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고 싶다 김인숙

그대에게 가고 싶다 김인숙 그대에게 가고 싶다 김인숙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욕심 없이 흘러가다 그대 향기 가까이에 꽃처럼 머물고 싶다 푹푹 찌는 애타는 삶에 시원한 그늘이 되어 그대의 편안한 숨결이 되고 싶다 긴 외로움 목마른 그대를 위해 마르지 않는 강물이 되고 싶다 오늘처럼 그대가 몹시도 그리운 날 나는 한 그루의 겨울이 되어 하얀 눈꽃 … Read more

낙엽이란다 안귀숙

낙엽이란다 안귀숙 낙엽이란다 안귀숙 어느 날 내 곁으로 살포시 다가온 님 새벽이 슬 맞으며 미소 띤 화사함으로 내 맘 두드리며 시작한다 어느새 살포시 자리한 님 두근거리는 마음 한편으로 살을 태우고 양 촛불 익어가는 밤 기억하며 바람 소리 에이어가고 다시금 태어나매 바람 소리에 뒤채이며 떠나려 한다 업보이기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기다림은 커져가고 님의 따스한 맘에 하루 이틀 … Read more

가을 내리면 백승운

가을 내리면 백승운 가을 내리면 백승운 끝나지 않을 것 같든 여름이 긴 장마와 같이 땅으로 하늘로 사라진 자리 고추잠자리 하늘가에서 왔다 갔다 하더니만 하늘 높아지고 맑아져 매미 소리 풀벌레 소리로 맹렬함이 아닌 스며들듯 가슴에 안겨 울어대고 가을은 높은 하늘에서 이슬비 내리듯 스르르 대지 위로 주문을 거는 한마디 “사랑할지어다” 마음에 가을이 담뿍 내려 살며시 일어나는 회춘의 … Read more

햇살 같은 너 안광수

햇살 같은 너 안광수 햇살 같은 너 안광수 초롱초롱한 빛 실바람에 숨을 몰아쉬고 영롱한 눈빛에 금쪽같은 너의 눈빛 다이아몬드보다도 투명하고 아름다운 이슬 같은 눈빛 밝아오는 햇살보다 너의 눈빛이 하루를 맑게 만들어요 모든 것을 시작을 알리는 너의 눈빛이 찬란한 햇빛보다 오롯이 너의 눈빛이 사랑의 시작을 알립니다

자음과 모음 김해정

자음과 모음 김해정 자음과 모음 김해정 아름다운 우리말 수많은 단어들이 모여서 표현도 다양하게 느낌도 살갑게 다가온다 스물여덟 소리마다 민족의 얼이 숨 쉬고 향기와 빛이 난다 말은 우리의 정신 글은 나라의 생명 부르기 좋고 쓰기 편한 내 가슴에서 콩닥이는 한글 서점 새롭게 피어나는 글꽃이 자음과 모음으로 꿈꾸는 초원이 된다.

꿈 김지희

꿈 김지희 꿈 김지희 바람이 분다 부는 바람에 휘날리는 찔레 꽃향기는 어디까지 길 마중 갈까 나를 흔드는 향기는 꽃이파리 떨어질까 가녀린 몸으로 바람에 힘없이 향기 품지만 고요히 피어나서 그자리 있건만 이는 바람에 속절없이 흔들린다 이름 없는 난 재명(才名)이 날수가 있을까 꽃은 피어서 있건만 바람은 불어온다 흔들림에 온 몸이 시리어온다

저 꽃이 뭐길래 유영서

저 꽃이 뭐길래 유영서 저 꽃이 뭐길래 유영서 다른 곳으로 가볼 테야 오늘은 작심하고 나선 길 돌아 돌아 멈춰 서니 어제 그 자리 어쩌지 수줍게 앉아 있는 너의 모습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발걸음 너에게로 향하는 걸 아무래도 난 이 가을에 깊은 사랑에 빠진 거야

하나가 될때 안귀숙

하나가 될때 안귀숙 하나가 될때 안귀숙 그대는 정녕 행복해지고 싶은가? 언제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되는가? 생각하게 된다 내가 남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 적 삶을 살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내가 거울을 보고 웃으면 거울도 웃듯이 네 곁에 다가갔음을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네가 필요하다 네가 날 필요하듯이 주변 사람들이 기뻐할 때 나도 기쁘다 먼 길 … Read more

백리향 김수용

백리향 김수용 백리향 김수용 떠난 임 보고 싶어 깊은 산골 바위틈에 사랑꽃 곱게 피워냈나 소담스러운 모습 속에 남몰래 숨겨 둔 곱디고운 너의 자태 향기마저 은은하구나 지난밤 맺힌 이슬 풀잎 흠뻑 적시고 동박새의 사랑 노래 숲의 적막 깨울 때 살포시 그리움 담아 곱게 피운 임의 향기 백리도 멀다 않고 천리까지 가려하네

시월의 노래 유영서

시월의 노래 유영서 시월의 노래 유영서 높은 산도 낮은 산도 물들며 오네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진하게 물들다 떠나가네 우리네 생도 이와 같은 거 세월에 몸 맡기고 낙엽처럼 물들다 가벼워져 훌훌 털고 떠나면 그만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