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향연 김수용

민들레의 향연 김수용 민들레의 향연 김수용 꺼질 수 없었던 꿈 고독한 영겁의 세월이여 흔들림 없는 곧은 절개 한 조각의 붉은 마음으로 승화하였으니 혹한의 추위에도 살아남아 이 나라의 민초라 불린 강인한 그 생명력 청초한 푸른 잎 사이로 곱게 뻗은 꽃줄기 너울대는 홀씨와 펼치는 민들레의 향연 범접할 수 없는 순백의 깃털 살포시 날려 보내니 남겨진 미련 때문인가 … Read more

봄맞이 가자 정복자

봄맞이 가자 정복자 봄맞이 가자 정복자 웅성웅성하는 소리 두리번두리번 쫑긋쫑긋 꿈틀꿈틀 들썩인다 땅이 춤을 추는 것이냐 심심산골에 찾아든 봄 환생하는 소리 경이롭다 실바람에 터진 봉오리 깊음을 깨고 일어선 하모니 모두가 하나로 피는 봄 반짝반짝 눈부시다 어둠 속에 만들어낸 세상 두메산골에 깃든 봄.

가을 사랑을 김경철

가을 사랑을 김경철 가을 사랑을 김경철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리둥실 떠다니고 입가에 옅은 미소 지으며 오솔길을 걸어본다 예쁜 꽃망울을 터트리며 길가에 화사하게 치장한 들꽃 애원하듯 서로 자랑한다 가을바람 불어와 머리는 휘날리고 콧속으로 들어오는 향긋한 냄새에 취해 가던 길을 멈춘다 누구의 향기인가 일일이 꽃향기를 맡아본다 너무나 많이 맡았나 꽃향기에 취해 한적한 길가에 앉아 눈을 감고 언제인지는 … Read more

친구 안광수

친구 안광수 친구 안광수 함께 동행하는 뜻있는 깊은 사연 너 그리고 나 평생을 동반자 관계로 맺어진 친구 서로가 의지하며 빛과 그림자 같은 소중함 속에 핀 빛과 같은 존재 다정다감한 친구는 영원히 잊지 못하는 생명 같은 존재이다

봄비 안광수

봄비 안광수 봄비 안광수 내 님이 감춰놓은 눈물방울 치마는 꽃바람에 날아가고 가슴으로 다가오는 매화꽃 한 송이 하늘은 먹구름에 가리고 곱게 단정한 봄은 덜덜 떨며 꽃 속으로 자신을 감추네 그토록 미련만 남겨놓고 그리움에 잠든 옥토는 자리에서 일어나 새 아침을 맞는다 당신의 흔적 속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고향은 경사 속에 시간을 쪼개어 씨앗을 펼친다 생명과 기쁨을 가져다주신 … Read more

삼월이 바람 타고 왔다 김경림

삼월이 바람 타고 왔다 김경림 삼월이 바람 타고 왔다 김경림 답답해! 문 좀 열어줘 건조한 날씨에 목이 말라! 아우성치는 땅속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하루하루 물오른 목련을 보며 땅속에서 빛을 보고 싶어 쏙 고개 내밀며 두리번거리는 봄 친구들 햇빛은 좋은데 바람이 차갑게 불어 이불 덮고 싶어요 겨우내 참고 지내면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라고 생각했는데 도와줄 수 … Read more

삶 이동구

삶 이동구 삶 이동구 스스로 찔렀으니 피가 나고 아프니 우는구나! 만들어가는 인생 내 마음이 일러주어 그대로 되는 것을 내가 봄이면 꽃이 보이고 낙엽이면 마냥 쓸쓸하리 만들어지는 것에 원망치 않기를 시작은 바로 너였으니까.

홍매화 안광수

홍매화 안광수 홍매화 안광수 꽃 피는 봄날에 오신다던 내 임은 소식이 없고 쌀쌀한 바람 타고 남쪽으로 향하는 마음은 설렘 속에 숨어있는 냉이는 미소 짓고 눈 비비며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땅을 흔들어 깨웁니다 어머 놀란 표정으로 내 임을 여기서 만나니 홍조 띤 얼굴에는 활짝 미소 띠며 반겨주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부둥켜안고 붉은 눈물이 내 임이 닿는 … Read more

저녁노을 김성수

저녁노을 김성수 저녁노을 김성수 다시 만날 수가 있으려나 이 계절이 가고 나면 마음속에 미련 담아두고 옷을 벗어 알몸으로 떠나는 당신 미움투성이다 울긋불긋 고운 옷 벗어던지며 이별하려는 마음 애태우며 부르지도 괴로워도 하지 않으리 사각 상자 안에서 당신 생각에 아쉬운 그리움만 남겨둔다 기나긴 시간 속에 정들었던 나에 여인아 넘실대며 바람 잡고 춤을 추던 모습 변하여 떠나지 않으리라 … Read more

봄볕 아래서 김화숙

봄볕 아래서 김화숙 봄볕 아래서 김화숙 한결 부드러운 바람결에 그대의 뜨락에도 봄눈 떴을까 임 바라기 새하얀 목련 따뜻한 햇살에 꽃봉오리 맺었을 텐데 상상의 그림을 그려본다 마당 한편 텃밭에는 파릇파릇 푸성귀들이 싱그러운 봄이란다 마냥 행복해도 좋겠다 봄이니까 꽃이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