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김해정

품앗이 김해정 품앗이 김해정 마음을 나누고 정을 가득 품고 사랑을 보는 거지 익숙함이 때론 편안함에서 오는 불편함을 느끼는 행위일지라도 주는 것에 대한 행복의 나눔 지혜를 함께 풀어가는 공동체의 아름다운 재능기부 더불어 함께하는 배려의 미덕이지 품앗이는 서로에게 힘이 되는 돕고 돕는 아름다운 우리의 미풍양속 소유가 아닌 행복을 실천하는 진정한 기쁨을 담는 삶의 행위이지.

오후의 하늘 안귀숙

오후의 하늘 안귀숙 오후의 하늘 안귀숙 오늘 하늘을 올려다 본 적 있나 파란 바탕에 솜이불 같은 구름이 길게 누워 있었던 오후의 하늘 나는 습관처럼 사진기를 꺼내 들다 생각했다 또 한 장의 그리움 을 이렇게 굳이 남기는구나 내가 그렇듯이 그대도 지금은 그곳을 가지 못하겠지요 혹시나 마주 칠까 봐 혹시나 생각 날까 봐 늘 어디론가 가고 싶어 … Read more

아름다움의 깊이 정종명

아름다움의 깊이 정종명 아름다움의 깊이 정종명 꽃은 피었다 지는 자연의 순리에 순응 하며 자신을 내세우지 않기에 아름다우며 물도 한곳에 머묾 없이 흐르다 길이 막히면 돌아가며 자신을 갈고닦아 아름답고 인생도 젊음이 좋다지만 쉼 없이 세월 따라 익어가기에 아름답다 끊임없이 비우고 낮추며 자신을 다듬을 때 행복해지는 삶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사랑하며 아름다운 더불어 하나 되는 세상 잴 … Read more

바람 따라나선 길 박명숙

바람 따라나선 길 박명숙 바람 따라나선 길 박명숙 바람의 속삭임에 이끌려 돌고 도는 일상을 탈출합니다 초록 물결 일렁이던 바스락거림에도 억새의 향긋함이 코앞에 머물고 어느새 은빛 억새꽃이 물거품처럼 밀려옵니다 너도나도 추억 길 쓸며 걷는 억새밭 울긋불긋 곱게 단장한 인파에 물들이며 길을 내어 소란하고 까르르 웃음소리에 억새꽃이 날립니다 계절과 계절의 만남은 늘 고향 같은 향수에 젖게 하고 … Read more

뿌리 이태기

뿌리 이태기 뿌리 이태기 풍설에 드러난 나무의 생존을 본다 솜털로 비비적대다 굵어진 관절들 콘크리트 솟쳐올리던 불끈대는 근육들 찌르고 전진하고 땅을 움켜라 발끝 손끝 다하여 횡으로 횡으로 인접국과의 전쟁은 치열했구나 풍성한 영광들 밑 묻힌 비밀 평화는 쉽게 얻어지지 않는 법 푸른 영공을 위해 영토는 피가 난다 빛도 공도 가리어라 긁어대며 파대며 생존들은 말한다 대저 밑바닥이란 죽어난다고.

그리움엔 이유가 없다 김해정

그리움엔 이유가 없다 김해정 그리움엔 이유가 없다 김해정 느릿하게 비쳐오는 추억의 햇살 살며시 고개 들어 마음의 거처를 찾다가 먼 데서 가볍게 날아오는 따뜻한 보고픔의 눈 바람이 한가닥 한가닥 구름 위에 붉게 물들이고 기다림에 지쳐 딱딱한 화석의 눈물 한숨 속에 아련하게 내뱉으니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새순 오르면 그리움의 물 낯설지 않을 만큼 차올라 잊었던 기억의 향기 … Read more

봉숭아 꽃물 김해정

봉숭아 꽃물 김해정 봉숭아 꽃물 김해정 장독대 아래 빙그레 웃고 있는 봉숭아꽃 물 머금은 듯 두툼한 볼 위로 초승달 별빛 타고 내려오면 평상 위에 색색의 꽃잎 모아 초록 이파리에 백반을 넣고 콕콕 박힌 마음 짓무르게 찧어 손톱마다 싸맨 첫사랑 같은 설렘 잠결에 빠질세라 붉게 붉게 타는 가슴에 피어나는 노을빛 행복의 웃음소리 따라 한여름 알알이 여문 … Read more

꽃잎에 핀 사랑 안광수

꽃잎에 핀 사랑 안광수 꽃잎에 핀 사랑 안광수 꽃잎이 가슴을 흔들어도 마음은 아니잖아 세월이 뭐라 해도 열정 하나로 살아왔는데 꽃잎아 꽃잎아 하늘처럼 바람처럼 믿고 핀 꽃잎인데 그렇게 아름다운 세상 꽃잎처럼 애정이 담긴 그릇 하나 담아 살아왔노라 꽃잎에 새겨놓은 사랑의 율동이 곱게 핀 그 자리에 나는 보았네 꽃잎에 핀 사랑 이야기 우리는 듣고 싶어요

경포대 윤석진

경포대 윤석진 경포대 윤석진 비 오는 바닷가 비릿한 내음에 취하고 바위에 씻긴 파도 시절만 출렁대며 흔드는지 달은 뱃길 따라 수평선 앉아 바라보니 별은 물거품 되어 사라지고 솔 향기 내려앉은 경포 모래밭 하루가 밀려와 저물면 나그네 빈 잔을 채운다

초록 엽서 김해정

초록 엽서 김해정 초록 엽서 김해정 청량한 햇살 따습게 비추어라 짙푸른 초록의 잎으로 아직 설레는 가슴 옷섶에 봉한 고운 사연 풀꽃의 진한 향내 담으며 그대는 읽고 있는가 바람에 날려 조각난 언어 뭉툭한 안부 행여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젖더라도 마음에 담긴 향기로운 사연 그리움 피우듯 빈 하늘에 추억만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