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도 사랑 임명실
간월도 사랑 임명실 간월도 사랑 임명실 바람이 뜨거운 열기를 걷어 갑니다 강렬했던 낮 몸살도 따라 가네요 우린 서로 본 적이 없어도 추억 하나 같다는 것은 알지요 사랑이 머물다 간 끝 자락에는 영글은 그리움이 파편 조각으로 흩어져 있어요 그대 뒤돌아 보지 마세요 처마 끝 풍경소리가 아름다운 이야기로 땡그랑 거려요 아린 사랑은 기도하는 손길에 기억으로 간직되니 오롯이 … Read more
간월도 사랑 임명실 간월도 사랑 임명실 바람이 뜨거운 열기를 걷어 갑니다 강렬했던 낮 몸살도 따라 가네요 우린 서로 본 적이 없어도 추억 하나 같다는 것은 알지요 사랑이 머물다 간 끝 자락에는 영글은 그리움이 파편 조각으로 흩어져 있어요 그대 뒤돌아 보지 마세요 처마 끝 풍경소리가 아름다운 이야기로 땡그랑 거려요 아린 사랑은 기도하는 손길에 기억으로 간직되니 오롯이 … Read more
나이드는 이에게 이현천 나이드는 이에게 이현천 나이드니 뭐든 다 담을만큼 가슴은 넓어졌는데 바람 한 점 들여 놓을 틈이 없다 그저 지킬 수 없는 약속들만 가득차 썩어간다 비로소 느낀다 내 가슴만 넓히려 살아온 나이 듦 회한으로 돌아본다 나이드는 이여! 넓어 지려 애쓰지 말고 깊어 지려 애쓰며 살아라 거기에 바람도 담고 사랑도 담고 뉘우치는 이별도 담아 살아가라 … Read more
코스모스 열차 박명숙 코스모스 열차 박명숙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차표는 추억 한 장이라고 합니다 추억만 있으면 코스모스 열차에 탑승할 수 있다니 길잃은 청춘들이여! 제시간에 꼭 탑승하세요 오늘도 추억 한 장 남겨 둘 시간 속으로 완행열차 달려갑니다 향기롭고 낭창낭창한 코스모스 휘감는 갈바람 자락에 흔들흔들 춤추며 코스모스로 피어봅시다 날마다 지나는 열차가 아닙니다 소녀 같은 미소와 … Read more
허수아비의 일상 김선화 허수아비의 일상 김선화 허수야! 아비는 이러고 살지만 아비처럼 살지 말아라 아빠! 덩실덩실 춤을 춰요 최선을 다해 살다 보면 꿈꾸는 세상이 올 거예요 네가 아비보다 낫구나 주워진 삶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보자꾸나 최선을 다하는 삶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상은 아름답고 살만하단다
퇴직자의 변 신성웅 퇴직자의 변 신성웅 이제 안 나가나 안 나가나 하고 너만 본다고 생각하지 마 한 때 너도 잘 나갔지만 막상보니 아군도 적군도 없지? 시간이 주는 무서운 힘이야 이제는 몸으로 때워야 하는데 몸에선 작은 반란들이 일어나고 보링도 필요한 데… 그나저나 불러줄 곳이나 있을까?
실없는 궁상 나영민 실없는 궁상 나영민 고요가 내리는 계단에서 빼꼼 내다보는 선선한 바람이 가을이란다 다문다문 울다 지친 맥없는 매미 소리 쌩쌩 돌아가던 선풍기도 2단으로 바람 세기를 낮춘다 꽃송이 하나 없는 마주 보는 화분 저들도 계절을 예감했는지 가을을 살짝 색을 입힌다 말일 앞에 줄줄 빠져나가는 생활비 결코 만만치 아니함에 허무의 바람이 들고 쓴다 안 쓴다 쓰자 … Read more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 혼꾸멍나다와 혼구멍나다 어떤 것이 맞는 말? “, 1. 철수는 수업시간에 졸다가 혼꾸멍났다. 2. 철수는 수업시간에 졸다가 혼구멍났다. 정답 : 철수는 수업시간에 졸다가 혼꾸멍났다. “ 혼나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은 혼꾸멍나다로 표기해야 합니다. “
작아도 예쁜 꽃 김선화 작아도 예쁜 꽃 김선화 꽃밭에는 온갖 꽃들이 경쟁하듯 키 자랑하며 시끌벅적 수다 삼매경 채송화만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작은 화분에 올망졸망 모여 있어요 작지만 귀여운 천사들 기죽지 말고 웃어봐! 너희가 제일 예쁘단다
온유한 향기 김해정 온유한 향기 김해정 환한 미소 푸름을 헤치고 부드러운 햇살과 만난 찰랑찰랑 투명한 이슬 차오르는 설렘만큼 선물 같은 눈부신 하루 창문을 열고 맞이하는 그리운 것들의 따뜻한 온기 살가운 속삭임이 인연의 꽃봉오리에 붉게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