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사진 김정숙
말하는 사진 김정숙 말하는 사진 김정숙 보랏빛 스카프가 잘 어울려요 그땐 몰랐었죠 이렇게 오래토록 찬바람이 불어 가을속에서 계시리라는것을 보랏빛 스카프가 잘 어울려요 그땐 몰랐었죠 아주 오랜 시간 보랏빛으로 남아 있으리라는것을 오월입니다 지금은 가슴에 꽃 한송이밖에 드릴 수 없음을 이제사 후회합니다 어떤 말로도 이 마음 표현못해 그저 목울대로 삼키며 바라만 봅니다 “얘야! 내가 다 안다 말하지 … Read more
말하는 사진 김정숙 말하는 사진 김정숙 보랏빛 스카프가 잘 어울려요 그땐 몰랐었죠 이렇게 오래토록 찬바람이 불어 가을속에서 계시리라는것을 보랏빛 스카프가 잘 어울려요 그땐 몰랐었죠 아주 오랜 시간 보랏빛으로 남아 있으리라는것을 오월입니다 지금은 가슴에 꽃 한송이밖에 드릴 수 없음을 이제사 후회합니다 어떤 말로도 이 마음 표현못해 그저 목울대로 삼키며 바라만 봅니다 “얘야! 내가 다 안다 말하지 … Read more
담쟁이의 삶 박명숙 담쟁이의 삶 박명숙 오월의 촉수가 한 걸음 한 걸음 느린 걸음으로 알게 모르게 벽을 오르며 습작하기 시작하면 푸르게 푸르게 초록의 성을 만들고 담쟁이의 기지국을 세우고 세상과 소통을 한다 좌절이란 없다는 듯이 거친 비바람에도 오르고자 하는 벽을 타고 올라 그림 그리듯 담쟁이의 창작품에 놀란다 단단하게 뻗어가는 담쟁이의 강한 의지 비록, 작은 씨앗에서 희망을 … Read more
소통의 상실 김정숙 소통의 상실 김정숙 어항 속 거북이가 입을 뻐꿈거려서 귀를 기울여도 물고기가 꼬리치며 다가와 눈을 마주쳐도 가로놓인 언어의 장벽 풀 수가 없어 글을 쓰지만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의 언어로 말하니 다가오지 못해 물에서 표류하는 수많은 속내가 벙어리 냉가슴 앓듯 앓고 있다
빗속의 그리움 김화숙 빗속의 그리움 김화숙 세월의 강을 건너 추억 속에 묻어두고 잊을 줄 알았는데 빗속에 떠오르는 아련한 그리움 하나 기억 저편에서 꺼내봅니다 수많은 사연 빗물이 앗아간 듯 그리움 저편에 가물가물 멀어져고 하염없이 쏟아지는 수많은 빗방울 당신의 모습인 듯 쓸쓸한 뒷모습 기억 저편에 묻어둡니다
이렇게 좋은 날 서숙지 이렇게 좋은 날 서숙지 아침 햇살이 눈부셔요 엊그제 내린 비로 세상이 한층 깨끗해졌지요 아침에 만나는 모두에게 미소로 인사하지요 입꼬리를 좀 더 올리고요 장미 화관을 쓴 오월이 우릴 향해 걸어오고 하늘은 온통 푸른 잉크색이 되지요 의욕이 꿈틀대지 않나요? 이렇게 좋은 날엔 누구에게든 손 편지를 쓰고 싶어지죠 오월이 활짝 두 손을 내미는 아침 … Read more
커피를 마시며 안귀숙 커피를 마시며 안귀숙 아침의 커피향은 나는 알고 있다 천천히 커피를 마시다 보면 그대의 따스한 체온이 좋고 수월하게 넘어가는 목 넘김이 좋고 스멀스멀 감겨 오는 촉촉한 향이 좋고 여전히 내 입가엔 그대 향기 달콤해 포근했던 그 느낌 헝클어진 기분까지 정리해 주어서 좋으니 나 그대를 아낌없이 내곁에 가까이할 수밖에 …
매생이 김해정 매생이 김해정 바다의 짙푸른 비단 꽃 가늘고 부드럽고 촘촘한 향기로운 이끼라 부르고 싶다 미운 사위가 오면 뜨겁게 끓여서 내놓는 딸에게 잘하라는 엄마의 소심한 복수일까? 물처럼 흐물흐물 미끈미끈 달짝지근하고 은은한 내면의 세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사라지고 마는 바다의 향이 동그랗게 퍼진다 입술 사이로 오물거리는 혀끝의 짜릿 뜨거운 입천장 위로 해풍이 불어온다.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 차이다와 채이다 어떤 것이 맞는 말? “, 1. 돌이 발에 차이다. 2. 돌이 발에 채이다. 정답 : 돌이 발에 차이다. “ 차다의 사동사는 차이다이며, 채이다는 ㅣ모음 역행동화에 의한 것으로 잘못된 표현입니다. “
백화만발 김미경 백화만발 김미경 행복 마을에 들꽃 산 꽃 꽃 잔치 열렸어요 새색시 수줍은 춤을 나비와 벌들이 꽃밥에 빠져들어 사랑이라 말해요 앙증맞은 꽃망울 어우러져 살아가는 흥겨운 잔치에 기쁨이 넘친다 너도 곱고 나도 곱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우리들의 오월은 백화만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