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신가요 맹태영
당신은 누구신가요 맹태영 당신은 누구신가요 맹태영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새벽이 왔다고 일깨워 준 당신 눈 쌓인 빈 들판 한 줌 햇살로 싹을 틔워 준 당신 수 많은 구름을 몰고 메마른 가슴을 적셔준 당신 거센 바람으로 왔다가 가녀린 꽃잎을 떨구고 간 당신 붉은 마음 하나 매달아 놓고 가 버린 당신
당신은 누구신가요 맹태영 당신은 누구신가요 맹태영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새벽이 왔다고 일깨워 준 당신 눈 쌓인 빈 들판 한 줌 햇살로 싹을 틔워 준 당신 수 많은 구름을 몰고 메마른 가슴을 적셔준 당신 거센 바람으로 왔다가 가녀린 꽃잎을 떨구고 간 당신 붉은 마음 하나 매달아 놓고 가 버린 당신
지울 수 없는 너 박성환 지울 수 없는 너 박성환 너를 지워 달라고 마음에 부탁했다. “ 나보다 시간이 더 잘 해결해 줄 걸세 “, “ 시간을 찾아가 보시게 “, 시간을 찾아가서 부탁했다. “ 깨끗하게 지우는 것은 내 능력 밖이네 “, 나는 진한 걸 바래게 해 줄 수밖에 없다네 정말 깨끗하게 지우고 싶다면 “ 생각을 찾아가 … Read more
오늘 낯선 빈칸에 눕다 김기철 오늘 낯선 빈칸에 눕다 김기철 빈칸과 빈칸 사이엔 삶의 여백이 있고 빈칸에 들지 못한 저마다 무수히 많은 거친 삶의 언어들이 빈칸과 빈칸 사이에 사납게 매달려 있다. 오늘 지나 내일이면 오늘 뒤편의 어제가 조금 잊혀지고 빛과 어둠의 경계선 앞에서 내일이 털고 일어난 자리에 오늘이 낯선 빈칸에 쓰러져 과거에 눕는다. 가늠할 수 … Read more
붓대를 등에 메고 안광수 붓대를 등에 메고 안광수 붓이 가는 길이면 밤낮으로 가리지 않고 붓 따라 떠나갑니다 세월이 흘러가는 것처럼 소중한 나의 생명 같은 빛의 존재를 일깨워 주는 붓대에 동맥이 흐른다 끊임없는 혈관에 붓을 담그고 초시계 같은 움직임에 새로운 길이 개척하고 사투에 목멘 가슴을 날개를 달고 붓대 타고 오늘도 떠나간다
참사랑 참사랑 산수화를 즐기는 사람은 삶 속에서도 자연을 찾고, 꽃 그림을 즐기는 사람은 삶 속에서도 꽃을 피우며, 인물화를 진정 즐기는 사람은 삶 가운데에서도 사람들을 사랑하게 마련이다. 그것도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생태까지도 마음 깊이 이해하는 참사랑을 갖게 되는 것이다. “ -오주석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중- “
그래도 사랑은 필요해요 최은주 그래도 사랑은 필요해요 최은주 사랑은요 참을 수 없는 거지요 그러면서도 두려워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해요 망설이고 조바심치다 지나가 버리고 놓쳐버리는 일이 많아요 사랑은 영원한 숙제 같아요 답도 없고, 완성도 안 되고. 언제나 미궁으로 빠지지만.. 그래도 사랑은 인간에게는 삶의 주제가 됩니다 사랑은 그런 거 같아요 목마르면서도 섣부르게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요 그런데 … Read more
대답 없는 내 사랑 정복자 대답 없는 내 사랑 정복자 부드러운 말 감미로운 말 진심을 담아 속싹여 봐도 별 반응도 없는 사람 손짓 몸짓 다하여도 같은 말 같은 대답 기대할 수 없는 사람 이 사람은 시린 옆구리를 보여 주고 한 발 앞서 등을 보여 줘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다 차라리 나무나 숲을 사랑하는 게 났겠다 … Read more
봄 내음 김미숙 봄 내음 김미숙 똑똑똑 싱그런 봄 햇살 마음을 두드리네 똑똑똑 상큼한 봄바람 가슴도 두드리네 어찌해야 하나요 열어줘야 할까요 못 들은 척해야 할까요 똑똑똑 꽃향기로 유혹하네요 봄 내음 한가득 가져와 마음을 두드리네요.
텅 빈 가지에 향기는 남았어도 김수용 텅 빈 가지에 향기는 남았어도 김수용 툭툭 치는 봄비에 어쩔 줄 몰라 떨고 있던 하얀 벗꽃 허공에 흩어지고 휑하니 텅 빈 가지에 향기는 남았어도 고독마저 돌아 앉은 현실 상처 입은 살결마다 스쳐 지나가는 화사했던 지난 추억의 잔영 떨어지는 꽃잎 구슬피 우는 봄비 내리는 날 텅 빈 가슴에 남겨진 쓸쓸한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