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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경이롭다 정복자
봄은 경이롭다 정복자 봄은 경이롭다 정복자 얼음 땅속 삐쭉빼쭉 싹 실로폰 두드리는 소리 난다 가끔은 드럼통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린다 꽃샘추위가 살벌하지만 남쪽나라 기별이라는 듯이 아롱 곳 한다는 표현인 건지 더욱 울림소리가 크다 양지마다 음지마다 미쳐 감지 못한 웃음소리 경쾌한 곡조의 높낮이 소리 잠시 꿈결인가 하였다.
우수 박명숙
우수 박명숙 우수 박명숙 아, 봄비가 내린다 우수수 땅을 두드리는 비가 봄을 부른다 메마른 땅에 흡족히 스며들고 새바람을 불어온다 긴 기다림에 응어리진 해빙기는 온 땅에 녹아들어 입춘과 경칩 사이 우수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꾸물대고 꽁꽁 언 마음에 속삭이듯 봄을 깨운다.
겨울이 가고 있다 김경림
겨울이 가고 있다 김경림 겨울이 가고 있다 김경림 남쪽 섬에서 동백꽃이 피고 눈 속에서도 예쁜 꽃 피어있네 차디찬 겨울에도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찬사를 보낸다 꽁꽁 얼어붙은 강가에서 너를 기다리며 세찬 바람을 친구처럼 맞이했다 험난한 시간 속에 피는 꽃은 정답이 없다 얼어서 떨어져도 장렬하게 순국하는 열사처럼 감동을 준다 봄이라 하여 늘 따스한 것은 아니고 늘 … Read more
수선화 나동수
수선화 나동수 수선화 나동수 열매를 맺지 못한 슬픔을 딛고 차디찬 눈보라의 역경을 넘어 혹독한 겨울을 지내는구나. 세상의 봄을 여는 일념 하나로 숭고한 열정을 가슴 깊이 감추고 엄동설한 고독을 견디는구나. 거센 눈보라에도 한 점 주눅 들지 않으니 철 지난 폭설이 황금빛 네 웃음을 외려 더 돋보이게 하는구나.
한 짐 담아서 갑니다 안귀숙
한 짐 담아서 갑니다 안귀숙 한 짐 담아서 갑니다 안귀숙 그리움 한 짐 지고 그냥 갑니다 아쉬움 한 짐 지고 그냥 갑니다 사랑도 그리움도 보고 싶음도 그냥 가슴에 담아서 갑니다 가슴속 가득 채운다고 우리 삶에 있어서 모두 채워지지 않습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삶의 주연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만남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제와 다른 나를 위해 … Read more
봄이 오면 최보경
봄이 오면 최보경 봄이 오면 최보경 돌과 들풀 바위와 나무 산과 들 동무가 되고 놀이가 되던 온몸을 던져 부대끼고 뒹굴던 좀 부족했어도 좀 불편했어도 마음 넉넉했던 자매처럼 형제처럼 마음 따뜻했던 오래된 벗들 그리운 그 모습 봄 아지랑이처럼 나폴 나폴 담벼락에 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