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유영서
코스모스 유영서 코스모스 유영서 너를 보니 가을 저만치 왔다 아직은요 하며 간간이 물기 머금은 높새바람 분다 수줍어 부끄럼 타는 너의 모습이 가을 추억 속에 그녀를 닮았다 심심해서 강아지풀이나 꺾어 얼굴 간지럽히는 오후 문득 연분홍 붉은 잎이 하늘을 차고 오른다.
코스모스 유영서 코스모스 유영서 너를 보니 가을 저만치 왔다 아직은요 하며 간간이 물기 머금은 높새바람 분다 수줍어 부끄럼 타는 너의 모습이 가을 추억 속에 그녀를 닮았다 심심해서 강아지풀이나 꺾어 얼굴 간지럽히는 오후 문득 연분홍 붉은 잎이 하늘을 차고 오른다.
가을 앞에서 김순옥 가을 앞에서 김순옥 가을이 왔습니다 나뭇잎들이 물들어 갑니다 아이들이 색칠하듯이 노랗게 빨갛게 곱게곱게 물들기 위해 진심이 발색해 갑니다 저 안에 자의인지 타의인지 몰라도 지병같은 슬픔들도 부글부글 끓던 욕구불만과 불평들도 모두 순응하듯이 잘 익어가고 잘 숙성해 가는 가을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제 타의일지라도 가을에 스며들어야 겠습니다 구차한 마음 미련한 집착 젖은 언어 모두 거두고
일상 속으로 김화숙 일상 속으로 김화숙 커튼처럼 내려앉은 어둠이 퇴근길을 재촉하며 일과에 지친 주름 사이로 파고든다 톱니바퀴처럼 맛 물려 돌아가는 일상 익숙함으로 손때묻은 일과가 편안해서 좋다 일상의 권태로움이 빨간 신호등처럼 깜박일 때 미소 끝에 매달린 한숨 날려버리고 네 탓도 내 탓도 아닌 덜 미워하고 더 사랑하며 뭉근한 정이 흐르는 내 삶을 사랑한다
그리운 사랑 안광수 그리운 사랑 안광수 오늘따라 눈에 흘린 그리움에 적셔놓은 눈물이 너를 향하여 마음을 표현하여도 그대는 알 수 있을까 어찌하리 나의 그리움 세상의 빛이 변해가도 잠들지 않는 그리움의 꽃 나는 알았네 그리움이 얼마나 아픈지 고통스러운지 그리움의 빛나는 사랑의 마음이 익어가는 순간 나는 너의 눈빛을 보았네
아름답게 쓰다 박명숙 아름답게 쓰다 박명숙 꼬부랑 줄기를 타고 덩굴로 피는 꽃송이처럼 그리운 마음을 그리듯이 애절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바람에 흔들리듯 부드럽게 강한 붓끝에 피어나는 글이 색감도 있고 질감도 있고 꽃으로 피는 순간이다 나비가 춤추듯 날아 살포시 꽃잎에 내려앉듯 아름다운 몸짓으로 말을 하듯이 그리는 한마디 표현으로 피고 지는 마음을 나타내는 손끝에 남은 향기가 아름답게 쓰인다.
별들의 눈물 나동수 별들의 눈물 나동수 사람이 눈물을 흘리듯 별들도 눈물을 흘린답니다. 사람은 자신이 아프거나 슬플 때, 가끔, 타인을 위해 눈물을 흘리지만 별들은 언제나 남을 위해 눈물을 흘리지요. 가뭄에 애타는 농부를 위하여 메마른 대지의 사슴을 위하여 개화 직전 애타는 꽃을 위하여. 눈물 흘리는 모습 부끄러워 구름 뒤에 숨어 아무도 몰래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 Read more
비 갠 오후 김화숙 비 갠 오후 김화숙 소나기 후드득 창문을 때리고 스쳐가네요 가슴 애인 그리움 촉촉이 젖어 듭니다 거울 앞에 선 여인 연분홍빛 입술에 윤기가 반지르 흐르고 나폴대는 하얀 원피스가 나들이 가재요 빗물 툭툭 털어낸 풀잎에 맑게 갠 햇살이 빛을 쏘아주고 나비는 꽃술에 입맞춤합니다 소나기 씻고 간 태양의 거리 일렁이는 바람이 목덜미에 감겨와 아련한 … Read more
걸어서 가는 길 안광수 걸어서 가는 길 안광수 아 아름답다 모든 것을 볼 수 있으니 산천초목 친구와 함께 가는 길 새로운 마음 새로운 시작 눈을 뜨고 보니 아름다운 너희 모습이 보여 새소리에 음악을 듣고 꽃 속에 미소를 배우고 땅의 소중함에 소중한 것을 느끼고 하찮은 풀잎도 기쁨을 주고 행복을 주니 배움의 터전에 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