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밥그릇은 서형오
아버지 밥그릇은 서형오 아버지 밥그릇은 서형오 할머니와 아버지의 겸상밥이 안방 아랫목에 놓이고 푹신푹신 부푼 노오란 계란찜 종발이 있습니다 고구마를 다 캐낸 밭두둑 같은 할머니의 잇몸에서 고소하고 짭조름하게 부서지는 계란찜 아버지도 한 술 움푹 떠서 입으로 가져갑니다 우리가 둘러앉은 두리반엔 없는 계란찜 내가 살피는 낌새가 또렷할 텐데도 눈길은 서로 만나지 않고 자꾸 낮아지는 계란찜만 바라보는데 그릇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