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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스며드는 것 박명숙
사랑 스며드는 것 박명숙 사랑 스며드는 것 박명숙 사랑하기까지 수많은 감정이 스며들어야 말랑하고 달콤한 사랑으로 흔들림 없는 깊은 사랑을 알게 되는 것 사랑을 알기까지 수많은 무게감을 느껴야 내 사랑의 의미는 깊은 존재감으로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 제일 먼저는 나를 사랑하고 나를 중심으로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내가 가진 것을 사랑하며 나누는 것 사랑은 만날 수 … Read more
세상은 아직 나동수
세상은 아직 나동수 세상은 아직 나동수 어제 어머니 댁에 갔더니 어머니께서 날이 추워졌다면서 바람이 불어 모자가 날아갔단다. 이제는 모자를 줍지 않겠다 하시기에 찻길은 위험하니 줍지 마시랬더니 오늘은 어떤 학생이 주워줬단다. 얼굴도 한번 못 본 학생이 엄마와 내 얼굴에 미소를 주고 세상은 아직 아름답다고 말한다.
꽃창포 아래 김수용
꽃창포 아래 김수용 꽃창포 아래 김수용 지난밤, 숨죽여 울던 갈대는 떠나간 님 그리워 고개 숙이고 하얀 이슬 머금은 노란 꽃창포 잎새에는 시린 가슴 한가득 슬픔만 남아있네 함박눈이 내리던 그해 겨울 아무 말없이 흐느끼며 돌아서던 당신 망각의 세월 속에 던져진 인연의 굴레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이 되어 버렸네 달 밝은 밤 꽃창포 아래 속삭이던 사랑 이야기는 … Read more
계절 선택의 기로 이진섭
계절 선택의 기로 이진섭 계절 선택의 기로 이진섭 이제야 떠날 수 있다 했는데 황혼 가득한 서릿발 무릎에 앉아 잠시 아주 잠시 쉼 하는 미련의 시작일 뿐인 걸 알았죠. 또다시 보낼 수 있다 했는데 늦깎이 차오른 바람이 불어오고 지평선 너머 날아가리라 믿었던 그 순간의 시련을 차마 마주할 수 없다는 걸 알았죠. 비록, 가을비 주르륵 잊어야 할지언정 … Read more
항아리에 담은 마음 정선호
항아리에 담은 마음 정선호 항아리에 담은 마음 정선호 기나긴 세월을 구름 위에 놓았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심정을 철부지 시절부터 황혼기 때까지 정처 없이 가는 구름 위에 믿음과 이별 그리고 사무치는 그리움을 고스란히 거두고 외면을 했었다 이제는 가야 할 때가 다 되었는데 담담하게 받아들이자 하면서도 봇물처럼 터지는 공허한 상념들 순백색으로 박제된 옹이가 되어 그대와 나의 관계가 … Read more
12월의 동백꽃처럼 안광수
12월의 동백꽃처럼 안광수 12월의 동백꽃처럼 안광수 어둠의 터널 지나 한 줄기 빛으로 밝혀주는 우리의 희망 애절한 사랑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붉은 태양처럼 솟아오르는 붉게 타는 저 꽃을 보아요 엄동설한에 기다리는 애타는 사랑이 익어갈 때 당신의 빛 화려하고 아름답게 밝혀 드릴게요
세월을 낚다 김지희
세월을 낚다 김지희 세월을 낚다 김지희 바람이 지나갔나 소나기가 지나갔나 홍수가 지나갔나 알알이 엮어진 세월은 엮어진 울타리 사이사이 빠져나가고 밤하늘에 떠 있는 애꿎은 달님에게 소원도 빌어보고 부모 자식의 인연의 끈을 잡고 세상 밖이 뭔지도 모른 채 나와보니 가고 있는 그 길은 삼켜버린 세월의 눈물 누군가와 인연을 맺고 그 인연 또 한 번 지나가는 눈물이 삼켜버린 … Read more
쉼표로 마중하리 김화숙
쉼표로 마중하리 김화숙 쉼표로 마중하리 김화숙 저녁 빛 내려앉아 하루의 삶도 쉼표로 걸어두고 터벅터벅 걷는 길 저녁 찬 바람도 달콤하게 얼굴을 애무한다 허락도 없이 가슴을 열고 노크도 없이 성큼 들어선 그대 텅 빈 나목에 한줄기 파고드는 빛처럼 달콤한 기억 뒤 그 끝에는 늘 쓸쓸함으로 부대낀다 노을이 강물에 흘러내렸나 붉은 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가로등 아래 벤치엔 … Read more
추억의 꽃길 조동선
추억의 꽃길 조동선 추억의 꽃길 조동선 금강 저편 아침 햇살에 갈 바람 불어올 때면 무지개와 손잡고 순정의 코스모스 향기에 빠진다 봄비 온 후 비포장도로에는 꽃길 가꾸기 학교 행사로 고사리손들은 분주했고 먼지에 춤추며 잘도 자랐다 수줍던 몽우리 터지며 빨강 송이 긴 머리에서 빛나고 꽃향기 가득한 추억의 길 검은 씨앗은 편지 봉투에서 화려한 새봄을 꿈꾸었다 그날의 길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