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뿐이다 박명숙

그뿐이다 박명숙 그뿐이다 박명숙 내가 선택한 사랑이 무뎌지고 사랑보다 더 깊은 정으로 서로를 보듬어 가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를 지켜주는 것 당신을 여행하는 일이 기쁘다 그뿐이다 당신의 이름을 지명하고 세월 속에서 이정표가 되어 준 낯설지 않은 길을 여행하는 일이 외롭지 않으니 사랑보다 더 깊은 정으로 당신을 닮아가는 삶이 때로는 친구처럼 연인처럼 세월 따라 흐르는 것 그 … Read more

겨울에 핀 별 아리 이진섭

겨울에 핀 별 아리 이진섭 겨울에 핀 별 아리 이진섭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림자의 존재로 의미를 채우기엔 하염없이 부족하기만 했었다. 떨어진 낙엽 바람에 떠나고 우산 없는 가을비 맞으며 홀연히 스치듯 지우지 못한 흔적의 먼지마저 깨끗이 가져간 후, 점점 더 가까이 노을 물들어 까맣게 타들어간 밤하늘 곁에 운명같이 바라보는 그대 별 … Read more

침묵의 그늘 최정민

침묵의 그늘 최정민 침묵의 그늘 최정민 비워버릴수록 가시지 않은 허기진 눈물의 무게가 붉어진다 맑은 하늘의 이야기는 여물지 못하고 허물어지는 작은 감정들은 서까래에 박힌 못 자국처럼 낯설게 매달려 있다 흘러가는 물소리에도 아픈 것들은 어두움을 털어내며 새벽이 일어서는 곳으로 걸어가지만 조용히 흐르는 물에 풀어내지 못한 서투른 몸짓들은 아픔이 식어가는 시간 젖은 안부를 물어도 푸른 기억들은 발효되지 못한 … Read more

만남 사랑 그리고 이별 안광수

만남 사랑 그리고 이별 안광수 만남 사랑 그리고 이별 안광수 엄동설한에 모진 시련을 품 안에 안고 초록의 빛으로 찾아오며 꽃을 전해주는 너의 기쁨 나의 행복 시간을 쪼개도 부족한 우리들의 인연은 순탄치 않고 아픔의 시련을 도랑을 건너 강을 건너고 기나긴 사랑의 열매 흔들흔들 성숙함도 악당의 침입에 상처만 남겨놓고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아픔과 그리움을 남겨놓으며 머나먼 길 나 … Read more

꼴값 김해정

꼴값 김해정 꼴값 김해정 모난 모양이 모난 생각이 모난 마음이 부딪혀 생채기를 낸다 아무리 똑똑하고 잘났다고 어깨에 힘을 주어도 아집과 고집, 독단으로 만든 그대의 마음은 어떠한가 낮은 소리로 속삭이는 바람이 아무리 변덕이 심해도 세월을 살아가는 계절의 등고선에 함부로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다 품을 내어주는 하늘처럼 푸른 웃음으로 함께하는 마음을 읽으면 된다 내 이름, 나이에, 자리에 추하지 … Read more

칼랑코에 이진섭

칼랑코에 이진섭 칼랑코에 이진섭 그대 이렇게 떠나가야 하나요 모질던 그날의 이유를 알지 못하고 아무런 허락도 아무런 미련도 없이 그저 홀로 사라져버렸죠! 웃음을 간직한 시간이 흐르고서야 가둬 놓은 바람마저 뛰쳐나가도록 낙엽이 머물다 쉬어가는 계절엔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는데, 미치도록 그리워야만 했나요 어이해 나에게만 시련을 주었나요 굳어버린 하늘에서 흰 눈이 내리고 목에 두른 가을 잎이 바람에 날려도, … Read more

가을 그 쓸쓸함에 대하여 김수용

가을 그 쓸쓸함에 대하여 김수용 가을 그 쓸쓸함에 대하여 김수용 살포시 다가선 갈바람 파릇한 입술에 촉촉한 사랑 피울 때 외로움에 흐느끼던 나뭇잎 하나, 툭 힘없이 떨어지고 만다 아, 허공을 떠도는 낙엽! 외로움 하나, 외로움 둘,,,,, 한걸음 다가선 가을 속에 고독은 찾아오고 텅 빈 가슴에 남아있던 미련마저도 차가운 이슬 맞으며 사라져 버린다 가을, 그 쓸쓸함과 함께

서성이는 가을 박명숙

서성이는 가을 박명숙 서성이는 가을 박명숙 왠지 빗물에 젖은 단풍이 측은하다 햇볕을 가득 품은 고운 빛깔로 저물어 가는 가을의 이별이 허허롭게 느껴짐은 아름다움을 헐벗기 때문일까 그저 바라만 봐도 눈길 머무는 곳마다 누군가의 미소가 떠오르고 누군가의 향기가 스치고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이 닿을 것 같은 사랑스러운 가을이다 지금, 이 순간 머무는 가을을 눈에 담고 따뜻한 국화차 한 … Read more

사랑이 머물고 간 자리 임명실

사랑이 머물고 간 자리 임명실 사랑이 머물고 간 자리 임명실 임이 떠나 가셨나요 사랑이 머물다 갔나요 그리움의 끝은 어디까지 인지요 빈 항아리에 그리움 한 양동이 길어다 부어요 채워지지 않는 것은 밑빠진 독의 허무함이지요 짊어진 사랑을 내려 놓지 못하오니 가슴에 안은 미련 이 밤이 새도록 채워봅니다 생의 고단함 다 놓아 버리고 빈손으로 훌쩍 가버리고 싶지만 애증의 … Read more

가을빛 연서 안광수

가을빛 연서 안광수 가을빛 연서 안광수 가을이 붉게 익어가고 하늘빛 소식 전하는 감정마저 변해가고 단풍잎 짙게 토하는 시간에 가을빛으로 나의 연서 고하고 찬바람이 당신을 묶어놓아도 하늘빛 타고 가슴에 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매력적인 당신 가을빛 사랑으로 오늘은 당신한테 마음을 전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