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모든 것이 다 소중하더라 구분옥

돌아보면 모든 것이 다 소중하더라 구분옥 돌아보면 모든 것이 다 소중하더라 구분옥 가난했던 유년시절도 힘겨웠던 사회생활도 모든 게 아침 햇살 같은 추억이더라 모든 게 저녁노을 같은 그리움이더라 그냥 모르고 스쳐간 지나간 것들이 모두 다 보석처럼 빛나는 삶이더라 타향살이 서러워 흘렸던 눈물도 갈대처럼 흔들렸던 외로운 마음도 삶의 성장통 같은 과정이었음을 그땐 왜 몰랐을까 그땐 왜 보이지 … Read more

동행 박명숙

동행 박명숙 동행 박명숙 동행이란 실과 바늘처럼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겠지 바늘에게 실이 없다면 실에게 바늘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나 한 땀 한 땀 수를 놓을 때 비로소 동행의 길인 거지 그대와 동행하는 이 길이 외롭지 않은 일이다 함께 울어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허물없는 위로인가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큰 행복인가 … Read more

슬픈 것은 그리운 것을 이길 방법이 없다 김경림

슬픈 것은 그리운 것을 이길 방법이 없다 김경림 슬픈 것은 그리운 것을 이길 방법이 없다 김경림 갈증 날 만큼 하늘이 타들어갈 때 함박눈을 기다리는데 소래포구도 얼고 여름날 아픈 다리 끌고 회 먹으로 온 기억 많이 찬바람에 서성이는 겨울 슬픔이 시에 배어 있다고 나의 삶을 남루하게 여기지 마라 연탄난로가 깊숙이 방안까지 온기 퍼지도록 끌었다가 연탄을 갈면 … Read more

하루에 2 3개씩만

하루에 2 3개씩만 하루에 2 3개씩만 오랫동안 쓰지 않는 물건을 버려보세요. 유통기간 다 지난 음식, 약, 화장품, 5-7년이 지나도 한 번도 입지 않는 옷, 다시 볼 일 없는 책, 공짜라고 가져왔다가 공간만 차지하는 물건들, 고장 난 가구… 버리고 나면 얻는 것이 있어요. 우선 정리된 공간이 주는 편안함이 있고요. 그리고 소중한 물건들만 남아 볼 때마다 그것들이 … Read more

추억의 벤치에 앉아 안광수

추억의 벤치에 앉아 안광수 추억의 벤치에 앉아 안광수 시절에 그리움 안고 마주 앉은 그 자리에 젊은 청춘 날리고 행복했던 아름다운 계절의 눈물이 앞을 가리며 빛바랜 아픔의 계절 눈물이 적시며 흰 눈이 휘날리며 물들어가는 노년의 단풍 예쁘게 보일 때 당신이 건네준 그 소리 사랑해 곱게 늙어가는 벤치의 시절은 세월 따라 변해가는 시간 어느덧 차곡차곡 쌓여가는 추억의 … Read more

그리움의 창문 박명숙

그리움의 창문 박명숙 그리움의 창문 박명숙 나는 매일 그리움의 창문을 열고 닫는다 어느 날엔 빛이 한가득 들어와서 따사롭게 하고 어느 때엔 리듬 타고 젖어오는 빗소리에 추억을 적시고 어느 계절엔 바람이 찾아와 덜컹거리며 소란한 단잠을 깨우고 오늘 같은 날엔 그리움이 첫눈처럼 소복이 쌓입니다 추억의 언덕 너머 가물가물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웃음 짓고 있는 얼굴 하나 그리움의 창가엔 … Read more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싸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주는 사람과 얘기거리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고 그래서 우리의 지난 날들은 아름답고 … Read more

겨울의 숨소리 주선옥

겨울의 숨소리 주선옥 겨울의 숨소리 주선옥 우리의 마음 밭에 봄에는 희망의 씨앗을 심고 여름에는 비바람 속에서 가꾸고 가을에는 마지막까지 지켜내어 겨울에는 거두어들인 것으로 누리나니 우리 인생의 사계는 태양이 끌고 가는 커다란 수레바퀴에 맞물려 돌아가는 작은 바퀴와 같이 우주의 궤적으로 새겨지고 있다. 겨울은 가두고 옭아매어 꼼짝 못 하게 얼려버리는 마법을 가졌지만 실은 모든 것을 견고하게 품어 … Read more

맑은 햇살 속에서 그려보는 내 모습

맑은 햇살 속에서 그려보는 내 모습 맑은 햇살 속에서 그려보는 내 모습 나는 나의 웃는 모습을 그리고 싶습니다. 내 얼굴에 웃음이 없다면 내 초라한 그림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나는 가장 먼저 밝은 웃음을 화폭에 그려 놓을 것입니다. 나는 남을 대접하는 따뜻한 나의 손을 그리고 싶습니다. 나의 이익만을 위하여 안으로만 뻗는 부끄러운 손이 아니라 … Read more

변명 이한명

변명 이한명 변명 이한명 이제는 잊었다 하겠지 한겹 한겹 모두 벗어 알몸으로 서도 또 한껏 벗지 못한 그리움의 그늘 멀리, 소리치는 강이 있어 아주멀리 어깨너머로 훔쳐보던 네 빛 고운 입술 그 너머로 이제는 잊었다 할 강이 흐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