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김점예

꽃과 나무 김점예 꽃과 나무 김점예 파란 하늘에 있는 꽃과 나무가 참 예쁩니다 사랑하는 사람처럼 보아도 좋은 시간 행복에 젖어 아팠던 순간을 지웠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향기도 따라와 마른 입속에 넣어주니 웃음이 빠져나옵니다 닿아진 인연에 맘껏 누릴 수 있게 퍼주는 꽃과 나무는 멈춘 가슴도 살아나게 합니다

벚꽃 안광수

벚꽃 안광수 벚꽃 안광수 얼어붙은 가슴에 꽃으로 만든 추위로 가슴이 뭉클할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내 님이 오실 때 발걸음이 날아갑니다 옛 추억에 뭉쳐있는 심장을 하나씩 펼쳐볼 때 하얗게 핀 꽃에 내 님이 있는 기대감에 설레는 가슴이 펄펄 끓고 한 홀씩 수놓은 그곳에 앉아 바라보며 눈물 어린 눈망울이 닿을 때마다 멀어져 가는 그리움에 이 밤을 새웁니다 … Read more

이발 유영서

이발 유영서 이발 유영서 자고 나면 쑥쑥 자라는 욕심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한 달에 한 번씩 이발소에 간다 더 자라기 전에 잘라 버린 욕심 머릿속이 개운하다.

너 생각 조향순

너 생각 조향순 너 생각 조향순 햇볕에 말린 내 생각을 너에게 줄게 한 묶음 꺾어서 연둣빛 주머니에 넣어줄게 네가 가장 잘 보이는 하얀 달빛의 창가로 와 꽃물들은 마음을 너에게 보여줄게 온종일 네 생각이 팔베개를 했어 미안하다고 숨어서 울면 안 돼 너의 눈물이 내게는 아픔이니까 그냥 손만 내밀어 봐

인생은 축복이다

인생은 축복이다 인생은 축복이다 인생은 축복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어떤 행운이 오늘 우리를 찾아올지 모르기에 인생은 축복입니다. 행복도 절망도, 기쁨도 아픔도 모두 인생이라는 기회가 주어졌기에 모두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겠죠. 우리가 무언가를 보고 느끼고 경험하며 살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축복입니다. 인생이라는 축복에 감사하세요. “ -매일매일 나를 … Read more

애틋함에 대하여 3 다락방 배경석

애틋함에 대하여 3 다락방 배경석 애틋함에 대하여 3 다락방 배경석 젊은 날 골목길에 희미한 가로등이 생기고 나서 별들이 흐르던 길을 쫒던 날 보다 떨어지던 빗줄기를 세어보는 날이 많아졌었습니다 시몬 드 보봐르의 제2의 성을 몇 번이나 읽어도 밤이 깊은 바람 속에 그녀는 모르고 나만 알고 있었을 골목 끝집 어여쁜 여학생의 발자국 소리를 세어보는 날이 많아졌었습니다 스무 … Read more

아름다운 연습 김인숙

아름다운 연습 김인숙 아름다운 연습 김인숙 나를 위해 한 잔의 블랙커피를 타고 있다 모락모락 올라오는 포근한 향기를 만나며 향긋하고 따뜻한 생각을 하고 있다 이름 모를 슬픔 아득한 기대 깊은 절망 허기진 기다림 격하게 치밀어 오르던 숱한 기분 하나하나 차분히 커피 향 속에 실려 고요히 떠나 보내는 자그마한 이별의식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은 이렇듯 잠깐 만났다 … Read more

한 줄기의 빛 양동애

한 줄기의 빛 양동애 한 줄기의 빛 양동애 젊은 날의 초상(肖像)이 되살아나는 어느 가을날… 그대는 정녕 어둠을 가르고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와, 얌전하고 순박한 모습 향기로운 가을을 느낄 수 있게 하며, 갈대처럼 흔들리는 내 마음 더욱더 스스럼없이 빠져들게 한다네. 먼발치에서 보고픔으로 홀로 애태우며, 생각하면 할수록 애잔한 마음 여전히 몸부림치고 있다네. 언제나 내 마음 달래줄 수 … Read more

다 못한 이별이 우영국

다 못한 이별이 우영국 다 못한 이별이 우영국 당신과 함께 걷던 길 반으로 접어 놓고 눈물로 돌아섰던 이별 길 떠난 당신 못잊어 홀로 돌아와 걸으니 훌쩍이던 사랑도 허공에 매달려 웁니다 나 어쩌려고 이별 길에 사랑줄 놓지 못하고 이 길을 다시 걷고 있는가 아픔으로 남은 그리운 당신에게 돌아 가고픈 미련의 간절한 몸짓입니다 어느 때든지 봉곳한 꽃봉오리로 … Read more

꽃과 벌 나비 양동애

꽃과 벌 나비 양동애 꽃과 벌 나비 양동애 온 산야가 희열(喜悅)에 찬 듯… 들꽃들이 신음을 토하며 흔들리고 있다네 곳곳에서 기지개를 펴고, 향긋한 유혹의 꽃내음 속에 마음으로 수다를 떨고 있는 벌과 나비… 사랑의 몸짓으로 무지갯빛 날개를 펼치고 힘차게 날아든다네. 엄마 품처럼 아늑하고 달콤한 향기에 가벼운 입맞춤… 무아지경(無我之境) 속에 빠져 있다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들의 향연 속에 벌과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