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만나요 신상철
좋은 사람 만나요 신상철 좋은 사람 만나요 신상철 내가 언젠가 소박한 까페 하나 짙고 시도읆고 노래도 하고 색소폰도 연주하며 좋은 사람들이랑 그저 사랑에 후줄 끈 젖어보고 싶은 작은 공간의 예비된 이름이다. 그런데 그 좋은 사람… 이 밤 차갑게 이는 바람에라도 다시 일어서려는 길가의 허연 꽃잎으로 나는 뒤척인다. 세상의 모든 생명은 세상의 모든 웃음을 먹고 자란다 … Read more
좋은 사람 만나요 신상철 좋은 사람 만나요 신상철 내가 언젠가 소박한 까페 하나 짙고 시도읆고 노래도 하고 색소폰도 연주하며 좋은 사람들이랑 그저 사랑에 후줄 끈 젖어보고 싶은 작은 공간의 예비된 이름이다. 그런데 그 좋은 사람… 이 밤 차갑게 이는 바람에라도 다시 일어서려는 길가의 허연 꽃잎으로 나는 뒤척인다. 세상의 모든 생명은 세상의 모든 웃음을 먹고 자란다 … Read more
봄 뜯으러 가요 유재구 봄 뜯으러 가요 유재구 달보드레한 봄 한 줌 담쏙 쥐어 뜯어다 그대 뜰 안에 솔솔 뿌려 놓으면 풋풋한 향기로 남실대는 연분홍 떨기로 꽃물결을 이루겠지요 산들바람 저만치 앞서 걸어가는 날 같이 가실래요? 예서 기다릴게요
안단테 김경림 안단테 김경림 개나리에 초록잎이 나면 여름이 온다고 했지 비바람에 꽃들이 떨어지고나면 꽃길이 생기고 귀한 발걸음 걸어가라고 연분홍 양탄자가 깔리고 슬퍼하지 말라고 새순들이 파릇파릇 태어나는 걸 미처 몰랐어 건물사이에 끼여 비좁게 서 있는 목련은 덕분에 오래 웃을수 있게되고 교회당 조그만 화단에 튤립이 제 모습을 자랑해 이름 모를 풀꽃들이 배시시 웃으며 반겨주는 동네에 사니 좋아
그냥 가만히 있어 줄께 그냥 가만히 있어 줄께 이겨낼 수 있다고 하지 않을게. 너라면 할 수 있다고 격려하지도 어설픈 위로로 용기를 돋우지도 않을게. 그냥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어떻게든 버텨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네 옆에 가만히 있어주는 것. 너의 절망의 깊이를 나는 결코 알 수 없을 테니까. “ -나를 어디에 두고 온 걸까 중- “
꽃샘바람 이진섭 꽃샘바람 이진섭 볕이 좋아 길가에 누었더니 나가라는 주인의 고함소리 초승의 달빛 아래 고개 들어 바라보니 재 너머로 얼른 숨어버리고 푸르른 들판 위에 한가로이 휘젓는 벌 때들의 위로가 다가서니 숨바꼭질의 봄 향기 떨어지는 꽃잎에 낙화되어 종일 기웃거리며 살아간다.
백화난만 이진섭 백화난만 이진섭 가로수 그늘 위로 활짝 핀 벚꽃 봄바람에 한 잎 떨어지며 길가에 고이 누었더니 하늘 위에 꽃들이 만개 웃음 지으며 내려다본다 먼 계절 달려와 봇짐 풀어 잠시 쉬어보는 어느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 아름답게 흐드러진 하루 속의 계절로 잠시 멈추어 주었으면.
목련의 꿈 시조 이시향 목련의 꿈 시조 이시향 무엇이 그리 급해 봄을 피워 올렸나 한치 앞 내다보지 못하는 아둔한 삶 일 년을 준비한 마음 서러워서 어쩌나. 고운 자태 시샘한 꽃샘추위 떠났어도 겨우내 동여맸던 가슴 한번 못 펴고 누렇게 탈색해버린 하얀 꿈 어찌하나. 사람도 살다 보면 고난에 아파하고 날개 꺾여 힘들어도 죽는 것은 아닌 것 내년에 … Read more
매화꽃 피는 마을 백승운 매화꽃 피는 마을 백승운 매화 향기 가득한 고택들 사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들어갔다 마음속으로 어울리지 않는 현대의 찐한 커피 한잔을 배달하고 길모퉁이 대문간 향기가 머무는 곳에 자리를 잡는다 바람도 어슬렁어슬렁 시간의 흐름도 꾸벅 졸고 있는데 한적한 골목골목 계절의 향기로움을 즐기는 일상의 일탈이 눈을 뜬다 숨겨진 아름다운 모습 보이지 않던 비경이 피어나고 돌담길 … Read more
매일 맑은 날만 있으면 이 세상은 사막이 될 지도 모를 매일 맑은 날만 있으면 이 세상은 사막이 될 지도 모를 인생살이도 이와 마찬가지 아닐까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좋은 날만 있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되면 인생은 무미건조한 황량한 사막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으며, 때로는 비도 쏟아지고 해야 아름다운 자연을 연출해 낼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