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월동 우체국에서 김경림
낭월동 우체국에서 김경림 낭월동 우체국에서 김경림 우체국에 가면 농사지은 쌀 참깨로 짠 어머니의 참기름 냄새가 난 다 마스크를 외국으로 보내는 아저씨 딸은 행복할 것이고 주렁주렁 열린 감을 연시로 만들고 곶감으로 빚어서 어머니께 보내는 투박한 손도 정겹고 책을 뽁뽁이로 예쁘게 포장해 택배 보내는 사람의 뒷모습이 빛난 다 갈 바랑이 가랑가랑 불어오면 보랏빛 스카프를 하고 우체국에 가서 … Read more
낭월동 우체국에서 김경림 낭월동 우체국에서 김경림 우체국에 가면 농사지은 쌀 참깨로 짠 어머니의 참기름 냄새가 난 다 마스크를 외국으로 보내는 아저씨 딸은 행복할 것이고 주렁주렁 열린 감을 연시로 만들고 곶감으로 빚어서 어머니께 보내는 투박한 손도 정겹고 책을 뽁뽁이로 예쁘게 포장해 택배 보내는 사람의 뒷모습이 빛난 다 갈 바랑이 가랑가랑 불어오면 보랏빛 스카프를 하고 우체국에 가서 … Read more
차 한잔에 꽃을 피우다 김해정 차 한잔에 꽃을 피우다 김해정 한가로운 고요함에 따뜻한 햇볕이 다가와 슬며시 그리움을 부른다 창가에 매달은 추억 한 조각 짓무른 마음으로 세월의 흐름에 엷어진 향기 맑은 바람 타고 찰랑대니 회한으로 눈에 아롱지며 파르르 떨리는 사색의 유혹 추운 겨울날에 따뜻하게 데워가는 우리들의 풍요로운 숨결 가슴 따라 나눔의 꽃 피우니 갇혀있는 일상의 기쁨 … Read more
우체통 김순옥 우체통 김순옥 그의 심장이 나의 심장이 멀리 있어도 같이 떨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에 대해 경이의 첫발을 내디뎠던 그와 나 몰입의 대 서사가 미완성 검인으로 부유한 빛바랜 우체통 사그라져간 빨간 잉걸불
내 맘속에 겨울 김수용 내 맘속에 겨울 김수용 안개가 자욱한 거리에 가로등이 외롭게 울고 있다 마른나무 가지에 힘없이 너울대던 작은 나뭇잎 하나 떠도는 바람에 생을 마감한다 지난가을 화사했던 너의 모습은 홀연히 사라져 버리고 텅 빈 거리에는 고독만이 서성거린다 오늘처럼 가랑비 내리는 밤이면 살포시 다가서는 서글픈 당신의 젖은 그림자 가슴이 너무 아프다 또다시 내 맘속에 시린 … Read more
씨앗 정외숙 씨앗 정외숙 처음에는 빨간 꽃을 피우려고 빨간 꽃의 씨앗을 뿌렸어요 마음이 변하여 하얀 꽃이 보고 싶어 하얀 꽃의 씨앗을 심었어요 빨간 꽃으로 하얀 꽃으로 뿌렸던 대로 피어났어요 아무것도 뿌리지 않았다면 그 꽃들은 내 곁에 오지 않았겠지요 오늘은 어떤 꽃의 씨앗을 뿌릴까?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