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된 기억 최정민
홀로된 기억 최정민 홀로된 기억 최정민 묵은 껍질을 벗겨내지 못하고 잠들지 못한 검은 바다의 고독 푸른 기억을 파도에 뿌리면 흰 거품의 울음은 그저 부서져 내린 시간의 무늬로 흘러간다 버린 기억은 무엇이고 쥐고 있는 기억은 무엇인가 얻은 기억은 무엇인가 홀로된 기억은 침묵의 동열에 서서 기다린다 하늘 맑은 푸른날을
홀로된 기억 최정민 홀로된 기억 최정민 묵은 껍질을 벗겨내지 못하고 잠들지 못한 검은 바다의 고독 푸른 기억을 파도에 뿌리면 흰 거품의 울음은 그저 부서져 내린 시간의 무늬로 흘러간다 버린 기억은 무엇이고 쥐고 있는 기억은 무엇인가 얻은 기억은 무엇인가 홀로된 기억은 침묵의 동열에 서서 기다린다 하늘 맑은 푸른날을
나뭇잎 하나 손형우 나뭇잎 하나 손형우 고옵게 물든 나뭇잎 하나 집어 들면 이 몸도 따라 나뭇잎 되지요 인생길 걷는 날 멈추게 한 수줍어 불그스레 고개 숙인 여인 하나 날 반겨 미소 짓네요 말보다 더한 마음은 몸으로 먼저 말을 하는 건가 봅니다 그 모습이 하도 고와 이맘도 절로 절로 저절로 물이 든 사랑이 됩니다 날 이겨 … Read more
내 마음 머무는 곳 김화숙 내 마음 머무는 곳 김화숙 잎새를 깨우는 잔잔히 이는 바람 결 고운 향기가 발길을 잡는다 그대의 향기 바람에 전해오는 듯 공허한 마음에 꽃잎 하나 떨구고 그 길 어디쯤 발길 서성인다
옥천 둔주봉 안광수 옥천 둔주봉 안광수 한적한 시골길 따라 꼬불꼬불 할머니가 가시던 길 하늘과 마주 보며 걸어가는 산길에 고사리손 내밀고 엉겅퀴 자신의 땅 과시하며 자랑하는 이곳은 한눈에 시선을 끌어 보는 한반도 지형을 보니 뻗어가는 한국의 위상 자랑스럽습니다 물줄기 타고 오늘도 세계로 향하여 발돋움하는 대한민국이 세계를 품어 안아보는 그 날까지
가을이 가네 김선화 가을이 가네 김선화 아름다운 희망 하나 가슴 깊이 품어 놓고 누렇게 퇴색된 옷 시나브로 떨궈내며 먼 길 떠날 채비를 하네 짧은 사랑 추억 주고 긴 그리움만 남긴 채 사부작사부작 가고 있네
가을의 사랑 이찬원 가을의 사랑 이찬원 소중한 그대의 가슴 저리는 삶의 여정에서 아름다운 가을날 물들인 자연에 인연의 시절입니다 다독여진 절절한 그리움으로 향기로운 마음의 가을의 그대에게 저미는 사랑의 옷깃을 여밉니다
이치를 말하자면 나영민 이치를 말하자면 나영민 까치의 눈에도 지금은 때가 아닌 것을 긴 기다림의 인내에는 달곰한 선물을 주는 세상 이치 깨달아 가는 길이 생의 참맛
선인장 이옥란 선인장 이옥란 솜털이 하얀 기둥 선인장 세상과 맞서 삐딱하게 기울어져 손끝에 상처를 남긴다 차가운 이슬 소리 없이 머금고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다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다
추풍낙엽 김선화 추풍낙엽 김선화 나도 한때는 보들보들한 피부로 귀염귀염 사랑스러웠지 나도 한때는 혈기왕성한 젊음으로 큰 포부와 멋진 꿈을 가졌지 나도 한때는 오색찬란한 빛깔로 황홀경에 취해 영원할 줄 알았지 이젠 다 버리고 가야 할 때 하늘도 슬픈지 눈물비 내려 낙엽이 우수수 비처럼 쏟아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