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한잔 박서진

여유 한잔 박서진 여유 한잔 박서진 안개 낀 아침을 찻잔에 담으니 그 향기 방안에 스미는구나 차가운 가을도 녹아 찻잔에 담기니 여유 한잔에 하루는 넉넉한 행복으로 미소 한 스푼 사랑 한 스푼 더해가는 희망으로 마음 따스한 가을이구나

그대 생각 김경림

그대 생각 김경림 그대 생각 김경림 영화를 보고 노래를 듣고 그대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한 날 자장면을 먹으면서 밥은 먹었는지 춥지는 않은지 낮달을 보며 그대 생각하며 터벅터벅 걸어 집으로 오네 그대 생각하면 내 마음은 건반 위에 올려진 가녀린 손가락이 되네

가을이 살갑다 박명숙

가을이 살갑다 박명숙 가을이 살갑다 박명숙 시련 속에 가까스로 피워낸 여린 꽃잎이 마른 잎 촉촉이 단비를 마신다 웃는 것밖에 모르는 들꽃의 미소 찬 서리 맞으며 서늘한 바람에 향기를 내지른다 동그마니 숨어 울던 나에게 매양 살가운 위로로 감싸며 맑은 눈빛, 향기로운 마음으로 널 보며 활짝 웃는다 뒤돌아보니 사무친 그리움이 내 안에 켜켜이 쌓이고 시나브로 한잎 두잎 … Read more

가을밤 김화숙

가을밤 김화숙 가을밤 김화숙 묵묵히 바라본 까만 하늘 소곤대던 뭇 별마저 잠이 들었나 고요한 밤 하늘 아래 하얀 서리꽃 야윈 가슴에 수정 꽃 맑다 찬란한 꿈 잃어버린 계절은 돌고 돌아 다시 또 오건만 어둠을 헤치며 봉긋이 내민 가슴 무언의 메아리 번지네

가을이 떠날 때까지 김수용

가을이 떠날 때까지 김수용 가을이 떠날 때까지 김수용 움츠렸던 가슴 마음의 빗장을 활짝 열고 만추를 느껴 봅니다 화사했던 단풍마저 초라한 낙엽이 되어 거리를 떠도는 쓸쓸한 모습을 보면서 욕심을 내려놓고 미움을 내려놓고 고집도 내려놓았습니다 낙엽에 머물러 있는 그리운 얼굴은 그저 잠시 잊으려고 합니다 가을이 떠날 때까지

그 길에 서면 김화숙

그 길에 서면 김화숙 그 길에 서면 김화숙 손가락으로 톡톡 튕겨보는 햇살 알알이 부셔저 별빛처럼 흐르는 미리내 제멋에 흥겨운 산야의 출렁임 풍경 쏟아지는 거리 그곳엔 옛사랑이 함께 하고 툭 건드리면 설렘 번지는 들꽃 어디 꽃뿐이겠는가 빨갛게 스며드는 가슴앓이 그리움이 꽃비 되어 적셔도 마음속 그대가 머무는 한 오늘도 진하게 세월 한 잔 건배.

여행은 삶의 엔돌핀 정외숙

여행은 삶의 엔돌핀 정외숙 여행은 삶의 엔돌핀 정외숙 여행은 삶의 엔돌핀이다. 산으로 가면 숲에서 포근히 안길 수 있으니 좋고 바다로 가면 억겁의 세월 동안 철석이는 소리를 내어온 파도 소리를 가슴에 담아올 수 있으니 좋다 산에는 들꽃 바다의 갈매기 이 모든 것이 있어서 내 삶이 사랑에 빠져본다.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

그대는 내게 말하네요 김경림

그대는 내게 말하네요 김경림 그대는 내게 말하네요 김경림 고운것만 보라고 하시네요 좋은것만 듣고 좋은 마음만 갖고 세상에 있는 언어 중에 가장 아름다운 말로 말하라 하네요 나쁜 말은 삼 키고 입 밖으로 말하지 말고 생각도 말라하시니 정제된 말과 고운 눈길과 결 고운 옷을 입고 걸으라 하네요 선한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느껴요 지혜로운 사람은 눈빛만 봐도 영특함을 … Read more

달맞이꽃 문영길

달맞이꽃 문영길 달맞이꽃 문영길 설핏 꿈에 들었던 초저녁 개구리 울음소리 가득한 저수지를 소금쟁이처럼 건너던 달빛 노랗게 무너져 내리는 둑방에서 새치름 눈을 뜬다 외로움의 언저리에서 까무룩 제 몸 사르는 순간 사무치게 터지는 꽃망울 부질없는 것들은 모두 어둠이 되고 내건 꽃등에 심지 돋으면 어슴푸레한 그리움 자오록한 새벽 물안개에 밀회의 한순간이 함초롬하다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

나무가 바람에게 맹태영

나무가 바람에게 맹태영 나무가 바람에게 맹태영 당신! 어찌 그리 쌀쌀맞으신지요 허락도 없이 제 옷을 한 꺼풀 한 꺼풀 벗기시면 저는 거칠고 까만 피부가 드러날 때마다 부끄러워 부끄러워 빨갛게 물이 듭니다 당신! 어찌 그리 쌀쌀맞으신지요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