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잣대 정종명
어긋난 잣대 정종명 어긋난 잣대 정종명 채우지 못한 걸망에 너울 되는 미련 자신을 채찍질하며 감내해 낸 고통의 세월 손수 다다르지 못한 야망 대리 만족하고픈 욕망 한날한시에 태어난 손가락도 길고 짧은데 목구멍까지 꽉 찬 어긋난 잣대로 자식을 견주어 보니 들쭉날쭉 고무줄 같은 턱없는 치수 잴 때마다 부족한 아쉬움 지나치게 높은 기대.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
어긋난 잣대 정종명 어긋난 잣대 정종명 채우지 못한 걸망에 너울 되는 미련 자신을 채찍질하며 감내해 낸 고통의 세월 손수 다다르지 못한 야망 대리 만족하고픈 욕망 한날한시에 태어난 손가락도 길고 짧은데 목구멍까지 꽉 찬 어긋난 잣대로 자식을 견주어 보니 들쭉날쭉 고무줄 같은 턱없는 치수 잴 때마다 부족한 아쉬움 지나치게 높은 기대.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
첫사랑 박서진 첫사랑 박서진 가지에 잎새 떨어져 부는 바람 차가워도 나누는 사계절의 끝사랑 처음으로 가는 첫사랑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
큰 나무 나동수 큰 나무 나동수 사람의 마음에는 근심과 번뇌가 잡초처럼 자라나 사람을 괴롭힌다. 근심과 번뇌는 아주 사소한 것이 씨앗이 되어 싹을 틔우고 골방의 곰팡이처럼 골똘히 퍼져 온 마음을 덮고 옥죄는 것이니 작고 사소한 일에 집착을 끊고 골방을 벗어나야 근심과 번뇌가 사라진다. 큰 나무 밑에는 잡초가 자라지 않는다.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
오레오 맹태영 오레오 맹태영 과자보다 달콤한 시詩는 없다 깨어 물면 그의 철학이 온몸에 녹아들고 한 입에 그 의미를 느낄 수 있다 너무 빨리 삼키면 목이 멘다는 것 빼고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
가을사랑 조동선 가을사랑 조동선 노을 지는 서녘 하늘 석양이 마루에 앉고 별님이 갈꽃 한 송이 전하니 초록이 물들어간다 과실이 익어가는 그리움의 들녘 향기 달리는 내 심장을 가져간다 갈색 나뭇잎 춤을 추고 숲속의 갈대밭 달빛 조명에 추억을 하얗게 날리며 고독의 강을 건너 풍성한 설렘으로 홍시가 달콤하게 노래한다.
나에게 쓰는 편지 주선옥 나에게 쓰는 편지 주선옥 새해에는 고요한 마음으로 좀 더 느리게 걸어가 보자. 귀한 인연들마다 좀 더 따듯하게 손잡아 주며 눈도 맞추고 먼~ 산만 바라보던 눈길 거두어 내집 처마밑서 지저귀는 새소리 듣고 발길 닿는 곳마다 상생의 기운으로 더 작은 일들에 큰사랑 기울이며 사소하다고 흘려 보냈던 순간들에 한번 더 손을 모아 뜻을 모으고 … Read more
빈 그릇 김경림 빈 그릇 김경림 어두운 곳을 찾던 내가 이제는 밝은 곳을 좋아한다 먹어도 배고픈 것을 잊어버리고 빵 한 조각에도 만족하고 사람이 그리워 병이 나다가도 사람을 멀리서 바라만 봐도 좋다 표정 없던 얼굴에 미소가 들어앉아 친구하자 청한다 내 욕심만 채우던 밥그릇에 밥도 나누고 물도 나누며 산다 빈 그릇이 많아질수록 행복하다
시의 정원 유영서 시의 정원 유영서 여기저기 꽃은 피는데 아직은 꽃피울 데가 되지 않았는가 보다 내 마음은 아름다움과 부끄러움을 구별도 하지 않은 채 황홀함 하나 얻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꽃을 피울 수 있으련만 날마다 끄적이고 또 끄적여 보지만 나에겐 언제나 죽은 문장이다 오늘도 꽃이 어우러진 정원엔 맑은 영혼에 소유자만이 향기를 맡는다
겨울의 숨소리 주선옥 겨울의 숨소리 주선옥 우리의 마음 밭에 봄에는 희망의 씨앗을 심고 여름에는 비바람 속에서 가꾸고 가을에는 마지막까지 지켜내어 겨울에는 거두어들인 것으로 누리나니 우리 인생의 사계는 태양이 끌고 가는 커다란 수레바퀴에 맞물려 돌아가는 작은 바퀴와 같이 우주의 궤적으로 새겨지고 있다. 겨울은 가두고 옭아매어 꼼짝 못 하게 얼려버리는 마법을 가졌지만 실은 모든 것을 견고하게 품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