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오는 길목에서 이찬원

당신이 오는 길목에서 이찬원 당신이 오는 길목에서 이찬원 당신이 오는 길목에서 나는 기다립니다 언젠가 당신은 귀엣말로 속삭이듯이 떠나시기에 오늘도 길목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연년이 지나도 당신의 그 따스함 당신 품안의 그 평온함 당신의 숨결과 손길이 여리는 체취 당신이 오는 길목에서 꼬옥 당신을 반겨줍니다 길 모퉁이에 돌아서는 당신의 모습 발자욱마다 당신의 내음을 풍겨주는 이 길목은 나의 머무는 … Read more

동백꽃 여인 안광수

동백꽃 여인 안광수 동백꽃 여인 안광수 눈보라 휘몰아치는 날 찾아오는 당신의 음성 어둠을 헤치고 곱게 단장한 차림에 설레는 가슴을 펼치고 아 아름다운 당신의 맵시 출렁이는 가슴 불 질러 놓은 겨울 여인아 어찌하리 당신에 반해버린 마음 눈 속에 숨어있는 입술 찾아왔어요. 당신의 사랑하는 꽃으로

인구 절벽 이월주

인구 절벽 이월주 인구 절벽 이월주 태생 아닌 난생으로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 꼬! 인구 절벽 없고 함께 알도 까고… 새들 처럼 부부 금슬 또한 더 좋을 텐데!

울렁울렁 울렁증 정종명

울렁울렁 울렁증 정종명 울렁울렁 울렁증 정종명 원주 소금산 유원지를 찾아 외줄을 타는 타잔이 되어 본다. 한바탕 곡예를 펼친 곡예사가 되어 건너온 출렁다리를 뒤로하고 오르고 올라 닿은 곳 허공에 버티고 선 거대한 버팀목 나사못처럼 돌고 돌아 울렁다리 까마득히 먼 건너편 땅 육중한 몸매의 구조물 억센 바람에도 굳건한 심장의 소유자 울렁증 안고 나아가는 발걸음 유리잔도 내려다본 섬찟함 … Read more

울지 말아요 박서진

울지 말아요 박서진 울지 말아요 박서진 눈물이 별빛되어 하늘에 떠요 바람도 지친 거리를 헤매네요 덩치큰 산도 흰눈 덮고 우나 봅니다 계절은 속앓이 후 지나 갑니다 울지 말아요 또 하루가 온답니다

행복 전연복

행복 전연복 행복 전연복 행복은 겨울 어디에 두어도 따뜻하다. 작은 것도 나누고 부족한 것도 나누고 내가 지닌 것 나누다 보면 주는 마음이 복을 짓고 지은 복이 복을 부르니 그것이 행복이다

그대 곁에 머물렀으면 이우만

그대 곁에 머물렀으면 이우만 그대 곁에 머물렀으면 이우만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 속에서도… 어느덧 계절의 흐름 속에 열매가 주렁주렁 무르익어가는 계절 덩굴 속에는 열매 맺는 사랑 온통, 알록달록 색으로 서서히 물들어가고, 보다 더 나은 윤택한 삶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지만…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 속에… 가벼운 눈웃음에도 잔잔한 가슴 설레게 하는, 그 누군가에게 희망과 기쁨을 … Read more

당신의 빈자리 김수용

당신의 빈자리 김수용 당신의 빈자리 김수용 당신이 떠나간 지난밤 삭풍에 시달리던 나뭇잎 하나 싸한 벤치 위에 홀로 앉아 외로움에 울고 있다 마음도 떠나고 사랑도 떠나버린 거리에 눈보라가 몰아친다 하얀 눈 속에 묻어버린 당신을 향한 애절한 그리움 감성마저 사라져 버린 고개 숙인 시인의 펜 끝은 점점 무뎌져만 가고 텅 빈 가슴에 가시가 되어버린 미련 눈이 내리는 … Read more

천년화의 세월은 가고 이진섭

천년화의 세월은 가고 이진섭 천년화의 세월은 가고 이진섭 홀로 가는 외길에 두려움이 있으리오! 그토록 물어봐도 길이 없었고 끝없이 헤매어도 손잡은 이가 하나 없었다. 반짝이는 눈빛마저 얼어붙게 해도 뭉그러진 고목의 껍질을 벗기면 벗길수록 숨겨진 비밀이 초연의 삶이었던가. 뚜두둑 뚜두둑 쏟아지는 빗방울에 채워지지 않는 생을 목축이고 서늘한 바다를 걷다 포근한 눈밭을 뛰어도 온몸에 묻어버린 비린내 허물들은 덮을 … Read more

국수나무에 가면 김경림

국수나무에 가면 김경림 국수나무에 가면 김경림 결마다 다른 행복이 주렁주렁 걸려있다 소중한 가치를 한끼에 더하고 반짝이는 국수나무가 빛나게 웃고 있는 십일월 말 보기만 해도 맛있는 선물이 내 앞에 차려지고 감기든 사람 허리시린 사람 웃풍에 밤새 시달린 사람 뜨거운 국물과 양질의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 일년에 몇번 안하는 이벤트 시 한 줄 못 건지고 운좋게 들어온 식당에서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