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 바람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그대는 살아 있다, 그리고 그 바람, 구슬피 울며 호소하는, 흔들리고 있는 집과 숲, 삐걱대는 홀로 선 전나무들이 아닌 하나에 의한 하나 아니면 그 숲 전체, 모든 나무들이 어울려, 모두 떨어져 널따란 간격을 지닌 채, 폭풍우의 날씨에 항해 없는 요트들처럼 부두 안에 계류되었을 때 그들은 거짓을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 Read more

계절의 빗방울 이진섭

계절의 빗방울 이진섭 계절의 빗방울 이진섭 떠나지 말라는 밀어에 꼭꼭 숨어버린 지난날의 추억 노란 잎 갈잎 되어 붉은 입술에 한입 물고 큰 시름하던 계절의 속삭임 말라가는 눈망울에 가리어진 옷소매가 버겁다 차가움도 따스함도 두 눈에 사무친 겨울의 눈물 구름 위로 떠오른 안녕이란 물음에도 떨치지 못한 미련이 아쉽다 아직은 멈춤의 계절이 날 붙잡고 있으니.

할 말이 없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할 말이 없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할 말이 없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할 말도 없으면서 굳이 말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문제다. 잠시도 쉬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 “

영춘화 필 때 즘 나영민

영춘화 필 때 즘 나영민 영춘화 필 때 즘 나영민 성큼 와버린 봄기운에 화들짝 놀라 이곳저곳 풀숲을 살펴본다 담장을 타고 방긋 내민 노오란 꽃 영춘화의 개화가 화사하다 햇병아리가 마당 가를 쫑쫑 누비던 옛 고향 흙 땅이 그리워진다 돌담 아래 옹기종기 앉은 코흘리개 동무들 생각에 입가에 스르르 번지는 미소 얇은 작데기로 돌담 구멍에 잠자던 벌을 깨웠던 … Read more

사슴

사슴 사슴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 속에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쳐다본다. -노천명-

나룻배와 행인

나룻배와 행인 나룻배와 행인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 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 Read more

홀로 내 슬픔 다스리고

홀로 내 슬픔 다스리고 홀로 내 슬픔 다스리고 홀로 나는 내 슬픔을 다스리고, 홀로 나는 버림받은 5월을 정복하고, 고요한 시절의 들판에, 홀로 나는 향기를 가득 내뿜고 … 칼에 찔린 상처는 아픔의 외침보다 깊지 않겠고 불의는 피보다 경건하지 못하다고 나는 말했다. … 나는 홀로 평원에 남고 폭풍을 맞아 홀로 잡혀 성으로 끌려가니 부르짖던 말을 나는 홀로 … Read more

사랑받기위한 몸짓 박귀자

사랑받기위한 몸짓 박귀자 사랑받기위한 몸짓 박귀자 네가있어 참 행복했던 겨울이야 노란 미소를 지으며 달콤한 향기로 채워졌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지 사계절을 함께 할수 있는 행운은 나만이 느낄수 있는 특혜였지 황홀한 향기에 취해 사랑마져 놓쳐버린 순간 수술에 메달린 노란 치마자락 너였기에 그 조차 아픔이 아닌 설렘으로 바라보며 콩닥콩닥 붉은 심장이 뛰었지 내가 네게 줄수있는것은 오직 물 … Read more

인간 관계를 위한 10가지 원칙

인간 관계를 위한 10가지 원칙 인간 관계를 위한 10가지 원칙 01. 사람들에게 말을 거십시오 02. 사람들에게 미소를 보내십시오 03.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주십시오 04. 친절하십시오 05.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십시오 06. 칭찬은 후하게 비난은 신중히 하십시오 07. 사람들의 감정을 존중하십시오 08. 베푸는 법을 배우십시오 09. 사람들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10. 유머 감각을 키우십시오 -Vingle 글 옮김-

그대가 시인인가요 이진섭

그대가 시인인가요 이진섭 그대가 시인인가요 이진섭 여보시게나 별에서만 빛이 나고 꽃에서만 향기가 난다고 생각하는가 자네가 창조한 글에도 빛이 있고 은은한 향기가 있다네 자네의 글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쉬면 그것이 별이고 그것이 꽃이라네 멋진 글은 만들려 애쓰지 말고 기교를 버리며 섬세함을 가져보게 한낱 그림에 불과한 하늘의 별과 땅 위의 꽃도 세월 지나 자네의 영감에 반하고 말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