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김미경

손님 김미경 손님 김미경 아침을 깨우는 참새의 대화 소리 맑은 목소리 재잘 재잘 반가움에 참새 대가족 모여들고 아침 밥상 손님 우리 가족 숫자보다 초대 손님 숫자가 훨씬 많네 집 앞에 있는 복숭아꽃이 반찬이요 뒷밭에 있는 포도 꽃이 너의 반찬이니 첫물 부추 부추 잘라 오징어 넣고 해물 부침개를 대접하니 우리 가족 참새 가족 오손 도손 정감 … Read more

바보 같은 사랑 최은주

바보 같은 사랑 최은주 바보 같은 사랑 최은주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사람 몰래 사랑 꽃피우다 그 사랑 꽃 짓무르게 눈물만 흐르는 바보 같은 사람 그 사랑과 몰래 고운 정 쌓고 몰래 미운 정 쌓다 덜컥 병이 나버린 바보 같은 사람 그대에게 해바라기 사랑 바치노라 한다 바보 같은 사람이…

자존감 세워 자부심 갖기

자존감 세워 자부심 갖기 자존감 세워 자부심 갖기 자존감을 바로 세운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과 숨기고 싶은 단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다른 사람보다 잘할 수 있는 것, 적어도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뒤떨어지지 않는 점에 자부심을 갖는 것이다. 그렇게 장단점이 모두 존재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열등감을 극복하면서 원하는 이상을 추구할 때 … Read more

담다 최수경

담다 최수경 담다 최수경 비 오면 물방울 하나 호수에 담고 산책길 봄꽃 눈에 담는다 울타리 아래 꽃향기 가슴에 담고 가로수 벚꽃 사진에 담는다 외로운 밤은 술한 잔에 담고 그리운 밤은 편지지에 담는다 깊은 밤 달빛 창문열어 담고 초롱한 별은 눈에 담는다 맑은 아침이슬 손끝에 담고 내 사랑을 너에게 담아 비워둔 마음켠에 너를 담는다 빛, 바람 … Read more

자목련 김성수

자목련 김성수 자목련 김성수 봄바람마저 곤히 잠든 밤 휘파람새 솔밭에 구슬피 울고 구름은 달을 품어 잠 들다 깨어나 두리번 거린다 누구의 입술 이려나 희미하게 보이는 저 붉은빛 눈 앞에 아른 거리며 보였다 사라지기를 몇 번 하고 나서 당신 앞에 섰을 때 붉은 립스틱 바른 입술 내밀며 내게 다가오면 난 어찌하란 말인가 주체를 못 하겠다 희미한 … Read more

희망의 꽃바람 박명숙

희망의 꽃바람 박명숙 희망의 꽃바람 박명숙 봄이 몸살을 앓고 있다 금빛 물결 일렁이는 마을에 반짝반짝 금빛 수다가 한창인데 피었어도 피지 않은 꽃그늘 산수유 아래 웃음꽃 만개한 계절이 환청으로 들리는 듯하다 울긋불긋 곱게 차려입은 봄 꽃님에 까르르 웃음꽃 만발하여 꽃향기에 취한 일상의 행복은 잃어버린 계절, 어디에서 어긋난 것일까 하늘과 구름, 바람과 햇살은 어김없이 봄을 이루고 약속을 … Read more

그녀의 봄 박명숙

그녀의 봄 박명숙 그녀의 봄 박명숙 그녀의 봄은 마음에서부터 왔다 눈에 보이는 꽃들이 만발하게 피었으나 코로나가 묶어 놓은 발목은 따분한 일상 창밖만 응시한 그녀에게 창가에 내려앉은 햇살은 그녀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었다 마음의 문을 열어 주고 싶었다 그녀의 머리에 핑크빛 환한 꽃이 피었다 검은 머리가 희끗희끗해지고 듬성듬성 숱도 없는 봄볕에도 시린 그녀의 머리에 예쁜 꽃이 피었다 … Read more

보고싶은 당신 원미경

보고싶은 당신 원미경 보고싶은 당신 원미경 가을비는 추적추적 대지를 적시며 가을바람 타고 내리니 마음속을 걸어가 빗속을 따라가지만, 부르면 눈물이 날것 같은 곡예사 당신도 나처럼 이 비를 맞고 계실까요 당신이 보일 듯 눈가에 아른거리는 웃음이 머무신 늘 그 자리 그리움이 묻어 내리는것 같아 유리창에 부딪히는 빗소리를 들으면 왠지 모를 아직도 먹먹한 가슴일 때 사랑합니다 수천만번 되내어도 … Read more

오늘을 살았다는 것은 지훈태

오늘을 살았다는 것은 지훈태 오늘을 살았다는 것은 지훈태 산다는 것은 빈 관을 끌고 하루하루 숲으로 산책을 나서는 것이리라 날이 저물고 어둠의 정점에서 오늘이라는 새 옷을 받아 들고 풋풋한 하루를 설계하여 본다 오늘은 들꽃도 한 줌 꺾어 넣고 초롱초롱한 이슬도 두어 방울 담을 것이다 식지 않은 사랑은 그냥 두어도 좋겠다 설익은 추억도 그냥 두어야겠다 오늘을 살았다는 … Read more

나의 사랑 앞에 홀로 조문하다 김현희

나의 사랑 앞에 홀로 조문하다 김현희 나의 사랑 앞에 홀로 조문하다 김현희 어제까지 파랗던 나의 사랑이 채 꽃망울 맺히기도 전 오늘 참혹하게 죽었습니다 장엄하게 전사한 사랑 앞에 진중한 묵념을 드리는바 조문객은 받지 않겠습니다 나는 나의 사랑에 총구를 겨누지 않았지만 검은 장미는 피어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인사는 후미진 뒷골목에서 해야겠습니다 눈물 한 방울 후미진 뒷골목 주인 없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