올라 처마 끝 풍경이 되어 너를 부르고 바람 불면 바람에 실려 오는 너의 향기 내 안에 담는다 별 하나 아픈 나를 감싸고 실바람 불어 얼굴을 간지럽히면 너의 손길인가 살며시 눈을 감는다 … Read more

가벼운 인연도 소중하게

가벼운 인연도 소중하게 가벼운 인연도 소중하게 만나는 사람마다 내 사람으로 만들려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 그저 부담 없이 만나 차 한잔, 술 한잔 마시는 인연이면 그냥 그대로 만나면 된다. 인생을 맛있게 살기 위해서는 깊은 인연도 필요하지만, 가벼운 인연도 필요하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인연이 있다는 것은 인생에 큰 즐거움이다. -‘삶을 아름답게 꾸미고 … Read more

바람 부는 날 이형곤

바람 부는 날 이형곤 바람 부는 날 이형곤 흔든다고 고유가가 떨어질 리도 없겠지만 주유소 간판 마구 흔들어대는 바람이 같이 떠나자고 등 떠미는 날 아직도 사랑의 불씨 벌겋게 남아 있다고 펄럭이며 재촉하는 바람 다독여 돌려보낸 날.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

매미 이정민

매미 이정민 매미 이정민 매미 소리 한여름 새벽을 깨운다 작은 몸집에 나오는 소리 헤비메탈 가수 버금가는구나 목청껏 부르는 사랑가 뜨거운 햇살 아래 애달픈데 오랜 세월 어둠 속에서 혹여 눈이라도 멀어버렸나 귀 열린 생명은 다 듣건만 네 연인은 애만 태우는구나!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

세월의 연륜 나영민

세월의 연륜 나영민 세월의 연륜 나영민 경내의 고즈넉함이 배여 꽃마저 경지에 오른 듯 세상만사 근심의 그늘은 없다 후회 없이 살다가 어느 날 수명의 끈이 다해 한 잎 두 잎 시들어 갈 꽃잎들 계절에 겪는 일인지라 덤덤하다 사찰의 그 무엇들이 그에게 내려준 行德과 비움 비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을 맞고 쓰러져 간다 해도 그저 좋을 쉼터 … Read more

가지나물 사발을 들고 서형오

가지나물 사발을 들고 서형오 가지나물 사발을 들고 서형오 까치 한 마리 거슴츠레한 눈으로 마을의 지붕이며 마당이며 골목길을 빗질하는 이른 아침이다 아들은 태풍에 떠내려가는 배를 따라 물에 잠기고 나이 먹은 남편도 머리를 깎고 세상의 인연을 버려서 섬처럼 외로이 사는 고모 집으로 간다 어머니가 탐나게 무친 가지나물 사발을 들고 산먼당에 있는 고모 집으로 가는 것은 간밤에 벌어진 … Read more

행복 로딩 김해정

행복 로딩 김해정 행복 로딩 김해정 누군가 내게 다가와 행복하세요? 라고 물어본다면 웃음으로 그냥 대답할래요 손에 쥐어진 거 하나 없이 볼품없는 맨 몸뚱아리뿐인데 무엇이 그렇게 행복해서 활짝 웃느냐고 물어본다면 삶의 작은 일에서 얻어지는 소박한 마음과 따뜻한 정의 열매 부끄럽지 않은 해맑은 웃음으로 함께하는 감사의 의미 내어주며 저만치서 성큼성큼 걸어오는 하루라는 가슴 벅찬 선물 오늘 나는 … Read more

파란 하늘 석운영

파란 하늘 석운영 파란 하늘 석운영 쟂빛 하늘에 뻥 뚫린 파란 하늘을 우러러 볼수있는건 만인에게 평등한 자유며 축복이다 늘 알면서도 일상에 젖어 쉽진 않았어 이렇게 하늘을 가끔 볼수있는 날도 널 생각할수있는 날도 저하늘에 구름이 흘러가듯이 내곁에서 소리없이 흘러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