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날 정종명

햇살 좋은 날 정종명 햇살 좋은 날 정종명 얇은 겨울 햇살 따라 흐르는 변주곡의 선율 그대 향한 내 마음 들킬까 봐 속삭이는 밀어 잊은 듯 잠자던 감성 아지랑이처럼 피어 기지개 켜는 따뜻한 언어들 코흘리개 시절 무명 홑바지 저고리에 햇살 좋은 담장 아래 볕 쪼이기 하듯 먼 추억 그리움 담아 양지뜸에 퍼질러 앉아 봄을 청해 노래하며 … Read more

속삭임 박서진

속삭임 박서진 속삭임 박서진 길을 걷는 비둘기 모이를 쪼으며 뒤뚱 햇살에 모여 수다도 떨고 그들의 행복한 속삭임 아주 평범히 지나간다 우리의 일상도 행복에 녹아 강물처럼 흐르고 속삭임처럼 바스락 겨울의 햇살이 귓볼을 스친다 봄이 온다고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

이쯤이야 나동수

이쯤이야 나동수 이쯤이야 나동수 겨울의 장난에 일찍 눈 뜬 홍매화 찬바람에 분홍치마 부여잡고 오금을 싸맨 후, 이쯤이야!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

사랑의 약손 안광수

사랑의 약손 안광수 사랑의 약손 안광수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찰하고 처방받지만 마음이 아프면 나는 당신께 갑니다 나를 나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약도 치료도 아니고 오롯이 당신이 나의 의사입니다 당신의 사랑이 명약 중의 명약이고 효과도 탁월해서 당신의 사랑만큼 소중하고 언제나 함께하는 나의 삶의 지팡이입니다

소나무의 염원 조동선

소나무의 염원 조동선 소나무의 염원 조동선 사계절 푸른 청춘의 삶 누렇게 탈색되어 음지에서 링거 맞으며 폭우에 젖습니다 조선 명문가에서 태어나 대갓집 화단에 신혼 방을 꾸며놓고 솔향 가득한 놀이터 새들이 찾아와 노래하고 대륙의 늘 푸른 기상 과로하게 살아온 세월에 야윈 몸 추억의 보따리 풀어 부처님 하나님 찾으며 아침 햇살을 기다립니다.

가을 안광수

가을 안광수 가을 안광수 가을은 풍요로움 가득 있는 계절보다 가슴에 심금을 울리는 구름 속에 자신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훨훨 나는 춤사위에 꽃물이 붉게 익는다 보아라! 풍요로운 자연의 세계를 감출 수 없이 펼쳐진 드라마 같은 장면을 기다리고 기다렸던 여인을 만나듯 가을의 정취에 빠져 들게 하는 가을 눈을 감을 수 없는 시간의 계절을 그대와 함께 느끼며 매혹에 … Read more

고드름의 눈물 전연복

고드름의 눈물 전연복 고드름의 눈물 전연복 그 흔한 눈길 한번 주지 않는 외진 산길 바위틈에 겨우내 외로움만 키우던 고드름이 그리움 속에 숨어서 운다 사위어 가는 몸을 어찌하지 못하고 말간 눈물로 녹여내는 그리움 입춘 날 땅속 깊이 묻으며 봄을 캐고 있다 정녕 만나지 못할 그리움이라 해도 한 방울 한 방울 흘린 눈물을 모아 바다를 담고 희망을 … Read more

부부 안용진

부부 안용진 부부 안용진 여보! 응! 큰일낫다! 요강뚜껑이 얼었는지 안 열려 어! 잠깐만 에이 씨, 오즘 싸겠다!

내 어깨의 무게 정종명

내 어깨의 무게 정종명 내 어깨의 무게 정종명 내 어깨를 누른 짐의 무게 감당하기 버거워 불평만 한 세월 돌아보니 그 짐의 무게 때문에 나를 철들게 하고 책임감을 일깨웠다 어깨를 누른 통증에 참고 인내할 줄 알고 나누는 사랑을 배웠네 왜 나만 견뎌야 하느냐 원망과 좌절을 이겨낼 용기와 힘을 주었으며 무겁게 걸어온 하루하루가 배려와 용서로 오만의 자존심을 … Read more

문열었어요 정복자

문열었어요 정복자 문열었어요 정복자 가을이 온다고 기별이 왔네요 난 무엇을 해야 하죠 준비없는 만남은 안되잖아요 갈색 옷으로 바꿔 입고 머리도 갈색 펌을 넣어야지요 정갈하게 매무새를 고치고 국화향 립스틱에 코스모스 머플러를 두르고 가을을 맞이 해야죠 어서 오세요 들국화 해바라기 핀 들녘에 앉아 기다릴게요 가을 어디쯤 인가요 갈 향기 예보에 웃음짓고 그 길가에 앉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