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발자국 유영서

하얀 발자국 유영서 하얀 발자국 유영서 설 꽃 위에 족적처럼 새겨놓고 떠나간 발자국 젊은 날 십이월 이십사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의 그리움인가? 기억 저편으로 풋풋한 사랑이 설렘처럼 걸어가고 있다

사랑하는 어머니 주선옥

사랑하는 어머니 주선옥 사랑하는 어머니 주선옥 어머니 오늘 아침 변기 속 물 위에 동글동글 떠 있던 당신의 변(便)에서는 작고 노란 복수초 꽃 같은 향기가 났습니다 팔십이 넘으면서 정신마저 흐려져 때로는 변(便)과 요의를 느끼지 못하고 수없이 실수하면서도 기저귀를 거부하는 당신의 슬픈 눈빛에 마음이 아립니다 엄동설한 서릿발 같은 모진 시집살이로 가슴에 피멍이 들었고 삭히지 못한 상처 당신의 … Read more

목마른 입술 안광수

목마른 입술 안광수 목마른 입술 안광수 기다림에 너울진 가녀린 입술 사이 그늘진 모습을 갈증의 오아시스 텅 빈 은빛 모래 빛나고 바람에 휘날리는 고통의 입술은 울부짖고 가도 가도 끝이 없고 타들어 가는 그리움의 물결 나는 너를 기다린다 꿈에나 마음껏 마실 수 있는 희망을 품는다

미물의 앓이 이동구

미물의 앓이 이동구 미물의 앓이 이동구 나 앓던 날들이 저 산으로 간다 나 울던 순간들이 하늘에 오른다 이젠 쉬려 오랜 세월 함께한 검은 멍 딱지를 세차게 떼어내고 그들이 저기서 아지랑이 칠 때 커다란 웃음과 미친 눈물의 장단 쏟아내는 만큼 사라지고 웃는 만큼 가버려라 하건만 떼어낸 그들이 다시 온다 떼어낼 수 없는 나약한 미물 질긴 앓이는 … Read more

따뜻한 말 한마디 박명숙

따뜻한 말 한마디 박명숙 따뜻한 말 한마디 박명숙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괜찮습니다 행복합니다 덕분입니다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따뜻한 말은 감동을 주고 사람을 따뜻하게 만든다 따뜻한 말은 나를 변화를 시키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입으로 전하는 고운 언어는 넉넉한 마음과 기분을 좋게 하는 힘과 에너지가 된다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우리의 삶, 후회하는 말을 … Read more

소나무 백미애

소나무 백미애 소나무 백미애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1년 365일 언제나 푸른빛을 잃지 않고 오직 당신 오시기만을 기다립니다 캄캄한 밤이 긴 차디 찬 겨울날에는 당신 오시는 길 나의 몸 환히 밝혀 오직 당신만을 기다리겠습니다.

서리꽃 당신 김수용

서리꽃 당신 김수용 서리꽃 당신 김수용 당신이 그리울 때면 가지 위에 울고 있는 하얀 서리꽃을 봅니다 햇살이 포근히 안아줄 때면 울보가 되고야 마는 하얀 서리꽃은 여린 당신을 닮았습니다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사랑을 속삭이며 뜨거운 눈물만 흘리던 당신 무심한 세월 속에 당신도 언제부터인가 울보가 되고 말았습니다 서러운 눈물 속에 사라지는 하얀 서리꽃처럼

기다리는 것은 안광수

기다리는 것은 안광수 기다리는 것은 안광수 소중함을 느끼며 기다리는 것은 나의 꿈이요 시간보다 느끼고 싶은 간절함에 싹이 트고 낙엽이 져도 소망 있는 희망을 뿌리가 깊게 안착하는 시간이며 인내를 견딜 수 있는 용기를 나의 소중한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꽃을 피우는 단계 잊고 살았네

살다가 김승준

살다가 김승준 살다가 김승준 혹시라도 살다가 네가 찾은 행운을 함부로 대하거나 쉽게 내려 놓지마 행운은 내려놓은 순간 아무리 다시 집고 주우려 해도 사라지고 네 주위에 없으니까 혹여나 네 주위에 있더라도 이젠 네 것이 아니야 행운은 찰나에 사라지거든 후회해도 이젠 없으니까 네겐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님 생각 백승운

님 생각 백승운 님 생각 백승운 여행은 가방만 봐도 설렘이 일어나고 내 님은 보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웃음이 나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을까 당신에게 간다고 벌써 나서는 마음 설렘으로 오늘도 당신에게 가는 가방을 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