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김수용

유혹 김수용 유혹 김수용 풀잎에 걸쳐있는 이슬도 차가운 봄바람마저도 곱디고운 너의 자태에 호흡마저 멈춰버렸고 살포시 벌어진 연분홍 옷깃 사이로 살랑살랑 유혹(誘惑)하는 진달래 꽃 붉은 속살에 사랑 찾아 방황하던 벌과 나비 감당 못할 사랑의 늪에 흠뻑 빠져버렸네.

목련화의 계절 박명숙

목련화의 계절 박명숙 목련화의 계절 박명숙 두근거리며 설레는 순간이 있었지 담 너머 하얀 미소로 반기는 너 소녀의 첫사랑에 설레었고 아가씨의 해맑은 미소를 마주하던 나 중년의 추억어린 기억이 스치고 목련화의 계절이 오면 잠잠하던 심장이 팔딱팔딱 뛰고 두 눈은 빛난다 몸은 쭈글쭈글하여도 청춘의 기억으로 생각이 밝아지고 얼굴이 피는 까닭이다 우리 인생도 피고 지는 계절을 지나고 있겠지 질 … Read more

봄맞이 김미숙

봄맞이 김미숙 봄맞이 김미숙 몽글몽글 봄기운에 사방팔방 꽃봉오리 터지고 햇살까지 덩달아 신이 났건만 이 몸뚱아리는 영 힘을 못쓴다 노란 산수유 기지개를 켜니 연분홍 진달래가 빼꼼 목련이 우아하게 나오니 노란 개나리까지 활짝 피어버렸다 그늘에 있으니 움츠려들고 따뜻한 햇살 아래 앉으니 눈꺼풀이 자꾸 내려오려 하지 입 째지게 하품하다 눈물이 찔끔 흐드러지게 꽃이 피면 꽃향기에 휘청거리려 했는데 봄에게 … Read more

워런 버핏과의 함께 점심식사를 할 수 시간이 매년 경매

워런 버핏과의 함께 점심식사를 할 수 시간이 매년 경매 워런 버핏과의 함께 점심식사를 할 수 시간이 매년 경매 현 시대 오바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 미국 내브래스카 대학 강연 중 한 질문을 받습니다. “지금 위치에서 과거에 배운 교훈들을 돌아볼 때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겠습니까?” 버핏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사랑해줬으면 하는 사람이 당신을 사랑해주면, 그게 성공입니다.” … Read more

만삭이 된 여덕주

만삭이 된 여덕주 만삭이 된 여덕주 곱게 화장을 하고 누군들 가까이 와 입맞춤 바라는 설렘 봄빛에 취한 듯 두 빰 발그레한 순정 처녀 부푼 가슴에 연정을 먹는 입술들 그대 향기 쫓아 춤추는 벌 나비는 새벽을 깨우는 희망가요 빛 조각 애련의 정으로 회한 쌓인 자리에 붉게 써 내려간 편지 옷고름 풀어 젖힌 짙은 꽃망울 신바람 길에서 … Read more

나도 너처럼 길을 물었다 김기철

나도 너처럼 길을 물었다 김기철 나도 너처럼 길을 물었다 김기철 화려한 봄날을 등에 지고 그대 떠난 벚꽃 가로수길 그대 발자취 따라 달그림자 홀로 걷고 있다. 때늦게 핀 꽃 한 송이 연둣빛 새순에 안기어 못다 피운 시린 기억의 시공에 잠이 드는 밤 꿈길 속 어디쯤에서 네가 가다 휘청거리며 멈춘 자리마다 어제 다 마르지 못한 젖은 꽃잎이 … Read more

찔레꽃 김수용

찔레꽃 김수용 찔레꽃 김수용 한 여인의 서러운 운명이 붉은 열매로 승화하였고 바다보다 넓은 마음은 눈같이 새하얀 꽃이 되었네 해맑은 햇살을 연모하여 따스한 남도 마을 산기슭 골짜기마다 연분홍 꽃향기로 물들였는가 수백 년 한이 서려 바람에 실려온 너의 향기는 갈 길 먼 나그네의 무거운 발걸음마저 애써 더디게 하는구나

사월엔 유영서

사월엔 유영서 사월엔 유영서 어쩌랴 쟤네 들 지금 사방에서 유혹하고 있는데 흐드러지게 핀 꽃밭에서 우리 사랑 한 번 해볼까 누가 사랑을 깔고 앉을래 방금 터트린 꽃망울 숨 헐떡이며 달려오는데 꽃길 지나 또 꽃길 사월이 온다는 게 뭔지 네 사랑으로 지금

언덕을 내려가는 바람에게 김기철

언덕을 내려가는 바람에게 김기철 언덕을 내려가는 바람에게 김기철 내 마음 한 자락 토닥이는 사람이 겨울 갓 지난 봄처럼 다가오면 “나 좋아해도 돼” 하고 여민 가슴 스치는 실바람에게 물어보아야지 달 없는 밤하늘에 어제 지운 낮달이 뜨면 “나 사랑해도 돼” 하고 오가는 길가의 연초록 아가 순들에게 한 번 한밤 서쪽 하늘에 깜박이는 별님에게 한 번… 나보다 더 … Read more

곡물 장수 이윤선

곡물 장수 이윤선 곡물 장수 이윤선 나는 벙어리 새이다 비둘기가 탐을 내는 새장에 갇혀 부리를 씻는다 비둘기가 쪼아대는 새장안에는 생 낱알이 구른다 바람이 스치면 나의 새장 앞에 천사처럼 날개를 피는 비둘기가 놀란다 생 쌀을 씹는 나는 비둘기만 본다 내가 구구구 외치기를 바라지만 나는 벙어리다 금이간 부리를 수 없이 씻는 산지표시는 참새를 버리고 왔다 입구자를 말하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