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향기를 찾아 배영순

내 삶의 향기를 찾아 배영순 내 삶의 향기를 찾아 배영순 생각이 자라는 곳에 꿈의 씨앗이 싹트고 꿈이 자리는 곳에 희망의 잎이 피어난다 희망이 피어나는 곳에 행복이 머물고 행복의 울타리 안에 삶의 향기 은은하다 생각의 지팡이로 내 삶의 향기를 찾아 나선다 시들지 않는 희망의 꽃 마음의 텃밭에서

노을 안귀숙

노을 안귀숙 노을 안귀숙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 그대 생각이 머무는 곳 그 어디인지 알 수는 없지만 기억해야 할 추억 있걸랑 그대 희귀점에 꼭지점 찍는 날 많이 담아 오소서 넘칠만큼 많이 석양의 한 조각구름 빨갛게 불타오를때 하루의 무게가 많이 무거웠나 보다 서쪽 하늘 끝자락으로 고단했던 몸을 누이는걸 보니

겨울 느티나무 김기철

겨울 느티나무 김기철 겨울 느티나무 김기철 죄다 떠난 공허한 나뭇가지에 애처롭게 매어달린 잎새처럼 나도 시린 겨울 들판에 홀로 서 있다 이따금 옛적 동무들처럼 먼 데 바람이 소리 내어 부르면 옛적 그 꼬맹이 되어 짐짓 바람이 이끄는 대로 온 산내들 쏘다니다가 대문 밖 서성이는 누이 손 잡고 저녁상 물린 부엌으로 갈 테다 칼바람에 갈숲이 슬피 울어도 … Read more

살아가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살아가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살아가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첫인상이 좋은 사람 목소리가 좋은 사람 얼굴이 예쁘고 잘생긴 사람.. 마음이 너무나 예쁜 사람 애교가 많은 사람 곰같은 사람 다 각기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다른 느낌의 사람들이 주는 행복도 모두 다르다. 만나면 웃음이 나오게 하는 사람 만나면 애처로와 보이는 사람 만나면 시간이 … Read more

떳떳한 핑계 나영민

떳떳한 핑계 나영민 떳떳한 핑계 나영민 햇살은 쏟아지고 창문으로 차가운 공기가 우러러 밀고 들어오는 아침 작은 도마뱀 한 마리 위급한 상황이 있었는지 꼬리가 잘려 웅크리고 있다 낯선 이방인의 내왕에 흠칫 놀라는 건 그 또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더 자를 것도 없는 몸뚱어리만 달랑 남았으니 꼼짝달싹도 못하고 죽었다는 시늉에 헛웃음 오직 살 길은 그것뿐이었을 터 생사를 가르는 … Read more

동백꽃 화단 나영민

동백꽃 화단 나영민 동백꽃 화단 나영민 필 때 되면 어김없이 피는 꽃 꽃송이가 탐스럽기만 하다 철없는 사람을 비교하리오 철 따라 할 일을 해내는 지혜 굳이 말이 없다 해도 온몸으로 표현하는 동백꽃 곱디고운 새색시 같다 빛바래진 꽃잎 한 장에 머문 시선이 애처로워 외면하고 못 본 척 딴짓에 쪼그려 앉아 찍은 사진 내 마음에 고이고이 간직한다

침묵은 곧 채움의 시간이다 박명숙

침묵은 곧 채움의 시간이다 박명숙 침묵은 곧 채움의 시간이다 박명숙 겨울을 통해 침묵의 시간을 기울이며 기다림과 인내를 배우고 쉼표 하나 찍는 일 숨 가쁜 일상의 온기를 살갑게 나누는 평화로움이다 겨울은 멈춘 것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의 쉼이고 모든 계절의 멈춤은 움직이기 위한 쉼이니 아름다운 침묵의 계절이다 따스함이 움트는 휴면의 시간 침묵은 곧 채움의 시간이다 아득한 … Read more

도깨비 홍계숙

도깨비 홍계숙 도깨비 홍계숙 눈이 오면 눈 내리는 풍경 너머가 보이는 건 쌓인 눈에 늦어지는 귀가와 빙판에 미끄러질 기다림이 하얀 거리에 아른거리는 건 꽃이 피면 꽃가지 너머의 풍경이 보이는 건 꽃피우기 위해 견디었을 비와 바람의 저쪽 건너편이 꽃나무 사이사이 돋아나는 건 나비가 날면 날갯짓 너머 바람이 불면 바람을 넘어 이제야 그 너머의 풍경이 뿌옇게 피어오르는 … Read more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를 사랑하는 건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여서 살아 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와 닿았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 Read more

눈내린 하얀 마을에는 김숙희

눈내린 하얀 마을에는 김숙희 눈내린 하얀 마을에는 김숙희 눈 내린 하얀 마을 아무도 밟지 않은 길 그곳에는 그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아직 아무도 듣지 않은 맑은 새소리와 바람의 음률로 아침햇살을 터고 아무도 본 적없는 눈부신 사랑으로 그가 하얀 융단을 펼쳐 놓을 것 같다 기다리고 있을 사람아 본적 없는 너의 사랑을 만나러 나는 지금 하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