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선물 선물 아주 행복한 날 안개가 깔린 이른 아침 정원에서 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땅 위엔 갖고자 하는 것들이 아무것도 없었다 부러워 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과거의 나쁜 일들도 모두 잊어버렸다 내가 누구였으며 또 누구인가 생각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뭄에서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온 몸을 활짝 펴며, 푸르른 바다와 돛단배를 바라보았다 -체스와프 미워시-
선물 선물 아주 행복한 날 안개가 깔린 이른 아침 정원에서 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땅 위엔 갖고자 하는 것들이 아무것도 없었다 부러워 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과거의 나쁜 일들도 모두 잊어버렸다 내가 누구였으며 또 누구인가 생각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뭄에서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온 몸을 활짝 펴며, 푸르른 바다와 돛단배를 바라보았다 -체스와프 미워시-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주는 사람을 만나면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주는 사람을 만나면 참 고맙고 기분이 좋아져요. 그런 친절한 분들은 내 얼굴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질문의 답을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자기 일에 갇혀서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사람은 내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물건 치우듯 성의 없게 답변을 합니다. 결국 친절도 마음이 자기 생각 속에 갇혀 있지 않고 현재 … Read more
진달래꽃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김소월-
당신이 나를 잊는다면 당신이 나를 잊는다면 난 알고 싶어요 단 한 가지. 당신은 이게 어떤 건지 알아요: 내가 바라보면 달의 결정에, 붉은 나뭇가지에 가을이 머무른 내 창가에, 내가 당신을 건드리면 불 가까이 만질 수 없는 잿더미 또는 통나무의 주름진 몸, 당신에게 나를 인도하는 모든 것, 마치 존재하는 모든 것들처럼, 향기들, 빛, 금속들, 항해하는 작은 배들이었어요 … Read more
사랑의 글 말 꽃 최은주 사랑의 글 말 꽃 최은주 사랑한다 고맙다 아끼지 않아도 좋은 말 예쁘고 고운 쪽 편지 한 줄 따뜻한 마음으로 입꼬리에 꽃을 피워봐요 자잘한 말 꽃 곱게 피워 소담한 꽃 밭 만들어봐요 정성 가득 깨알 글 밭도 좋아요 닫힌 마음 문을 열고 말 꽃의 기를 내어봐요 미움도 행복의 꽃길이 됩니다.
잊어야 할 것과 기억해야 할 것 잊어야 할 것과 기억해야 할 것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었으면 바로 잊으라.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들었으면 바로 잊으라. 다른 사람이 험담하는 것을 들었으면 바로 잊으라. 사소한 일 심술이나 조롱은 곧 잊어버려라. 다른 사람이 친절을 베풀었으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기억하라. 다른 사람을 칭찬 할 것이 있으면 기쁜 마음으로 기억하라. 다른 … Read more
하나의 사랑 갯부추 이진섭 하나의 사랑 갯부추 이진섭 오랜 세월 거울 빛으로 수놓은 드넓은 해수의 평온함이여 기다림으로 지쳐버린 돌무더기 잡초마저 끌어안고 차마 처들지 못했던 고개 숙임의 수줍음 따라 타들어가는 심장의 울음소리가 시퍼런 파도를 불러 젖힌다 갯바위, 님 몰래 어울려 달 흐르는 하루를 지새우면서 서녘 하늘 바람의 흔들림으로 애달픈 마음 날리우고 간밤에 내린 첫 이슬의 봄은 … Read more
우리들의 사람 이동구 우리들의 사람 이동구 마음을 얼려버린 너의 얼굴은 작은 빛 한줄기도 허락지 않고 굳어버린 눈동자에 슬픔을 모아 이 세상 혼자란 걸 말하고 있네! 마음을 닫아버린 너의 앞에서 한마디 말 못하는 애달픈 마음들 마음의 빛을 모아 너를 부른다 이제는 그 몸을 일으켜 주렴! 자신을 묶어버린 가엾은 사람 일어나 우리들의 얼굴을 보라 언제나 따스했던 우리들의 … Read more
너가 소중하기에 오늘도 들려주는 거야 너가 소중하기에 오늘도 들려주는 거야 털어봐 아프지않은 사람있나 꾹짜봐 슬프지않은 사람있나 찾아봐 힘들지않은 사람있나 건드려봐 눈물나지않은 사람있나 물어봐 사연없는 사람있나 살펴봐 고민없는 사람있나 가까이 다가가봐 삶의 무게 없는 사람있나 그 사람도 삶의 무게를 지니고 있지만, 너가 소중하기에 오늘도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거야. “ -오늘의 짧고 좋은 글귀 중- “
그때가 그리운 날은 나영민 그때가 그리운 날은 나영민 괜스레 봄이 그리운 날은 발걸음이 개천으로 향한다 시냇물 졸졸 하얗게 그려낸 물 그림 눈부신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 파란 하늘에 능선 따라 둘레둘레 가지 따라 펼친 버들강아지 옛 생각 떠올라 몇 가지 꺾어들고 돌아선 동심은 벌써 봉긋봉긋한 봄 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