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김경림

생각 김경림 생각 김경림 생각이 많아지면 입이 겸손해지고 손이 부지런해진다 멍 때리다가 정신이 들면 좋은 생각이 들어오고 올곧은 마음에 쉴 곳이 생긴다 맘속에 생각을 넣어두면 실수할 일 적어지고 필요할 때 기적처럼 연결되어 일어난다

오월 박명숙

오월 박명숙 오월 박명숙 하늘이 푸르고 초록이 넘실거리는 오월이여 순한 바람이 스치듯 지나면 어디선가 그대의 향기가 코끝에 매달립니다 오월의 하늘가에 향긋한 아카시아 향기가 아련한 추억의 터널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초록 물결이 출렁이는 청보리밭 사잇길에 개구쟁이 소년 소녀의 보리피리 소리 오월은 왠지 젊은 날의 내 청춘에게 좋을 때다 좋을 때라고 했던 아득한 순간이 날아오른다 오늘이 가장 … Read more

돌 나무 이용철

돌 나무 이용철 돌 나무 이용철 눈물이 동백처럼 떨어져 돋아난 슬픔의 나무 가슴앓이 켜를 먹고 싹이 트고 뼈가 자랐다 칠흑 같은 어둠 술렁거리는 내 안의 강물로 걸어가면 상처 모여 진주되었듯이 눈물 쌓인 풍경, 보석이었다 아픈 응어리가 아니라 휘둘리지 않는 굳센 터전이 되어 길을 환히 밝히는 등불 나를 지킨 별 나무였다 ♨ 더 많은 詩人 만나기 … Read more

환한 세상 유영서

환한 세상 유영서 환한 세상 유영서 누군가가 그러데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 그냥 내려놓고 양보하면 안 돼 가지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별반 다르지 않아 기쁨은 주기도 하고 양보하는 자만이 알 수 있어 들녘에 곡식들을 봐 모진 풍파 견뎌내고 햇살 꼭 끌어안고 익어지고 익어가는 거야 그네들은 잘 알거든 우리네만 알면서도 모르는 척 너무들 피 터지게 … Read more

찔레꽃 향 석운영

찔레꽃 향 석운영 찔레꽃 향 석운영 스치는 바람이 향기로 말해주고 찔레순 꺾어 먹든 속절없이 떠난 옛 시절이 진한 그리움으로 찾아온다 오늘따라 찔레꽃 향 바람이 가슴 한 켠 자꾸자꾸 끼어 분다 ♨ 더 많은 詩人 만나기 ▷ ArtistBusan.com

내 고향 뒷산 배기 나영민

내 고향 뒷산 배기 나영민 내 고향 뒷산 배기 나영민 스치는 풍경 속에 참꽃이 핀 것을 보았다 울긋불긋 드디어 허허로운 산속에 흠뻑 물드는 꽃물 이제서야 실감하는 봄날에 잠시 꽃 따는 꼬맹이가 된다 항아리 가득 꽃물로 발그레 우려낸 꽃술의 맛은 지금도 모르지만 참꽃이 산속을 물들일 때면 그때 그 아이로 꽃산에 머문다 ♨ 더 많은 詩人 만나기 … Read more

가장 아름다운 눈 정상화

가장 아름다운 눈 정상화 가장 아름다운 눈 정상화 쌀밥 향기가 얼마나 아름다운 지 가난을 먹어본 사람은 안다 하얀 육신에 딸랑, 붙어있는 째그만 눈으로 세상을 본다 배고픈 사람을 위한 사랑으로 펄펄 끊는 무쇠솥에 몸을 던진다 ♨ 더 많은 詩人 만나기 ▷ ArtistBusan.com

별 노랑이 꽃 정복자

별 노랑이 꽃 정복자 별 노랑이 꽃 정복자 아름답게 피고 싶은 꽃 축소한 꿈으로 마당 섶에 함초롬히 피었네 유지를 받들어 피었네 별개의 마음으로 피었네 도저히 멈출 수 없는 푸념 세포에 쌓이던 그리움 삭이다 생시로 앓았다 꿈속 그곳에서의 맑은 미소 작게나마 실현 가능 한 곳 초원에서 안고 서고 뛰고 빛이 찰랑대는 곳 골 깊은 맑은 물가에서 … Read more

그리운 그대 빈자리 배영순

그리운 그대 빈자리 배영순 그리운 그대 빈자리 배영순 먼 길 떠나버린 그리운 그대 빈자리 그리움 깊어 갈수록 외로움 낙엽되어 쌓입니다 창백하게 떠나버린 마지막 그대 모습 그것이 떠남인가요 그것이 이별인가요 보내야하는 아쉬움 허공에 매달려 있고 훌쩍 떠나버린 당신 텅빈 가장 자리에 그온기 그향기 기억의 강따라 그리움의 꽃을 피웁니다

조팝꽃 이시향

조팝꽃 이시향 조팝꽃 이시향 동산밭 먹구슬나무 아래 조팝꽃 하얗게 피면 나무 그네에 앉은 나를 밀어주던 아방 생각난다 희디흰 조팝꽃은 아방 돌아가셔도 피고 그네 밀어주던 목소리 들리는 것 같아 어두워 질 때까지 그네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는 버릇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