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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깨운 눈 이용식
새벽을 깨운 눈 이용식 새벽을 깨운 눈 이용식 형식을 갖춘 기치도 늦둥이의 타이틀을 단 이슬이 구른다 자칭 동정을 구걸 중인 찰나 어둠의 경험이 달리한 인사는 두툼한 눈이 그린 용심*이 나선 차선으로 말장난 중인 대비책은 허공을 맴돌면 새날의 중천금에 젊음의 한도가 홀쭉해진 날 꼴불견의 헛구호엔 책임자가 없더라 이놈의 세상 양심이 백수라…..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심술궂은 마음.
시인으로부터 오는 봄 김정숙
시인으로부터 오는 봄 김정숙 시인으로부터 오는 봄 김정숙 아직은 1월 겨울비인지 봄비인지 알 수 없는 비가 내린다 시인들의 글방을 방문하니 봄맞이로 이미 마음은 봄 비내리는 새벽을 온통 봄이라 노래한다 봄비인가보다 가슴으로부터 이미 싹을 틔워 푸석한 대지를 적시는 젖줄 메말랐던 초목에 시인의 노랫가락에 맞추어 내리는 비의 소리 눈을 감으면 땅속 깊은 꿈틀거림의 소리까지 들려오는 진정 봄비이다
다시 만난 아이비 이진섭
다시 만난 아이비 이진섭 다시 만난 아이비 이진섭 켜켜이 쌓인 가슴 앓이가 시린 눈 비비고 두드려도 차마, 모른 척 외면할 수 있다면 얼어붙은 손아귀 호호 불어 긴긴 겨울 지나 새 아침을 기다리겠습니다. 뒹구는 눈꽃을 긁어 헤집고 푹 젖어버린 낙엽 뒤집으며 난 그렇게 해후의 하루를 세어보듯 샘솟아 푸르러지는 길섶에 시작하는 인연으로 마주하고 싶었습니다. 참으로 오랜 꿈속을 … Read more
시간의 집 김해정
시간의 집 김해정 시간의 집 김해정 흙 틈에 끼어 뉘엿뉘엿 부서지는 노을 조각 세월보다 먼저 앞서버린 바람의 삐그덕거리는 낡은 흔적 희미해지고 벗겨지는 그림자 그 위로 버려진 그리움이 울먹인다 마음을 걷어낸 자리 과거의 계율은 창밖으로 흩어지고 달님이 전해주는 옛노래 지붕 처마 밑, 민무늬 흙담으로 스민다.
시인의 겨울 정원 유영서
시인의 겨울 정원 유영서 시인의 겨울 정원 유영서 겨울이 봄을 잉태하듯 시인의 마음에 봄 하나 품습니다 엄동설한이라지만 마음 주고 정성 들여 키웠더니 날마다 화들화들 꽃피우는 재미에 쏠쏠하니 신바람 나는 겨울입니다 외롭고 쓸쓸한 사람 언제건 들러 주셔요 사랑으로 피운 꽃 한 아름 꺾어 기꺼이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정원은 항시 열려있고요 팻말에 무단 침입해 꽃 꺾은 이도 가져간 … Read more
장독대 눈꽃 안광수
장독대 눈꽃 안광수 장독대 눈꽃 안광수 장독대를 기쁘게 하는 또 하나의 사랑 눈꽃으로 피는 장독대 그리움을 잊는 나의 첫사랑의 꽃
한 획을 긋고 김정숙
한 획을 긋고 김정숙 한 획을 긋고 김정숙 갈대와 늪지가 어우러진 무채색 수채화에 문득 문득 스산한 바람이 부는 겨울의 어느 날 산책길에서 만난 해질 무렵의 석양은 한 해의 끝자락을 붙잡고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 기억 저 편으로 지며 세월의 한 획을 긋고 있다 눈을 감고 눈을 뜨면 변함없이 반복되는 일상이 점점이 되어 선을 이어나가며 또 한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