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다행이야 윤석진

그래 다행이야 윤석진 그래 다행이야 윤석진 바람같이 스며들어도 내 별이라 여긴 적 없는데 뭇별 속 별 하나가 밤하늘 눈 뜨고 섬 하나 내려보는지 시린 가슴속 연실 파고들어 철 지난 바람은 노래가 되어 앵무새 날갯짓 전파 타고 부리에 찍힌 상형문자 가사가 들려 먼 곳에서 전해오는 바람 소리가 스치는 눈 맞춤이라 해도 괜스레 계절마다 소식이 다르게 들려 … Read more

금계국 김선화

금계국 김선화 금계국 김선화 어찌 뜨거운 태양 아래 고상한 얼굴로 웃고 있느냐 군락지어 한들한들 춤추는 꽃들도 예쁘지만 고상한 모습 참 아름답구나 그 모습 애잔하고 안쓰러워 쓰담쓰담 토닥토닥 해주니 황금빛 얼굴로 하하하 함박웃음 지어 화답해 주네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 이래 봬도와 이래 뵈도 어떤 것이 맞는 말? “, 1. 이래 봬도 젊었을 때는 잘나갔다. 2. 이래 뵈도 젊었을 때는 잘나갔다. 정답 : 이래 봬도 젊었을 때는 잘나갔다. “ 봬도는 뵈어도의 준말이므로 이래 봬도가 옳은 표현입니다. “

꽃양귀비 박명숙

꽃양귀비 박명숙 꽃양귀비 박명숙 고운 빛 그대는 여인의 넋, 들꽃으로 피었는가 바람의 노래에 춤을 추듯 흔들거림이 여인의 몸짓 같아 눈멀게 하는 양귀비꽃 누군가의 그리움으로 누군가의 추억으로 누군가의 사랑으로 한 세상 반기는 이의 마음에 피어 바람결에 잠시 머물다 간 화려한 자태 애틋하기 그지없구나 그저 바람처럼 왔다가 속절 없이 가버린 짧은 생이지만 마음을 흔드는 꽃양귀비의 자유로운 넋에 … Read more

구시렁구시렁 나영민

구시렁구시렁 나영민 구시렁구시렁 나영민 흐린 안개비에 어깻죽지를 주무르다가 왜 이러지 싶어 흠칫 멈춘다 나이 탓하기 전 나이를 잊었던 순간 할머니의 개념은 사라지고 아줌마에서 딱 멈춰버린 이미지 더 이상 더 이하도 아니었지 어느덧 몸은 쉼 없이 보내는 신호 할머니라고 할머니 맞는다고 숭숭 바람든 뼈 세월은 좋은 것보다 야박하게 서러운 것만 생기는지

감꽃 김해정

감꽃 김해정 감꽃 김해정 해묵은 추억이 햇살에 도란도란 웃고 있다 수줍은 마음 초록 잎사귀에 감춰도 댕강댕강 떨어지는 심정 숨기고픈 짝사랑의 흔적 봄이 가고 여름 오면 감꽃도 별이 되리라 밤사이 부는 바람에 그리움도 숨어 피는 꽃이 되니.

어느 휴일 김정숙

어느 휴일 김정숙 어느 휴일 김정숙 마당에서 지저귀는 새소리 창 밖에서 들려오는 아이들 소리 독백처럼 중얼거리는 텔레비전 소리 꿈결처럼 아득한 오후 오월의 끝자락에서 요동치는 장미의 요염한 유혹도 만발한 쟈스민의 향기조차도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꿈결처럼 아득한 오후 휴일이면 남에게 질세라 이곳 저곳 쏘 다녀야 멋지게 즐기면서 행복하게 잘 사는줄 알지만 때론 아득한 꿈결 속으로 내 안의 … Read more

오 계절 안광수

오 계절 안광수 오 계절 안광수 소중함에 깨닫는 활짝 문을 열어주는 봄이 시작됩니다 시련과 고통 속에 함께 가는 길벗이 생기는 여름 가는 길에 뿌려놓은 지난 흔적을 하나둘 거둘 수 있는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스쳐 간 시간을 돌이켜 보는 회상의 빗질을 하는 겨울 마음과 생각을 그린 작품 나누며 평온과 행복을 미각의 시간을 감정하는 … Read more

잊혀진 그 이름 정복자

잊혀진 그 이름 정복자 잊혀진 그 이름 정복자 마주 보는 시선 예삿일이 아닐 수 있겠다 불현듯 마주쳐오는 느낌 이 많은 꽃의 웃음 속에 다시 그 웃음이 보고 싶다 행여 만날 수 있으려는지 꽃 앞에서 속으로 그 이름 세 글자를 부른다 또박또박 불러본다 헤어지던 그날도 이때쯤 돌담 밑에서 꽃처럼 쓴웃음을 짓고 서 있었다.

거울 같은 친구 나영민

거울 같은 친구 나영민 거울 같은 친구 나영민 연락도 없이 지나는 길에 들렸다며 내미는 돼지고기 한 뭉텡이 그냥 먹으라 하고 횅하니 가버린다 생각이 났다는 그 말에 마음이 찡해진다 친구 해 봐야 손에 꼽는 오래된 몇 명 남짓 숟가락 밥그릇까지도 셀 정도로 산전수전을 함께 하였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위로하고 축하하고 그러는 동안 세월은 흐르고 이순을 훌쩍 넘어선다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