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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떠날 때까지 김수용
가을이 떠날 때까지 김수용 가을이 떠날 때까지 김수용 움츠렸던 가슴 마음의 빗장을 활짝 열고 만추를 느껴 봅니다 화사했던 단풍마저 초라한 낙엽이 되어 거리를 떠도는 쓸쓸한 모습을 보면서 욕심을 내려놓고 미움을 내려놓고 고집도 내려놓았습니다 낙엽에 머물러 있는 그리운 얼굴은 그저 잠시 잊으려고 합니다 가을이 떠날 때까지
술이나 한잔 하세 지훈태
술이나 한잔 하세 지훈태 술이나 한잔 하세 지훈태 여보게 친구 그리움 사무치거든 바람결에 술 한잔 뿌려주게 내도 그리함세 어느 날 어디 정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바람이 닿으면 회포나 풀어보세 여울지고, 굽이졌던 삶일랑 소주잔에 가득 담아 삭혀 내지 못할 일 뭐 있겠나 깃털 같은 세상, 빈 독 같은 날들 남기고 갈 것은 없더라도 허허한 가슴은 달래야 할 … Read more
시 뜨는 아침 안광수
시 뜨는 아침 안광수 시 뜨는 아침 안광수 새벽이슬 헤치고 떠오르는 시 부드럽고 상큼한 시에 뽀얗게 익어가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맛으로 희로애락 기쁨의 시 마음껏 마신다 하늘처럼 번져가는 땅 같은 마음으로 바다같이 포옹하는 바람의 마음으로 써놓은 빛으로 전파되는 한 줄의 시 독자의 마음을 한 폭의 꽃으로 피는 그날까지 시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대 곁에 있으리라
가을의 소리 안광수
가을의 소리 안광수 가을의 소리 안광수 스쳐 가는 옷깃을 여미는 소리 정겹게 느껴지고 행여나 상처 주지 않게 살며시 다가오는 아름다운 소리 이슬이 맺혀 가슴에 닿는 청아한 소리 따사로운 햇볕에 미소가 머무는 자리 함께하는 가을의 바람 소리는 행복의 소리로 아 가을 이유가 필요 없는 우리들의 시간이 존재하는 즐거운 소리
불꽃 연서 이용식
불꽃 연서 이용식 불꽃 연서 이용식 딱 이만큼의 하루 설렘이면 좋겠다 마음이 닿을 거리 흐드러진 석양에 멋쩍게 마음의 줄 그어줄 거리 기쁨에 놀란 하루 핑크빛 설렘이면 좋겠다 감정이 닿을 거리 호사스러운 눈빛에 위로인 가슴의 말 배달할 거리 딱 이쯤이면 좋겠다 꿈속을 헤매다 마주할 거리 이어받은 바람의 말까지 주워 들워줄 두 마음의 거리
가을 스케치 나동수
가을 스케치 나동수 가을 스케치 나동수 어느새 가을이 파란 도화지에 새하얀 물감과 다양한 색깔의 물감을 준비했다. 바람은 뭉게뭉게 배경색을 칠하고 나무들은 열심히 어울리는 색채로 풍경을 그린다. 고추잠자리 맴맴 들판을 채색하자 풀벌레도 한 귀퉁이서 찌르르 찌르르 가을을 그린다. 어느덧 그림 위로 햇살이 비치니 울긋불긋 아름다운 풍경화가 완성된다.
겨울날에 너에게 김지희
겨울날에 너에게 김지희 겨울날에 너에게 김지희 아주 가끔은 언덕배기 풀무더기 올라앉아 그저 넘어가는 노을 바라보며 내 마음 속에 숨겨놓은 이야기 보따리 들을 한장 한장 꺼내어 가을 날에 날아가지 못한 잎사귀에다 곱게 한 장씩 풀어놓는다 내 마음 속에 낙엽이 되어 그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낙엽에 쓰여진 사연들이 바람으로 날아가다 어느 곳 그 곳에 … Read more
포개진 달력 나영민
포개진 달력 나영민 포개진 달력 나영민 구월이 왔다 했는데 슬그머니 시월에 자리를 내어주나 봅니다 푸르름은 아직도 여름 끝자락 아쉬움이 자랐는지 귓전 풀벌레 소리로 가득합니다 한 장씩 넘겨진 벽걸이 달력 뒤로 두텁게 포개지고 밀려 나온 석 장이 한 해 아쉬움 시월에 당부하는 소원은 내심 두둑한 호주머니지만 추락한 경제에는 예외는 없으니 그저 그만한 서민의 소박한 삶 건강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