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봄이 박명숙
우리의 봄이 박명숙 우리의 봄이 박명숙 난 보았네 그대의 해맑은 미소를 봄날을 맘껏 누리노라면 어느새 긍정의 꽃으로 핀 그대 그리고 나 봄이 오고 여름 지나 가을의 문턱을 넘을 때쯤 그대가 피고 지면 나도 따라 피고 지고 겨울의 끝자락에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느끼겠지 가끔은 우리의 삶이 슬플지라도 어쩌면 그것마저도 아름다운 구속이었음을 알게 되는 인생의 황혼에 아름다운 … Read more
우리의 봄이 박명숙 우리의 봄이 박명숙 난 보았네 그대의 해맑은 미소를 봄날을 맘껏 누리노라면 어느새 긍정의 꽃으로 핀 그대 그리고 나 봄이 오고 여름 지나 가을의 문턱을 넘을 때쯤 그대가 피고 지면 나도 따라 피고 지고 겨울의 끝자락에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느끼겠지 가끔은 우리의 삶이 슬플지라도 어쩌면 그것마저도 아름다운 구속이었음을 알게 되는 인생의 황혼에 아름다운 … Read more
성큼 다가온 여신 정종명 성큼 다가온 여신 정종명 지루하던 계절의 그림자가 뒤산 능선 넘어 자취를 감춘 삼월 톱니바퀴처럼 어긋남 없는 세월 떠나고 맞이하는 자의 벅찬 설렘 양지뜸 언덕 밑엔 기지개 켜는 새싹 살며시 고개 들고 짙어가는 연두 청하지 않아도 시기 따라오는 여인 서두르지 않는 조심스러운 여신 눈동자를 초롱거리며 하는 눈인사 참샘 개구리 순산의 축가 흥겨움에 … Read more
복사꽃 당신 김대용 복사꽃 당신 김대용 시린 기억 하나 더듬어 보며 처절했던 몸부림을 딛고 황홀하게 피어난 하얀 마음 붉은 맘 복사꽃 당신 머문 날이 짧기만 한데 어여 머나먼 길 가 시련지요 흔적을 남기고 간 길에는 처연한 생각 널브러져 뒹굴고 가지마다 맺힌 열매 당신을 사랑한 증표겠지요 햇살이 익어가는 어느 날 말간 약숫물에 샤워를 하여 하얀 유리알에 … Read more
봄꽃에게 정선호 봄꽃에게 정선호 눈멀고 가는 귀가 멀어도 너의 체취는 자극적인 유혹 부드러운 살결이 바람을 부르면 잠자든 마음의 창을 활짝 열고 비록 노쇠한 심장이나마 화분 삼아 내 혼이 시들해지고 사라져도 나의 맑은 피로 영원히 지지 않는 꽃으로 피게 하리라
명일 아침의 예감 이진섭 명일 아침의 예감 이진섭 아침을 깨우는 소리가 넌지시 날아들고 흐드러진 두 어깨 기지개를 켜며 날마다 울어대는 키 작은 종달새! 매서운 눈빛으로 쪼아대는 꽃봉오리엔 핏물 고여 붉은 하늘 꽃피우고 구름길 뒤엉킨 잿빛이 어여뻐라! 하얀 손가락 활짝 펴 떠가는 뭉개 얼굴 맞잡고 하늘 아래 바라다보니 뉘엿뉘엿 꿈들의 생명이 숨 쉰다. 오늘 바라보는 꽃망울은 … Read more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 치고받고와 치고박고 어떤 것이 맞는 말? “, 1. 두 사람은 치고받고 싸우기 바쁘다. 2. 두 사람은 치고박고 싸우기 바쁘다. 정답 : 두 사람은 치고받고 싸우기 바쁘다. “ 서로 다투거나 때리면서 싸운다는 뜻의 단어는 치고받다입니다. 서로 말로 다투거나 실제로 때리면서 싸우다. ‘동료와 치고받고 싸우다’ “
소박한 일상 나영민 소박한 일상 나영민 허겁지겁 허기진 배를 채우고 소파에 덩그러니 앉았다 오늘이란 하루가 꽤 부산했지만 그래도 좋았다는 뿌듯한 마음 해야 할 일이 있으므로 지금, 이 시각 내일의 태양에 희망을 품는 일 창가에 살포시 달빛이 내리는 밤이면 내려놓는 마음의 팽팽한 긴장감 한껏 푸짐하게 맛있게 먹고 앉은 이 시간 죽어도 좋을 만큼 행복을 느낀다
행복을 드려요 박서진 행복을 드려요 박서진 거울 속 나를 봐요 무표정 바쁜 일상 지나가는 길에 행복이 피었어요 나를 보듯 반기는 그대라는 꽃 그렇게 웃어 볼게요
프리지어 닮은 그대 김경림 프리지어 닮은 그대 김경림 노란 꽃이 물을 머금고 한 송이씩 피어나요 계산 없이 살고 베풀고 나눠주니 이웃이 넘쳐나네요 하늘 청명하니 물청소했나요 창문 열어놓고 나침판을 보며 아이들이 잘 오고 있나 보고 있네요 손익 계산서 없이 눈비 오나 천둥 번개 쳐도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나무는 열매를 맺고 그대는 올바른 길로 따라오게 하네요 … Read more
봄 노을 김성수 봄 노을 김성수 붉게 물들어 사라져가는 그녀를 바라보다 문득 떠올랐다 저 모습이 봄을 짙게 만드는 그녀였다는 것을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양지쪽에 앉아있던 요염함이 석양 빛 타고 내려온 그녀였다는 것을 알았다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속에 묻혀 가려진 모습도 역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그녀가 수선화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