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 가리키다와 가르치다 어떤 것이 맞는 말? “, 1. 그가 시계를 가르쳤다. 2. 그가 시계를 가리켰다. 정답 : 그가 시계를 가리켰다. “ 가르치다는 어떠한 지식을 깨닫게 하는 교육의 의미를 나타내며, 가리키다는 어떤 대상이나 방향을 알려주는 지시, 지적의 의미를 갖습니다. “

꽃길 김지희

꽃길 김지희 꽃길 김지희 산굽이 돌고 돌아 내려오던 길 햇살 가득 흘러 내 머리 위에 내려앉았다 금계국 노랗게 온 산천을 뒤덮어 가는 길목마다 꽃길을 내어주니 이곳이 지상낙원 어디선가 날아든 하얀나비 나폴 나폴 같이 춤추자, 하네 노을과 푸른 하늘 그림들은 수채화로 그려지고 그 빛으로 물들인 아래 서서 잠시 무희가 되어본다 노란 손수건은 살풀이 춤사위 이리저리 흔들며 … Read more

흑장미의 고갯마루 이진섭

흑장미의 고갯마루 이진섭 흑장미의 고갯마루 이진섭 수척해진 온몸이 지치고 피곤이 찌들어 두 어깨를 억누르는 곳 밀려오던 영혼의 쉼터에 풀어헤치고 날지 못한 젊음의 꿈은 깊숙이 녹아내려 잠들었습니다. 생을 다한 운명의 시간이 가도록 흑과 백의 인생을 뒤집고 그들의 일그러진 세상 속에서 “너희들은 아느냐”라고 물으며 이 조국을 목놓아 불러보는 청춘! 핏빛 발자국 딛던 순간을 이 밤 지새 내일의 … Read more

감사 일기 김선화

감사 일기 김선화 감사 일기 김선화 마음이 아플 땐 육체가 건강하니 감사합니다 몸이 힘들 땐 정신이 건강하니 괜찮습니다 가정이 흔들릴 땐 가족이 건강하니 고맙습니다 가슴에 비가 내릴 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감사일기를 쓰다 보면 기적처럼 저절로 행복이 따라옵니다

우연이었을까 나영민

우연이었을까 나영민 우연이었을까 나영민 날아든 작은 새 한 마리 열어놓은 창문이 문제 며칠을 계단에서 굶주림으로 웅크렸을까 생각하니 아찔해 든다 겨우 숨을 헐떡이는 사경 발가락 사이에 거미줄이 엉켜 세심히 떼어주고 혹여나 살아날까 조바심으로 풀숲에 놓아주지만 벌써 돌아올 수 없는 강으로 내달렸다 운명 앞에 겸허해지는 시간 한쪽에는 병마에 시달리다 몇 시간 먼저 생을 놓아버린 지인이 마음에 밟혀 … Read more

여름 향기 김해정

여름 향기 김해정 여름 향기 김해정 초록 잎사귀 사이로 따가운 햇살이 들어온다 뜨거운 마음 가만가만 불어오는 바람에 담아 풍경소리 요란하지 않게 사랑의 조각 음률로 나뉘어 우쭐대는 밤꽃에 고개 든 초피나무 열매 향기 톡톡 작은 번식으로 흩어지면 반딧불 깜박이던 그날 밤 청춘은 눈 가린 초승달 위에 별꽃을 피운다.

10원의 행복 안광수

10원의 행복 안광수 10원의 행복 안광수 하찮은 동전 하나 길거리 나뒹굴어도 줍는 사람이 없는 세상 그만큼 값어치가 상실되고 맛있는 과자를 먹을 수 있다는 게 크나큰 행복이고 기쁨인 것을

알다가도 모를 마음 김선화

알다가도 모를 마음 김선화 알다가도 모를 마음 김선화 어제의 마음은 먹구름 회색빛 오늘의 마음은 맑고 파란 하늘빛 내일의 마음은 밝은 태양 황금빛 아이들의 마음은 일곱 색깔 무지갯빛 우리들의 마음은 늘 푸른 초록빛이길

상처 입은 혀 정외숙

상처 입은 혀 정외숙 상처 입은 혀 정외숙 현실 소리 멈추고 심연 소리 듣는다 오염된 사고 멈추고 순수한 열정 듣는다 쓰라린 아픔 멈추고 기쁨 소리 듣는다 잡히지 않는 상상 멈추고 가까운 꿈 소리 듣는다 삶의 가면극 멈추고 진실된 마음 소리 듣는다.

안부 전연복

안부 전연복 안부 전연복 항상 눈 밖에 있는 당신이 늘 궁금합니다 그래서 안부를 묻습니다 멀리에 있어 매 전하지 못하는 말 매어 두면 꽃잎처럼 피었다 지는 그리움만 이따금 바람에 나부끼고 어느새 왔다 갔는지 달빛에 가려진 꿈길 흐릿한 기억을 밟으며 버릇처럼 오늘도 당신의 안부를 되묻는 아침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