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계절 김미숙

잊혀진 계절 김미숙 잊혀진 계절 김미숙 한낮의 뙤약볕은 여전하고 시간은 늘 가던 데로 흐르고있다 아침부터 울어대던 매미도 비만 내리면 새벽마다 요란스레 합창하던 맹꽁이도 잠잠한 걸 보니 말이다 새벽녘 들려오는 귀뚜라미 울음이 은근 정겨운 걸 어째 그렇게 여름은 흘러가고 그렇게 밉던 햇살이 그리울 거고 그렇게 가을을 맞이하며 그렇게 단풍이 물들 길 기다린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 Read more

가을 아침 김성수

가을 아침 김성수 가을 아침 김성수 이 아침 시원한 것이 가을이 왔나 보다 아침이 상큼하게 안아 주니 가을인가 보다 밖으로 불러내어 하늘을 올려다보게 하는 것이 가을이 왔나 보다 그래서 참 좋다

단풍잎 엽서 김선화

단풍잎 엽서 김선화 단풍잎 엽서 김선화 가을이 곱디고운 단풍잎 한 장 보내왔다 아마도 우리가 기다릴까 봐 가을 향기 듬뿍 담아 빠른 우편으로 보냈나 보다 빠알간 입술이 사랑스러워 살짜쿵 입맞춤했더니 달아오른 얼굴이 확 붉어졌다

쌍 무지개 임명실

쌍 무지개 임명실 쌍 무지개 임명실 환희의 새날은 우리 곁에 오더라 접었던 날개를 마음껏 펼쳐 보아요 비온 뒤의 굳어진 땅을 성큼 성큼 걸었더니 대지의 숨결들이 다시 살아나기를 원하네 마음속에 간직해 온 고운 삶의 스케치는 계단 밟고 올라가 알바 트로스처럼 높이 날으려해요 시냇가의 잔 숨결들 조롱조롱 이야기하고 파도가 부르는 바다노래 철썩이며 한의 소리를 토해내고 있더라 어서 … Read more

울음 속으로 윤기환

울음 속으로 윤기환 울음 속으로 윤기환 6년을 기다려온 사랑 나머지 생을 반납하고 그들이 선택한 것은 여름 한철의 사랑뿐 그들에게 파란 하늘은 사치였고 밝은 햇살은 단지 목숨 줄이었다 그들의 울음은 노랫소리다 큰 울음이 작은 울음을 뛰어넘어 그녀 앞에 선다 흰 새벽의 여명을 여는 것도 그들의 울음이었고 하루해를 접는 것도 그들이었다 울음소리에 지친 여름 햇살이 징글징글 뜨거운 … Read more

구절초 김경림

구절초 김경림 구절초 김경림 해마다 찾아주는 귀한 인연이여 보잘것없다 꺾어 버리지만 필요한 약재로 쓰임 받는 그대 흔한 것은 소중하다 여기지 않으니 구절초 꺾어 달인 물에 아기씨들 몸이 살아나고 부드러워지니 아기의 속살처럼 곱다. 하얀 꽃이 달빛을 받으면 달무리고 밤길을 밝혀주네 낮이나 밤이나 누굴 기다리나 청초한 자태 귀한 일 하겠네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 깨나와 꽤나 어떤 것이 맞는 말? “, 1. 네 남자친구 심술꽤나부리겠더라. 2. 네 남자친구 심술깨나부리겠더라. 정답 : 네 남자친구 심술깨나부리겠더라. “ 어느 정도 이상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깨나’가 있으며, 이는 심술깨나 부리겠더라.와 같이 쓰입니다. “

기다릴게요 안광수

기다릴게요 안광수 기다릴게요 안광수 자나 깨나 당신 생각에 잠 못 드는 이 내 몸 어찌 아픔을 안겨주나요 당신의 향한 열정은 식지 않고 오늘도 기다립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꽃 주고 싶어 언제나 이 자리에 당신이 빛나는 모습 오늘따라 유난히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우리도 하나 되어 김선화

우리도 하나 되어 김선화 우리도 하나 되어 김선화 한 송이 두 송이 장미꽃들이 모여모여 동글동글한 마음으로 다 함께 손잡고 빙글빙글 돌면서 강강술래 춤춰요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사랑스럽던지 모습은 달라도 우리도 하나 되어 오손도손 정답게 살아요

몸짓 나동수

몸짓 나동수 몸짓 나동수 꽃이 흔들리는 것은 바로 서기 위함이요 꽃잎이 날리는 것은 세월을 알기 때문이요 낙엽이 지는 것은 비울 줄 알기 때문이다. 오늘 어색한 나의 몸짓은 노련한 내일을 위한 몸짓이며 오늘 궁핍한 나의 몸짓은 풍요로운 내일을 위한 몸짓이며 오늘 어리석은 나의 몸짓도 현명한 내일을 위한 몸짓이니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내일의 태풍이 되듯 오늘 우리의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