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어가는 계절의 인생 이진섭

묻어가는 계절의 인생 이진섭 묻어가는 계절의 인생 이진섭 뽀드득 뽀드득 살갑게 계절은 열리고 나뭇잎 사이로 실핏줄 내비친 고왔던 봄날의 햇살은, 아침 종소리 지저귀며 달콤한 꿈에서 단잠을 깨웠었지! 다시 돌아온 희미했던 그날이 겨우내 얼어붙은 손 녹이며 닫아버린 가슴을 열어볼 때면, 긴 밤 지새운 오늘에야 같은 맘으로 일으켜 세울 테니까. 말없이 녹아내린 물줄기도 투정 부리며 떠나버린 그대 … Read more

인생이란 안광수

인생이란 안광수 인생이란 안광수 돌고 도는 물레방아 가는 길 달라도 누릴 수 있는 행복 너와 나 따로 없네 따사로운 햇볕 함께 누리고 기쁨의 미소는 가난 부자 따로 없다네 인생의 수레바퀴 밀고 가는 인생 힘들고 어려울 때 바람 따라 함께 가고 기쁨과 미소 햇빛같이 공존하는 우리의 인생 함께 누리고 함께 가는 기나긴 여행 즐겁게 살자고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 유도신문과 유도심문 어떤 것이 맞는 말? “, 1. 재판장은 유도신문을 질책했다. 2. 재판장은 유도심문을 질책했다. 정답 : 재판장은 유도신문을 질책했다. “ 유도신문(誘導訊問) : 증인을 신문하는 사람이 희망하는 답변을 암시하면서, 증인이 무의식중에 원하는 대답을 하도록 꾀어 묻는 일. 직접 신문에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유도심문은 유도신문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

꽃샘 추위 김정숙

꽃샘 추위 김정숙 꽃샘 추위 김정숙 어설프게 봄이 온다 미처 추위를 밀어내지 못하고 자리를 잡으려다가 겨울과의 자리 싸움이 한창이다 움트던 새순도 옷장 속 꽃무늬 원피스도 꽃봉오리 터트리던 매화도 산 너머 불어오던 명주바람도 우리 가슴에 불어오던 봄바람도 주춤주춤거리며 움츠린다 얼었던 대지의 젖줄로 생명이 꼬물거리는 새 봄을 누가 이기랴 시샘하는 추위 앞에 잠시 이별의 시간을 갖자

비가 오면 어떠리 안귀숙

비가 오면 어떠리 안귀숙 비가 오면 어떠리 안귀숙 봄비는 일비이고 여름비는 잠비이고 가을비는 떡 비고 겨울비는 솔비다 내 인생의 계절이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겨울이든 하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모든 것을 건강하고 여유 있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삶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런 마음 아닐까 싶다 謙遜(겸손)의 씨를 뿌리는 사람은 우정의 꽃을 피우고 親切(친절)의 나무를 … Read more

봄 향기에 취하여 김지희

봄 향기에 취하여 김지희 봄 향기에 취하여 김지희 풀빛에 고개 내민 봄날의 봉오리들 입 열어 방실방실 봄바람 살랑살랑 봄내음 가물거리는 아지랑이 춤마당

살다보면 김정숙

살다보면 김정숙 살다보면 김정숙 자식은 부모의 상급이요 부모의 자랑이라 나이 들어가면 건강도 재물도 명예도 다 힘을 잃어 내세울것 없건만 자식 농사만이 힘이라 한 곳에 안주하며 밥벌이 하던 시대 이제는 아니라며 이직移職을 위해 도전하는 자식이 자신있게 퇴보가 아니라 전진이라 말한다 안일한 삶보다 끝없이 도전하는 모습 부모의 상급, 자랑이기를 바라며 걱정보다 응원을 보낸다 그래, 살다보면 어깨를 활짝 … Read more

흔들리는 봄 박명숙

흔들리는 봄 박명숙 흔들리는 봄 박명숙 봄을 위해 핀 꽃을 보라 신비롭고 위대하다 자기만의 색깔을 품고 마주하는 눈빛에 친절하게 웃으며 한없이 겸손하고 드러내지 않아도 그대로의 아름다움인 것을 꽃 마음에 흔들려 보라 세상이 향기롭고 아름답다 자연스럽게 눈이 감기는 행복감에 바람 따라 날아올라 어느 곳에 닿을지 그곳에 만 가지 꽃이 피는 봄날인 것을 바람 타지 않은 꽃으로 … Read more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김경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김경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김경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꿈을 꾸며 어둠이 내린 새벽 거리로 한 발 한 발 내디딘 발걸음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이지만 흐르는 시간을 따라 지친 몸을 이끈다 힘겹게 도착한 직장 안은 하루가 시작되었는지 기계 소리가 고요함을 깨고 연신 손을 움직여도 컨베이어를 탄 제품에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쯤 이젠 … Read more

망상 김지희

망상 김지희 망상 김지희 생각하지 않으려고 옷들을 모두 씻었네 다시 오롯이 나만 생각하려고 하늘을 바라봤네 그래도 생각이 흐트러지네 실을 잡고 한올 한올 무작정 짜본다 손은 손대로 머리는 머리대로 마음은 여전히 망상으로 젖어 드네 꽃잎에 입 맞추며 행복한 척 바람에 내밀은 얼굴 씻어보지만 다시 또렷이 떠오르네 난 어디쯤 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