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기적을 짖고 짓는다 윤석진

까치는 기적을 짖고 짓는다 윤석진 까치는 기적을 짖고 짓는다 윤석진 새벽녘 하루를 깨우는 까치 날마다 기적을 짖는다 나뭇가지 물고 임 찾아온 길 짙은 하늘 날고 날아서 보금자리가 뭐라고 짓는다 울어대는 길 따라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데로 미운 사람 미운 데로 그리운 사람 그리운 데로 집 찾아 드는지 새벽마다 용서의 집을 짓는다

미안합니다 이윤선

미안합니다 이윤선 미안합니다 이윤선 지레짐작으로 그대 마음 읽었다고 상처를 내고 낯모르는 척했던 것 미안합니다 꽃처럼 그대도 흔들리고 나무처럼 그대도 젖는 줄만 알고 바람같이 비같이 살점을 꼬집고 옷을 적시고 심장을 적셨습니다 꽃처럼 말없이 그대 필때에 꽃보다 당신이지! 소리 들어야 한다는 것을 꽃지고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 꽃보다 어여쁜이여! 내 사랑이여!

삶의 언저리에 조진희

삶의 언저리에 조진희 삶의 언저리에 조진희 나이를 먹을수록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진지해지거나 혹은 더 초연해지거나 운명을 하늘에 내 걸며 하루를 맞이하며 서투른 발걸음이 아니기를 생은 좀 더 진지하게 내편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어느 만큼 왔을까 어디 쯤에 서 있을까 궂이 헤아리지 않으며 안도의 편안한 쉼이 허락되기를 고달픈 인생이 아니기를 그렇게 바란다 간절한 바램들이 불어오는 바람에 … Read more

수련 꽃 언저리 나영민

수련 꽃 언저리 나영민 수련 꽃 언저리 나영민 살포시 가라앉은 물속 한 송이 수련 꽃 파란 하늘을 우러른다 인고의 시간 물에 비친 고요한 평온이 내면을 깨우고 부처님의 인자한 미소가 거울처럼 맑게 수련 잎 위에 내려앉는다 새벽이슬 한 모금에 눈을 떠는 풀잎의 풋풋한 향기 긴 기다림의 인고의 시간에 맺힌 한 송이 수련 꽃에 담은 마음 바람도 … Read more

신록의 계절 박서영

신록의 계절 박서영 신록의 계절 박서영 수 많은 꽃들이 피고 지고 또 피지만 꽃샘추위 밀어낸 봄은 스쳐가는 바람처럼 짧기만 한데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고 싶어 안달하듯 조바심 난 봄은 여름으로 건너가고 싶어 몸살 앓이를 합니다 꽃이 진자리 푸른 잎으로 채워져 솔바람에 살랑거리고 새 생명의 열매들 알알이 영글어 가는 신록의 계절은 여름의 다리를 만들어 놓습니다

기쁨꽃

기쁨꽃 기쁨꽃 한번씩 욕심을 버리고 미움을 버리고 노여움을 버릴때 마다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순한 눈길로 내마음에 피어나는 기쁨꽃 맑은꽃 한번씩 좋은생각 하고 좋은말을 하고 좋은일 할때마다 그래 그래 환희 웃으며 고마움에 꽃술 달고 내마음 안에 피어나는 기쁨꽃 맑은꽃 한결 같은 정성으로 기쁨꽃 피워내리라 기쁘게 살아야지 사랑으로 가꾸어 이웃에게 나누워줄 사랑열매 맺어 힘들고 슬프고 지친 … Read more

오월 양영순

오월 양영순 오월 양영순 보랏빛 라일락 꽃 향기가 코를 찌르고 아카시아 꽃 아늑한 거리를 배회하며 지나가던 아름다웠던 길도 청명한 소리로 지저귀는 산 새들이 조잘대던 길 멋 진 추억이란 모습으로 담으렵니다 이별의 슬픔도 마다하지 않고 지나가버린 세월 소중하게 사랑하며 살아 가리라.

사랑의 오솔길 송명자

사랑의 오솔길 송명자 사랑의 오솔길 송명자 아름다운 사랑의 오솔길 사월의 메아리 꽃이 피어나는 사월의 향기 울긋불긋 진분홍 , 연분홍 고운 이름 , 고운 자태 고운 당신의 향기인가요 연둣빛 숲 속에 지저귀는 새는 연신 소쩍소쩍 짝을 찾아 울어대고 노랑나비 흰나비 님 그리워 날아드는 푸른 언덕에 어우렁 더우렁 흔들리는 꽃잎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네 뉘엿뉘엿 지는 해는 하루의 … Read more

비오는 날에는 정외숙

비오는 날에는 정외숙 비오는 날에는 정외숙 한 방울의 비가 샇여 내 가슴에 파고 드니 지난날 추억이 몰려오네 비오는 날이면 언제나 카메라를 들이대며 예술을 만들었지 한잔의 아메리카노는 사랑의 향기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었고 어느 가수의 애절한 목소리는 세상의 모진 풍파를 잊게 하였지 이렇게 비오는 날은 예술 같은 사랑을 원하던 그대가 너무 그립다.

등꽃의 초대 박명숙

등꽃의 초대 박명숙 등꽃의 초대 박명숙 그대를 초대합니다 등꽃 아래로 오세요 그대를 위해 꽃 초롱 살랑살랑 흔들어 향기 뿌려 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게요 해맑고 순수한 마음만 가지고 오세요 그대를 마중합니다 보랏빛 꽃등을 켜고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으로 그대 오는 길 밝힙니다 그대를 위한 꽃그늘 아래 아름다운 시간을 드릴게요 나는 등꽃 보라예요 초록 마음 타고 내려온 등꽃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