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했다 사랑한다

떠나간 연인의 흔적

사랑은 아름답지만, 이별은 그보다 더 아프다. 떠나가는 연인의 뒷모습은 바람에 떨어지는 붉은 가을 나뭇잎처럼 슬프고 아프다. 그 어떤 사랑도 아름답고 고귀한 것인데, 떠난 사랑의 얼룩은 오래 남고 상처는 깊다. 잊고 지울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 모른다. 눈물 속에 아른거리는 회색빛 연인의 실루엣은 오래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보내야 하는 사랑

정말로 가야 한다면, 가는 것이 연인을 편안하게 한다면 웃으며 보내주겠다.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야 하는 것이다. 그리움의 이파리 가지마다 파릇하게 피어오르더라도 가슴에 하나 둘 묻으면 된다. 꽃비 내리듯 흘러내리는 낙엽처럼 단단한 연인의 줄기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다.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이 될 것이다.

사랑의 추억

그래도 연인이 그리울 만큼 그리우면 붉게 물든 나뭇잎에 흘림체로 “보고 싶다”라고 써서 바람에게 안부를 물을 것이다. 사랑했다, 그리고 지금도 사랑한다. 연인을 기쁘게 해준 것을 사랑했고, 연인을 잠시 행복하게 해준 자신을 사랑했다. 연인의 추억의 이력은 연인의 가슴에 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