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김경림
사직서 김경림 사직서 김경림 오월은 사월보다 잔인한 시간들이 많았다 울 수도 멈출 수도 없을 때 세상이 바뀌고 소리 없이 꽃잎이 떨어지듯 “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진다 “, 미운 일이다 이럴 수는 없는 거다 안심시켜 놓고 할 일 다 해놓고 혼자서만 사직서를 쓰다니 이것은 반칙이다.
사직서 김경림 사직서 김경림 오월은 사월보다 잔인한 시간들이 많았다 울 수도 멈출 수도 없을 때 세상이 바뀌고 소리 없이 꽃잎이 떨어지듯 “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진다 “, 미운 일이다 이럴 수는 없는 거다 안심시켜 놓고 할 일 다 해놓고 혼자서만 사직서를 쓰다니 이것은 반칙이다.
물망초 사랑 안광수 물망초 사랑 안광수 나를 잊지 마세요 몸이 변해가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대를 생각합니다 소슬한 바람 따라 찾아오는 보랏빛 향기 품을수록 깊은 향이 마음을 전하고 못 잊어 그리워질 때 창문을 열어 따뜻한 공기와 함께 그대가 오는 것을 느껴집니다 나를 못 잊게 하는 나를 그립게 하는 잠 못 이루는 밤에는 너의 발자취를 품으며 새벽닭이 울도록 … Read more
나그네여 보라 오든 나그네여 보라 오든 나그네여, 보라, 이 섬을 뛰노는 광선에 비쳐 그대를 즐겁게 하는 여기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서 있어 봐라. 귓속 수로(水路)를 따라 출렁대는 바닷소리가 강물처럼 흘러들어오리라. 이 곳 작은 벌판 끝머리에 잠시 머물러라. 백악(白惡)의 층벽을 내리질러 파도가 부서지고, 치솟는 암벽이 밀치고 닥치는 조수에 항거하는 이 곳, 빨아들이는 파도를 따라 조약돌이 서로 … Read more
귀안 두보 귀안 두보 春來萬里客 춘래만리객 亂定幾年歸 난정기년귀 腸斷江城雁 장단강성안 高高正北飛 고고정북비 봄에 와 있는 만 리 밖의 나그네는 난이 그치거든 어느 해에 돌아갈까? 강성의 기러기 똑바로 높이 북쪽으로 날아가니 애를 끊는구나.
골짜기에서 잠자는 사람 랭보 골짜기에서 잠자는 사람 랭보 푸른잎의 구멍이다. 한 갈래 시내가 답답스럽게 풀잎이 은빛 조각을 걸면서 노래하고 있다. 태양이 거만한 산의 어깨로부터 빛나고 있다. 광선이 방울짓는 작은 골짜기다. 젊은 병사 한 명이 모자도 없이 입을 벌린 채 싹트기 시작한 푸른 풀싹에 목덜미를 담근 채 잠자고 있다. 구름 아래 있는 풀밭에 누워 광선이 쏟아지는 … Read more
경례 슈미트라난단 판트 타고르 경례 슈미트라난단 판트 타고르 백조여, 보라, 황금의 빛. 정상의 빛의 덮개! 황금의 빛을 흩뿌리고, 지상엔 광휘의 발자국! 나무도 둥우리도 모두 눈 뜨고, 뭇새들의 때는 수런대며, 바람에는 아름다운 노랫소리, – 하늘에는 요란한 날갯소리! 반쯤 열린 꿈의 눈동자에 입맞추는 황금의 빛 연못에는 백조와 물결 눈 뜬 빛의 파수꾼, 감정은 진작되다. 이 천국의 불멸의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