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소리 김화숙
풍경 소리 김화숙 풍경 소리 김화숙 외로움도 아픔이라서 홀로는 살아갈 수 없음일까 살아가면서 많은 인연을 맺고 꽃들도 옹기종기 어울려 피는데 이 한밤 다 가도록 저 외로운 풍경소리 먼 하늘 허공에 쓸쓸히 메아리 번지네
풍경 소리 김화숙 풍경 소리 김화숙 외로움도 아픔이라서 홀로는 살아갈 수 없음일까 살아가면서 많은 인연을 맺고 꽃들도 옹기종기 어울려 피는데 이 한밤 다 가도록 저 외로운 풍경소리 먼 하늘 허공에 쓸쓸히 메아리 번지네
골방 김경림 골방 김경림 초가집 뒷방 안 쓴 골방에서 곰처럼 겨울나기에 들어간다 사람이 되기 위해 쑥을 먹지는 않지만 밤낮으로 공허한 마음을 영으로 만들기 위해 쉼 없이 기도를 한다 골방에선 외로움도 슬픔도 그리움도 사치가 된다 육신의 고통을 잊기 위해 만다라에 젖는다
마음에 핀 사랑 꽃 안광수 마음에 핀 사랑 꽃 안광수 따뜻한 바람으로 불어오는 마음은 온유한 어머니의 품속같이 행복해요 마음과 마음으로 상통할 때 씨앗이 발아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마음의 호숫가 나의 마음은 언제나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슴을 펼치고 성장하는 꽃들과 상통하며 자신을 배웁니다 마음을 다독여주고 사랑으로 다가갈수록 예쁜 꽃이 피고 향기로 마음의 영역을 넓혀가고 시들지 않는 사랑의 … Read more
달맞이꽃 김수용 달맞이꽃 김수용 비바람 몰아치는 길가에 밤새워 흐느끼는 달맞이꽃 가냘픈 어깨 들썩이며 무엇이 서러워 저리도 슬피 우는가 고운 입가에 흐르는 하얀 눈물은 아마도 보고픈 임을 향한 애타는 눈물이리라 거칠게 다가서는 빗줄기조차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고귀한 너의 자태 비 내리는 새벽 아, 보고픈 사람이여!
안 보면 보고픈 여인 정종명 안 보면 보고픈 여인 정종명 무딘 가슴에 푸른 추억 깨우는 낙숫물 소나타 그녀의 감미로움 그대는 얄미운 여인 한없이 기다림에 지쳐 살갗이 갈라지고 푸른 하늘 우러러 애태우던 야속했던 그대 그리움은 파도를 치고 심술을 부릴 때면 가슴에 흙탕물 넘쳐흘러 밤잠 이루지 못했지 지겹도록 창문을 두드리던 드센 당신의 치근댐에 몸서리치고 세상을 집어삼킬 듯 … Read more
강가의 고사리 이진섭 강가의 고사리 이진섭 뙤약볕 따가움도 지칠세라! 타오르는 여름날엔 목마른 가슴 덜어주는 맑은 강이 되고 싶었습니다. 물 언덕의 고개를 지나 유유히 흐르는 떠돌이 기억은 간이 쉼터에 앉은 정류소에서 두 손 모아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거칠어진 늦깎이 소녀 되어 내 앞에 아련한 존재로 나타나면 미련 두고 바다를 향에 달려야 했건만, 잠시 휘몰아치는 바람에 우윳빛 … Read more
삶에 쉼표 하나 김미경 삶에 쉼표 하나 김미경 초록빛 물든 그리움이란 찻잔에 마셔도 사라지지 않는 보고픔을 머금고 여린 잎의 화려한 수다 말차에 미소 한 방울 톡 금가루 듬뿍 넣고 삶을 부드럽게 마신다 인생 쉼 없이 달려온 당신이 고맙기만 합니다 특별한 당신 위해 기분 내고 싶은 날 여유당에서 마음 향기 나누는 쉼.
네모난 풍경 김해정 네모난 풍경 김해정 편백의 숲길 거닐다 멈춰진 그 길에서 바라본 그 흔한 사람들의 일상과 흐름 몰아치는 순간의 멈춤 잠시라도 흩어질까 두렵다 내 눈을 훔치던 너를 놓치기 싫어 이렇게 담아둔다 네모로 잘린 기억을 지우며 오늘도 그 길을 다시 걸으며 기억 스민 그 추억의 그림들 네모난 풍경에 다시 채운다.
외암 민속 마을 박기준 외암 민속 마을 박기준 설화산 남쪽 자락 고즈넉한 구릉지 청명한 하늘색에 회색 덧칠된 마음 스르르 녹는다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아늑하고 정겨운 한 폭의 동양화 청솔가지 사이로 부는 가녀린 바람결은 다정한 어머니의 자장가 돌담 골목 한편 농염한 자태의 주홍빛 꽃송이 소화 아씨 미모 삼켜버린 능소화 넝쿨 하늬바람 그네를 탄다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골목길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