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뺄셈 류인순

마음 뺄셈 류인순 마음 뺄셈 류인순 세월 따라 얽히고설킨 수많은 인연의 고리 나이 더 할수록 버거운 인연들을 서서히 털어낸다 마음이 가벼워야 몸도 가볍고 건강하게 사는 길 마음 곳간에서 하나둘 뺄셈하고 더 가볍게 가볍게 내가 온전히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딱 그만큼만.

행복한 동행 최유진

행복한 동행 최유진 행복한 동행 최유진 가슴 깊이 들어 온 당신 당신의 사랑으로 지금 여기에 서 있습니다 당신의 애틋한 마음은 그리움으로 간절한 바램으로 메아리가 되어 울립니다 그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그 얼마나 아팠습니까 그땐 힘듬도 아픔도 흔히 말하는 사치였지요 사랑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사랑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데 그땐 왜 몰랐을까요.

기억 저편의 계절 이진섭

기억 저편의 계절 이진섭 기억 저편의 계절 이진섭 가지 마라 있어달란 애원에 속절없는 그대 맘속을 아무리 달래고 달래도 식어가는 눈물은 잡을 수 없는데 그렇게 소리쳐 불러보아도 은은한 달빛에 비치는 자욱한 안개만 뿌려놓은 채 이대로 잠들어도 좋은 걸까 붙잡지 못해 외면해야 했다면 비바람 몰아치는 가을 곁에 인연으로 얽혀버린 사연쯤이야 기억해두지 않았을 것을 멈추지 않는 시곗바늘 소리가 … Read more

카드 안광수

카드 안광수 카드 안광수 나의 대변인 모든 일을 척척 해결하고 웃게 만드는 선택 잠시 착각에 소용돌이 휘말리고 근심 걱정 한 아름 안겨주는 너의 손 불어오는 바람 억세고 거칠어진 행동 발만 동동 구른다 나의 대변인 이젠 해고시켜 하늘의 빛을 보고 건강한 마음을 보며 자신을 돌이켜보는 또 하나의 삶을 도리에 맞게 움직여본다

풀잎에 이슬을 이고 김해정

풀잎에 이슬을 이고 김해정 풀잎에 이슬을 이고 김해정 새는 바람이 무거워 풀잎이 고개를 숙였다 구슬로 또르르 모은 저 하늘 위, 구름에 담은 슬픔 살랑거리는 햇살 가지런히 눕혀 부대끼며 모난 풀잎 사이로 스며든다 동그랗게 굴러 순하고 부드럽게 세상에 눈을 뜬다 아득한 깊이의 투영 속으로 풀잎에 동동거리는 발자국이 반짝이니.

코스모스 연가 안광수

코스모스 연가 안광수 코스모스 연가 안광수 그대여 나 좀 봐줘요 한들한들 흔들어 어깨춤을 추며 우리 손잡고 걸어가요 코스모스 손짓하는 가을 하늘 함께 노래불러요 곱고 아름다운 아가씨 품으로 달려가요 가슴을 열어 놓고 함께 눌러봐요 사진 속에 자신을 나는 너를 위하여 기쁨을 너는 나를 위하여 행복을 만끽하는 코스모스 동산에 예쁜 연서 보냅니다

들국화 유영서

들국화 유영서 들국화 유영서 가을 되니 모두 다 떠나는데 내 허한 가슴을 다정히 어루만져 주는 네가 있어 그런 데로 버틸 만하다 고맙구나 나 외로우면 눈물 나거든.

가을의 눈물 박기준

가을의 눈물 박기준 가을의 눈물 박기준 한쪽을 채웠던 마음의 자리 힘들고 괴롭고 안타깝다고 할지라도 결별 뒤에 머무는 뜨거운 눈시울로 구절초꽃 군락지 미소를 짓는 오솔길 걸어가리라 영혼이 고이 잠든 나들목 지나니 갈 곳 잃어버린 스산한 바람 되어 내 곁에 맴돌 뿐 짓이겨진 생이지만 미워할 수 없던 사랑 못다 한 그리움은 애타는 여린 가슴에 찬 이슬로 남는다 … Read more

난 바보니까 박명숙

난 바보니까 박명숙 난 바보니까 박명숙 네 얼굴만 보면 웃음이 나 헤벌쭉 두 눈이 한없이 작아지는 걸 하늘이 웃고 들꽃이 웃고 나뭇잎도 살랑이며 웃는데 아무래도 좋아 네 앞에선 바보가 되어도 괜찮은 것 같아 널 좋아해 아름다운 널 사랑해서 너 때문에 행복해 눈빛 속에 반짝이는 고백의 말, 들리니 이런 너에게 바보가 되어도 좋아!

가을이 주는 느낌 정종명

가을이 주는 느낌 정종명 가을이 주는 느낌 정종명 빈 양푼 같은 내 가슴을 벅벅 긁는 외로움이 깊어 가는 밤 그대의 그리움은 고무줄처럼 질기고 바위보다 무겁다 설렁한 가을은 깊어가는데 아직 시작조차 못한 새해 벽두 세운 계획의 시작은 이미 때가 늦어 잠시 미뤄 두어야 할 것 같고 해가 거듭될수록 나약해 가는 자신이 초라하고 두렵기도 하다 차츰 줄어드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