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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이여 휠더린
거룩한 이여 휠더린 거룩한 이여 휠더린 거룩하신 분이여, 당신의 황금빛 찬란한 거룩한 고요함을 내가 어지럽혔음이 많았으오리다. 허나, 나로 하여 인생의 속 깊은 시름을 당신이 알게 되었음도 또한 많았으오리다. 오오 잊으소서 용서하소서, 나로 하여금 평화로운 달앞을 지나쳐 흘러가 버리는 구름을 닮게 하소서. 러면 당신은 조용히 머물며 그 아름다움 가운데 비취리니, 그대 감미로운 빛이시여!
감미롭고 조용한 사념 속에 세익스피어
감미롭고 조용한 사념 속에 세익스피어 감미롭고 조용한 사념 속에 세익스피어 감미롭고 조용한 사념 속에 지난 일들을 돌이켜 볼 때 없어진 많은 것들을 한탄하며 귀중한 시간의 손실을 새삼 슬퍼한다. 그러면 메말랐던 나의 눈은 또다시 젖는다. 죽음에 기한없는 밤에 가려진 귀한 벗들을 위해. 또한 오래 전에 스러진 사랑의 슬픔을 새로이 울게되고 사라져 버린 많은 모습들을 아파하게 된다. … Read more
흔들린건 꽃이 아니다 김재균
흔들린건 꽃이 아니다 김재균 흔들린건 꽃이 아니다 김재균 바람꽃이 흔들립니다 사랑색 향기로 허허벌판 가득 흩어집니다 하늘빛에 숨은 그대 미소 다시 또 내게 올까요 물씬 물씬 젖어오는 향긋 내음 언제나 그댈 맴돕니다. 눈 부신 가을 햇살따라 지금 바람에 흔들리는 건 꽃이 아닌 내 마음 입니다
어느 날 문득 석운영
어느 날 문득 석운영 어느 날 문득 석운영 신호 대기 중 도로 건너편 엄마와 초딩 아들이 서 있었다 문득 와이프랑 장가든 아들 모습이 주마등처럼 눈앞으로 다가왔다 옛 기억 속에 묻힌 지난 시간이었나 아내와 아들 모습에 살짝 아쉰 꿈을 꿔보는 순간 그 꿈은 또 다른 꿈으로 꿈꾸고 있었다 세월이 꿔준 단꿈이었나 ♨ 더 많은 詩人 만나기 … Read more
커피를 내리며 박동환
커피를 내리며 박동환 커피를 내리며 박동환 차가운 찻잔을 따뜻하게 데우는 일은 서로에게 온기로 다가가는 일만큼 정성과 관심이 맛있는 차를 내린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향기가 나듯 잘 우러난 차는 먼저 코로 맛을 음미한다 좋은 만남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뜨거운 물이 깊은 맛을 내리기까지는 지긋한 눈으로 바라보는 인내가 필요하다 한 방울, 한 방울이 찻잔을 채우듯 너에게 가는 … Read more
당신의 세월 박명숙
당신의 세월 박명숙 당신의 세월 박명숙 엄마, 알록달록 색동옷 갈아입은 봄이 어찌나 예쁜지요 봄꽃이 지천으로 폈답니다 그곳은 어떤가요 옛사랑은 만나셨는지요 엄마의 세월은 속절없이 가고 없는데 이렇게 봄꽃으로 가득하니, 엄마 생각에 가슴이 저립니다 천국에도 꽃동산 만발하여 아버지와 꽃길 거니시겠지요 엄마의 뜰에 좋은 향기 맡으며 부디, 아름다운 그곳에서 당신이 심어 놓은 울타리 텃밭에 따뜻한 빛으로 축복하소서 엄마의 … Read more
사랑 꽃 안광수
사랑 꽃 안광수 사랑 꽃 안광수 태양의 불빛은 가슴을 태워도 소중함을 모르고 무수한 꽃을 바라보아도 아름답고 화려하게 보여도 가슴을 울리지 못하고 메말라 가는 마음 사랑 그리고 정성 깃들어도 시들시들하며 삶의 둘레에 심고 싶은 꽃 나의 꽃 너의 꽃 모두의 꽃이 되는 꽃 갈망하며 염원하는 이 세상이 다 가도록 생명의 꽃 바로 사랑의 꽃 피우고 싶습니다
나팔꽃 연주자들 정복자
나팔꽃 연주자들 정복자 나팔꽃 연주자들 정복자 아침엔 일찍 일어나라 불어 대고 저녘에는 빨리 들어오라 불어 댄다 처음에는 시끄러워 예민하게 굴었지만 이제는 그 소리가 정답고 어여뻐서 나도 모르게 그 앞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곤 허허 웃음 이토록 따뜻하고 살뜰이 챙기는 꽃이 아마도 이꽃의 매력 이였는가 보다 문지방을 딛고 대문위에 오른 나팔꽃 무대위에 오른 트럼펫 연주자들 같다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