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게 바삭거리는 말 맹태영

고소하게 바삭거리는 말 맹태영 고소하게 바삭거리는 말 맹태영 어색한 친구에서 다정한 연인이 되는 말 연인에서 부부가 되는 말 부부일 때는 연인으로 되돌아가는 말 사랑의 초원을 맘껏 뛰노는 야생마 같은 말 오징어 땅콩 같은 말, 자기야, 자기야

나의 가슴은 이동구

나의 가슴은 이동구 나의 가슴은 이동구 오늘 아침 하늘을 읽고 산들을 품어 담았다 하늘 위 새들도 땅에 모두를 담았으리라 난 날개를 달고 오늘 하루를 춤춘다 쉬이 날 수 없는 날에도 하늘 위 또 이 산 저 산에는 내 가슴 뛰고 있으리라.

낮과 밤 사이 나영민

낮과 밤 사이 나영민 낮과 밤 사이 나영민 그리움이 깊이 패었는지 낮에 피는 낮달맞이꽃 밤마다 눈시울 흠뻑 젖었을 긴 세월 밝은 햇살에 활짝 펼친다 보고 싶음은 가슴에 고이는 눈물 별빛 되어 수 세월 흐르지만 창 너머 두드리는 바람 소리에도 움켜 드는 서늘한 가슴앓이 아시는가요

삐뚤빼뚤 김정숙

삐뚤빼뚤 김정숙 삐뚤빼뚤 김정숙 참, 오래 걸어 왔다! 네 발로 기어 다니던 인생이 어쩌다 비뚤배뚤 두 발로 걷기 시작하더니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살았지 씩씩하게 곧은 길 걷다가도 넘어질듯 넘어질듯 헛 발을 때론 빗길을 때론 눈길을 지금껏 잘 왔다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글쎄, 삐뚤빼뚤 나무 한 그루였어 세월이 흐르면 뼈들도 휘어지기 마련 어쩌겠어 사는동안 삶의 무게 한 … Read more

담아낸다 너의 생을 한유경

담아낸다 너의 생을 한유경 담아낸다 너의 생을 한유경 눈 앞에 펼쳐지는 변화무쌍한 자연 시시각각 다른 얼굴로 말하는 섬세한 유혹 매일 꿈 길을 걸으며 눈 앞에 펼쳐지는 경이로움에 마음을 내려놓고 눈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웃음과 행복하다 말하는 눈빛을 바라보며 하나의 초점에 집중한다 그대와 공감하는 그 순간 사랑을 노래하듯 숨 죽인 설렘 그리움이 스며들며 아름다운 일생을 담아낸다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 한창과 한참 어떤 것이 맞는 말? “, 1. 콩나물이 한창이다. 2. 콩나물이 한참이다. 정답 : 콩나물이 한창이다. “ 한참은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이라는 뜻을 가지며, 한창은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모양을 이릅니다. “

내 마음의 힐링 정복자

내 마음의 힐링 정복자 내 마음의 힐링 정복자 푸른 풀밭 정돈이 잘 된 것 후미진 동네가 아닌 번화가 동네다 부도심이 아닌 도심이다 인간사 세상 들풀의 세상사 불편함을 못 견디는 심리 그대로 옮겨다 논듯 오밀조밀 구획이 잘 된 신 시가지이다 눈 높이를 낮추고 들여다보았다.

지지 않는 꽃 김선화

지지 않는 꽃 김선화 지지 않는 꽃 김선화 화려한 꽃만 보고 함성을 지르는 사람보다 예쁜 얼굴만 보고 쫓아다니는 사람보다 꽃보다 잎에서 진한 향기를 뿜어내는 백리향처럼 얼굴보다 마음의 향기가 백 년이 가는 마음 꽃처럼 한 철에 불과한 화려한 꽃보다 변함없이 고운 마음 꽃을 지닌 늘 한결같은 사람이 좋더라

엄마의 봄 윤기환

엄마의 봄 윤기환 엄마의 봄 윤기환 여기저기 싸질러놓은 봄바람 때문에 단 하루라도 편할 날이 없다는 엄마의 봄 집 하나사달라고 맨날 맨날 악을 쓰고 울어대는 뻐꾸기 누구를 닮았는지 툭하면 집을 나가 씨를 퍼트리는 민들레 욕심은 또 얼마나 많은지 아직까지 빈 땅은 많단다 졸졸졸 노래를 부르던 앞개울은 강물을 따라가더니 죽었는지 살았는지 소식조차 없다 그 나물에 그 밥인데 … Read more

바람 김지희

바람 김지희 바람 김지희 날마다 전해 온 당신의 편지 지나간 시절의 하루하루 그 시간이 봄날엔 연둣빛 그리움으로 아지랑이 속으로 여름날엔 파란 옥 빛 비취색으로 가을날엔 붉은 낙엽으로 겨울엔 새하얀 설경으로 그렇게 그렇게 사계절에 당신의 편지는 어김없이 도착하지만 너무도 긴 시간 여기까지 숨차게 오다 보니 더는 당신 편지 읽을 수가 없답니다 기억 저편에 서 있는 당신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