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늙는 것 박명숙
아름답게 늙는 것 박명숙 아름답게 늙는 것 박명숙 우리가 그냥 늙어가는 것이 아니리 가끔은 어떤 이의 표정에서 나의 모습을 보곤 한다 또 어떤 이의 말투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곤 한다 오늘의 시간이 그냥 지나친 듯하여도 세월 따라 우리의 모습도 탈바꿈하고 조금씩 시간을 쭈그러뜨리곤 한다 마음은 청춘의 빛, 그대로의 흐름을 기억하고 … Read more
아름답게 늙는 것 박명숙 아름답게 늙는 것 박명숙 우리가 그냥 늙어가는 것이 아니리 가끔은 어떤 이의 표정에서 나의 모습을 보곤 한다 또 어떤 이의 말투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곤 한다 오늘의 시간이 그냥 지나친 듯하여도 세월 따라 우리의 모습도 탈바꿈하고 조금씩 시간을 쭈그러뜨리곤 한다 마음은 청춘의 빛, 그대로의 흐름을 기억하고 … Read more
어머니의 부엌 서숙지 어머니의 부엌 서숙지 한여름에도 아궁이에 불을 지펴 식구들 밥을 지어내시던 시절 철없는 딸년 엄마 치맛자락 붙들고 빙빙 돈다 엄마! 오늘은 그거 안 해? 가마솥에 쌀보리를 안치고 그위에 호박잎을 너댓장 깐다 밀반죽을 묽게 해서 그위에 부으면 밥과 함께 밀반죽은 호박잎 속에서 노르스름하게 익어갔지 밥을 푸기 전 살며시 걷어내면 그것은 내게 천상의 맛이었지 지금도 … Read more
사랑의 의자 김선화 사랑의 의자 김선화 걷다가 힘들면 앉았다 가고 그리운 사람 보고프면 편하게 기댔다 가고 속상한 일 있으면 속마음 툭 터놓고 가요 세월이 야속해질 때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언제든 쉬어갈 수 있는 당신의 쉼터가 되어 줄게요
무엇 때문에 나영민 무엇 때문에 나영민 일취월장 글쓰기를 잘할 줄 알았지요 천만 만만의 말씀 허세였습니다 쓰다 보면 길이 열릴 줄 알았지요 길은 점점 좁아져 막혀 듭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이 공감입니다 어쩌면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라는 걸 도토리 키재기를 눈 뜨면 하고 있었나 봅니다 아닌 줄 알면서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수국의 독백 이둘임 수국의 독백 이둘임 나도 흔들리며 피어났어요 제자리걸음으로 몇 번의 계절을 밀어내고 마침내 당신과 마주해요 머리 위로 쏟아지는 태양과 지나가는 비가 나를 키웠는지 몰라요 꽁꽁 언 화단을 상상해 보아요 누가 나를 기억이나 했을까요 봄에 희망을 노래하고 여름 문턱까지 헉헉대다가 잃어버린 표정들이 꽃을 피웠어요 이곳 구석진 화단에도 싱싱한 소음은 찾아와요 우와 꽃이 예쁘다! 아이들이 … Read more
빗방울 연정 안광수 빗방울 연정 안광수 당신을 사모한 그 눈물 보았나요 어차피 흘린 방울 그토록 애원했나요 텅 빈 가슴 방울방울 맺힌 아픈 사연 이제는 돌이켜봅니다 기다리는 태양은 어디에 두고 홀로 오셨나요 내 곁에 두고 싶은 언약한 방울 당신을 불러봅니다
모두가 사랑이에요 박명숙 모두가 사랑이에요 박명숙 들과 산, 바다, 하늘, 땅을 바라보니 모두가 사랑의 빛을 가지고 있다 들꽃과 마주하고 산을 오르면 미움, 다툼, 시기, 질투가 하늘, 바다를 바라보면 젖어오는 그리움의 그림자가 온몸을 적시고 광활하고 황홀한 풍광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 마음의 뜰을 조용히 들여다보면 너의 푸념을 들어주듯 늘어진 불평을 잠재우고 나의 넋두리를 들어주듯 맺힌 가슴이 … Read more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 코보와 코주부 어떤 것이 맞는 말? “, 1. 옆집에 사는 코보 영감을 알지? 2. 옆집에 사는 코주부 영감을 알지? 정답 : 옆집에 사는 코주부 영감을 알지? “ 코가 큰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은 코주부입니다. “
등나무 아래에서 임명실 등나무 아래에서 임명실 보랏빛 그늘아래 꿈 보따리를 풀었어 옛날 꿈 이야기보다 너무 많이 달라졌지만 코흘리게 맨 앞줄에 앉던 영석이는 은행 지점장이라네 옥수수빵이 좋아라 청소 당번만 하던 은숙이는 학원 원장이래 내가 좋아했던 관현악 악장 대홍이는 수원에서 주식 부자라네 나 일등만 고집했던 남영이는 얌전한 주부로만 있다네 삼십년 총동창회에서 나온 얘기였어 세상에 이박삼일을 했나봐 동창회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