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을아 임명실
내 가을아 임명실 내 가을아 임명실 파도는 철썩이며 말없이 살라하고 내 삶은 그 뜻데로 살수가 없었으니 바위 틈 해국의 아픔을 어느 누가 알리오 빛 바랜 가을잎이 서글퍼 눈물짓고 어찌타 타관객지 눈물로 범벅인가 조약돌 뒹구는 세월 쓸려내린 내 가을아
내 가을아 임명실 내 가을아 임명실 파도는 철썩이며 말없이 살라하고 내 삶은 그 뜻데로 살수가 없었으니 바위 틈 해국의 아픔을 어느 누가 알리오 빛 바랜 가을잎이 서글퍼 눈물짓고 어찌타 타관객지 눈물로 범벅인가 조약돌 뒹구는 세월 쓸려내린 내 가을아
시간 비워요 조현자 시간 비워요 조현자 황토길 따라서 향연이 시작되고 이곳에 시선둘까 저곳으로 가볼까 달리던 시선이 한곳으로 멈춘 순간 소녀들 가슴은 두근반 세근반 나대는 심장이 들킬까 숨 죽여도 툭치는 바람에 놀란 가슴이 와르르 아는지 모르는지 셔터만 찰칵찰칵 가녀린 순수가 빛을 보는 순간인데 마음의 여유가 조금은 부족한 그대여 어제의 무거운 짐 어제에게 내어주고 오늘 할 일은 … Read more
정오의 휴식 김해정 정오의 휴식 김해정 가을인가 싶더니 이따금 미련 남은 여름 녀석이 힐끔힐끔 고개를 내밀며 낮잠 자는 짬을 방해 공작을 한다 잠시 멈춘다는 건 소리 없이 흐르는 분침과 초침 희망의 축소판에 삶의 여유를 담아 녹슨 생각을 반짝반짝 닦는 것이다 시간에 기대어 수놓은 계절, 두 눈에 담다 보니 어딘가에서 불어오는 이유 없는 바람 설핏 훔친 … Read more
늦여름의 잔해 나영민 늦여름의 잔해 나영민 미적미적 돌리려는 발길이 어쩜 저리도 힘이들까 낮 더위는 머리 위를 내리쬐는 태양열에 점점 혼미해 든다 빨갛게 물들어진 고추를 따고 펑펑하게 살을 찌운 호박을 거둔다 쉼 없이 생명력을 과시하듯 줄줄이 뻗어나가는 고구마 줄기 한 올 한 올 따다가 김치라도 담그라치면 허리야 어깨야 다리야 엄살쟁이 굳이 왜 그걸 먹어야 하냐는 딸아이의 … Read more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 오랜만이다와 오랫만이다 어떤 것이 맞는 말? “, 1. 우리 정말 오랜만이다. 2. 우리 정말 오랫만이다. 정답 : 우리 정말 오랜만이다. “ 본말인 오래간만이나 준말인 오랜만을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오랫만이다는 틀린 표현입니다. “
장미 전연복 장미 전연복 워메 좋은 것 이쁘기도 허네 저기 저것이 좋다고 웃는 것 좀 보게 가진 향기 다 내어 주며 사랑은 이런 거라고 폼 잡고 있네
빈 화분 이옥란 빈 화분 이옥란 무언가 피어있지 않을 뿐인데 자꾸 빈 화분 이라고 한다 흙의 생각은 중요치 않은 거다 잠든 적 없이 열정을 배우고 목마른 인생도 침묵하고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걸 믿지 못하는 거다 오랜 시간 어떻게 살 작정인지 상상하고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있다는 걸
소시민의 여정 이찬원 소시민의 여정 이찬원 개보다도 못한 위선자와 가면에게 일상도 팽개치며 집단적인 행태의 광기인가 개보다도 못한 국개들이 선량한 궁민들을 위해서 진정으로 일하는 봉사자인가 개보다도 못한 양심도 없는 위선자에게 정신 팔고 헤메는 좌우의 맹신들이여 위선과 가면으로 포장된 정치판에서 민주와 정의로운 공정을 부르짖고 사는가 어렵고 힘든 민초들의 고통을 인간애로 배려하는 삶이 소시민으로 가치의 여정이네
아버지의 속 마음 김정호 아버지의 속 마음 김정호 지게 위 잠든 교복 빼꼼히 눈을 뜨면 아버지의 미소가 대문짝만하다. 연못의 아침은 요란하다. 후드득 피어나는 연꽃 사이로 비가 내린다. 푸른 혈관의 연잎 위로 욕심이 내려앉는다. 연잎은 하늘이 쏘아대는 욕심의 화살을 비움의 지혜로 다스린다. 푸른 보자기는 침으로 찌르는 가난의 아픔을 안고 지게 위 알곡을 지고 5일 장터를 찾는다. … Read more
고달픈 인생길에서 만난 어느 여인의 일기장 안광수 고달픈 인생길에서 만난 어느 여인의 일기장 안광수 인생의 굴레에서 힘들고 지칠 때 생각나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어요 나의 어깨를 주물러 주고 편하고 안락하게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당신이기에 너무 행복합니다 서로가 힘이 들 때 가까이 있는 당신의 미소가 나의 희망을 북돋아 주고 생명을 주는 이슬 같은 당신 매일매일 흔적을 남겨놓고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