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당신을 위한 편지 안광수
삶에 당신을 위한 편지 안광수 삶에 당신을 위한 편지 안광수 하늘을 바라보면 문뜩 당신이 떠오릅니다 삶에 가려진 하늘이 당신의 마음과 같아서 내 마음은 무겁습니다 따뜻한 위로를 하지 못하고 당신을 바라볼 뿐 바람처럼 지나가는 시간의 억압에 물끄러미 눈물을 보여요 당신의 내면은 언제나 웃으며 마음에 산더미같이 쌓인 아픔을 오늘은 당신에 대해 미안함을 풀어 놓게요 하늘 같은 당신은 … Read more
삶에 당신을 위한 편지 안광수 삶에 당신을 위한 편지 안광수 하늘을 바라보면 문뜩 당신이 떠오릅니다 삶에 가려진 하늘이 당신의 마음과 같아서 내 마음은 무겁습니다 따뜻한 위로를 하지 못하고 당신을 바라볼 뿐 바람처럼 지나가는 시간의 억압에 물끄러미 눈물을 보여요 당신의 내면은 언제나 웃으며 마음에 산더미같이 쌓인 아픔을 오늘은 당신에 대해 미안함을 풀어 놓게요 하늘 같은 당신은 … Read more
가깝고도 먼 길 안광수 가깝고도 먼 길 안광수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 하루 아니 일 년 돼도 갈 수 없는 그 길 세월 속에 묻어버린 그 꽃을 어찌하리 그래도 걸어서라도 몇 년이 되어도 가고 싶은 곳 마음은 언제나 굴뚝 연기로 솟아오르는 그리움은 깊어져 가는데 가을이 지나도 겨울이 온다고 해도 희망의 불빛은 세월 따라 … Read more
바람길 김화숙 바람길 김화숙 먼 산 울긋불긋 단풍 들지 않아도 내 심장은 이미 너로 붉게 물드는데 한 조각이 빠져나간 채워지지 않는 가슴 이가 빠진 동그라미 내 안에 덜커덩 구르네 물음표도 마침표도 내 맘속에 있는데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바람 같은 사람아 가을아 내 마음 전해줘 그리움도 때가 지나면 낙엽 될 거라고.
사랑을 물들인 가을 이진섭 사랑을 물들인 가을 이진섭 너른 풀 숲길을 휘저으며 엷은 가슴 활짝 내던지던 앳된 모습의 노란 얼굴아! 버거워도 던질 수 없었고 차가우면 보듬어 감싸주는 한낱 불어오는 바람일지라도, 구김 없이 달려야만 했던 뛰뛰빵빵 일방통행 소리에 애달픈 가슴만 끓어오르는데 달갑게 맞은 뒹구는 꽃잎은 가을 곁에 추억을 되새기며 하염없이 사랑이란 글귀만 되뇐다.
꽈배기 안광수 꽈배기 안광수 고속도로 달리고 싶습니다 거침없이 스쳐가는 스크린 위에 걸쳐놓은 구름 한 점 한바탕 가슴을 쓸어내리는 소낙비 온몸을 적셔놓고서 꼬불꼬불 꼬부랑길 생각과 마음은 흐림과 맑음으로 넘나들며 거친 숨소리만 들려온다 곱창에 걸어가는 발자국 시골보다 도시로 가는 꽃길은 너와 나의 마음을 순수한 감정에 핀 인생의 꽃을 화려하게 만든 우리들의 인생 꽃
시인의 가을 유영서 시인의 가을 유영서 펼쳐진 하늘이 쨍쨍하니, 푸르다 시인은 가갸거겨를 읊조리며 낱말 하나 풀어쓰며 시하고 쓴다 만남 사랑 이별 같은 것들이 둥둥 떠다니며 물드는 중이 다 시인은 곱게 물든 가랑잎 한 장 먼먼 이야기쯤으로 정성스레 가슴에 담고 또 담는다
고향에 간다 정종명 고향에 간다 정종명 적막이 살아가는 빈집 같은 노모 홀로 긴 세월 지켜오신 터전 연중 손가락 꼽을 단 며칠 집 같은 육 남매 나고 자란 안태 고향집 뿔 뿌리 떠나고 텅 빈 섬 같이 온기 잃고 외톨이 되어 외로운 엄마 한가위 맞아 설렘 앞세우고 한달음에 달려가는 엄마의 품속 엄마 생전 자주 찾아 가리란 … Read more
그리운 사람 꽃이 되어 오다 김경림 그리운 사람 꽃이 되어 오다 김경림 가을바람이 숲을 거닐고 산에서 내려왔다 풀 향기 나무 향기 꽃이 되어 살아 있는 그대 오늘, 가을 하늘처럼 맑다 하늘과 숲과 땅이. 하나가 되니 낭월동이 하나의 길 같다 쭉쭉 뻗어 나가는 소나무 옆 향기를 풍기는 나무 몇 번 사람들이 표시를 하고 갔다 잘생긴 나무는 … Read more
낙엽에 앉은 인생 이진섭 낙엽에 앉은 인생 이진섭 솜사탕 흐드러진 흰 구름도 잿빛 얼룩진 하늘만 바라보며 스산함 불어오는 바람결에 곤히 잠들고 말았죠. 흐릿하게 멀어저간 떠돌이 낙엽에 목메어 굳어버린 목소리 탈탈 털어 실음 싣고 떠나고, 회환하나 떨구고 가는 인생길 뭐 그리도 어려울까나 흐드러진 마음일랑 밤송이 뒹구는 줄기 따라 갈바람에 띄워보내면 그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