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 이름은 박기준
봄 그 이름은 박기준 봄 그 이름은 박기준 밤사이 꽃샘 냉기 춤을 추었나 새벽에 그려지는 엷은 청록 하늘이 나름의 여유를 주는 듯 정겹다 헤이즐넛 커피의 진한 향기가 한가로움을 더하고 서양 깡깡이의 가녀린 선율이 주는 아늑함 봄의 전령 인양 둥근 이슬방울 따라 흐르는 음악이 송골송골 차창 안으로 울려 퍼지는 반가운 봄의 선물이다 여명이 주는 잠시의 여유와 … Read more
봄 그 이름은 박기준 봄 그 이름은 박기준 밤사이 꽃샘 냉기 춤을 추었나 새벽에 그려지는 엷은 청록 하늘이 나름의 여유를 주는 듯 정겹다 헤이즐넛 커피의 진한 향기가 한가로움을 더하고 서양 깡깡이의 가녀린 선율이 주는 아늑함 봄의 전령 인양 둥근 이슬방울 따라 흐르는 음악이 송골송골 차창 안으로 울려 퍼지는 반가운 봄의 선물이다 여명이 주는 잠시의 여유와 … Read more
새싹위에 솜털좀 봐 정복자 새싹위에 솜털좀 봐 정복자 어기적어기적 꼼지락꼼지락 캄캄한 땅속에서 수만 번 움직였을 것이다 갇힌 땅속에서 나오려고 습관처럼 움직였을 것이다 가슴 벅찬 생명력 지칠줄 모르는 강인한 의지 사람이나 식물이나 선천적 서로 닮은 모습이 있은 것 같다 모종의 씨앗은 한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불모지에서 수만 번 흙 키질을 했을 것이다 드뎌 눈이 떠지고 잎이 … Read more
경자랑 나랑 안광수 경자랑 나랑 안광수 둥근 해는 떴습니다 지역도 나이도 성격도 그리고 마음 아무것도 몰라요 이름밖에 경자랑 사귀고 싶어서 숨 가쁘게 찾아 길을 떠납니다 나에게 소중하고 귀한 나의 사랑 경자씨 복종하며 살아가렵니다 눈을 뜨면 떠오르는 얼굴 나의 빛 나의 희망 오로지 경자씨 밖에 없어요 함께하는 한해 함께 가요
남 눈치 너무 보지 말고 남 눈치 너무 보지 말고 나만의 빛깔을 찾으세요.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혜민 스님-
그대가 밟은 길 안광수 그대가 밟은 길 안광수 풀숲 따라 사뿐히 지르밟고 풀벌레 소리에 마음을 뺏기며 푸른 바다 건너 쉼터에 몸을 놓는다 그대가 밟아 놓은 풀잎 허리가 부서지고 땡볕에 열기를 마시며 동물들도 줄지어 따라온다 흔적 없는 심장은 어느새 혈관을 타고 온몸을 퍼져가며 새로운 걸음 소리 뚜벅뚜벅 꽃길로 수놓고 졸졸 흐르는 젖줄에 목축이며 석양에 그림자 밟고 … Read more
봄 바람이 분다 박명숙 봄 바람이 분다 박명숙 두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 봐 바람이 들려주는 처마 끝 풍경소리 내 마음 두드리는 소리 그윽하고 맑은소리가 은은하게 번지면 노란 산수유 배시시 일어나 아침 햇살에 세수한다 두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봐 앞마당 바지랑대에 젖은 마음 흔들면 어느샌가 내 마음에 따사로운 햇살이 스며들고 연분홍빛 얼굴에 복사꽃 화사하게 웃는다 … Read more
어머니의 무릎 손병규 어머니의 무릎 손병규 초롱하나 들지 않은 세월 말없이 어둠길 홀로 걷고 꽃은 계절 따라 피었다 소리 없이 접고 갑니다 뙤약볕 밭고랑 더듬다 거친 손으로 무릎에 얹고 옷고름 열어 젖을 내어주시며 면벽을 향해 내쉬던 한숨은 그냥 가난이었습니다 폭신한 어머니 무릎에서 꿈인 듯 곤하게 잠들 때 호롱불 그림자도 따라 잠들고 가슴 설레며 듣던 이야기 … Read more
앎 정외숙 앎 정외숙 알면서도 잘못을 저지르고 알면서도 억지를 부리기도 합니다. 용서를 구하면서 조금은 깨끗해지고 반복하면서 조금은 나아지기도 합니다. 스스로 어리석고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작은 걸음으로 앎에 다가갑니다. 스스로 무지하기에 앎을 구하다보면 얻은 만큼 현실 속 빛으로 채워지겠지요.
봄 소리 전연복 봄 소리 전연복 마른 가지 마디마디 잠들었던 눈을 뜨고 바람 귀에 햇살 꿰어 뜰 안에 수를 놓으면 파릇한 임에 발걸음 나직나직 오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