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기다립니다

조용히 기다립니다
조용히 기다립니다


조용히 기다립니다

당신이 보고 싶으면

그림을 그립니다.

눈을 감고

마음의 붓으로

내 가슴을 당신의

모습으로 채웁니다.

산다는 건

긴긴 외로움의 연속이지만

당신은

외로움보다 더한 그리움으로

허전한

내 영혼을 설레이게 하는 분

누군가

내 영혼을 가져간 느낌

아무런

후회없을 만큼 던져 놓은 운명

당신이 보고 싶으면 눈을 감고

조용히 기다립니다.

당신은 그 침묵을 밟고 오셔서

저의 가슴을 두드립니다

-묵연 스님-